전체 글 1432

반야심경 기도

기도라고 해서 딱히 해본적도 없고 특별히 하라고 지시 받은적도 없었는데 밤 늦은 시간에 남한산성에 올랐다가 빙의되면서 큰스님으로부터 받은 기도가 기도였다. 하루 3독씩 100일 동안 하라는 말에 하루도 빠짐없이 100일을 채웠는데 한문으로 되어있는 경전을 읽다보니 더듬거리게되면서 한번 읽는데 30분씩 걸렸던 기억이 난다. 100일 기도로 빙의 기운에서 어느정도 벗어나게 되었는데 그 이후에도 계속 하라는 큰스님의 말씀에 거의 3년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독경을 했던 기억이 새롭다. 이 팔양경 기도는 이후에도 시간만 나면 지속적으로 하게되었는데 그 위력은 대단했다. 머리, 그중에서도 귀 위쪽으로 물 흐르는 소리가 나면서 막힌 기운이 빨리 소통이 되었다. 사실 100일 기도로 빙의기운을 완전히 떨친다는 것은 쉬..

명현현상(瞑眩現像)과 병증(病症)

어느덧 설 연휴도 지나가고 2021년을 시작한지도 한달 하고도 보름이 지났습니다. 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을 실감하면서도 세상과 단절하다시피 살면서 매일 수행에만 힘쓰다 보니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허다하게 많습니다. 설 연휴 시작전에 잠깐 시장에 나간것을 빼고는 집 밖으로 한발짝도 나가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다행히 필요한 것은 인터넷으로 주문 할 수 있어서 세상 편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입니다.....ㅎ 저번에 명현현상에 관해 간략하게 글을 써서 올렸는데 오늘은 과연 몸이 나에게 보내는 이 신호가 병이 호전된다는 명현현상인지 아니면 발병해서 생기는 병증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병이오는 원인은 식생활의 잘못된 습관에서 오는 나쁜업(業)이 쌓여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번..

명현현상(瞑眩現象)

몸이 아파서 기수련을 시작한지 벌써 약 15년이 다 되어간다. 기수련이라는 것은 과거 병력으로 인해 막힌 기운을 소통시키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의 몸은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서 기운이 막히게되는데 이것은 마치 은행에 저금을 하듯이 언제 어느때 어떤 일로 인해 기운이 얼만큼 막히고.....하는 일련의 기록서처럼 남아있게 된다. 예를 들면 나는 술을 마시면 안되는 체질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회생활이란 명분으로 술을 마시고 다녔다. 소주 반잔만 마셔도 온몸 전체가 빨개지면서 몸을 지탱하기 힘들어 쓰러져 잤는데 이런 체질임에도 불구하고 술을 마시다 보니 토하기 일수였고 정신력은 강해서 토하고 나면 정신이 맑아져 다시 술을 마시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그러다 보니 일찍 죽음의 문턱에 다다랐다. 술을 토할 정도로..

반야심경과 천지팔양신주경 기도

처음 불교와 인연이 되어 알음알이로 공부를 하다가 인연이 되어 기수련 시작을 했다. 사실 불교공부라고 할 것도 없었는데 큰스님에게 치료를 받으면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만화로된 5권짜리 불교관련 책을 보면서 불교라는 것이 뭘까?...라는 궁금증이 생겼고 이를 계기로 이런저런 관련 서적을 읽다가 처음 외운것이 반야심경이고 처음 해설서를 읽은 것도 반야심경이었다. 난 이 반야심경을 읽으면 몸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는데 그런 이유로도 나는 반야심경을 좋아하게되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불교의 정수가 많지않은 이 글귀에 다 들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기수련을 한지 몇년 후에 밤에 남한산성을 올라갔다가 맞닥트린 귀신기운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면서 큰스님에게 받은 숙제가 천지팔양신주..

무당과 도사

벌써 10년도 더 된 이야기다. 무더운 날씨에 남한산성 산행을 했는데 남문에서 서문을 지나 북문을 거쳐 동장대를 행하고 있었다. 동장대에서 벌봉으로 꺽어들어가는데 누군가 날 따라 온다는 느낌이 강하게들었다. 그래서 순간 걸음을 더 빨리하고 벌봉을 향해 걸었는데 숨을 헐떡이면서 급하게 쫒아오는 소리가 들렸지만 난 뒤를 돌아보는 대신에 더 바쁘게 걸음을 재촉하다 벌봉에서 한봉으로 다시 발걸음을 쉬지않고 옮겼다. 그랬더니 그 거친 숨소리도 벌봉에 머무르지 않고 한봉으로 가는 내 뒤를 바짝 쫒아오고 있었다. 드디어 한봉을 바로 앞에두고 난 일부러 걸음을 멈추고 길 옆에서서 물을 마시며 목을 축였는데 뒤따라오던 그분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내 옆을 스쳐지나갔다. 결국 한봉에서 만났는데 자연스레 말을 주고 받으며 휴..

기(氣)는 있는가?

토요일 아침 비온뒤 추워진다고 하더니 이불 밖은 아직 보일러를 가동 안해서 그런지 싸늘한 기운이 감돕니다. 추석 전후로 몸의 변화가 많아지면서 잠도 늘었는데 보통 8시간 이상은 자는데 산에 갔다온 다음날이면 9시간 정도는 자야 저절로 눈이 떠지면서 게으름을 피우게됩니다. 오늘은 좀 일찍 산에 갈까 했는데도 뭔 할일이 그리 많은지 1시가 되어서야 출발을 했습니다. 등산을 하면 땀을 흘리도록 덥지만 외부 온도의 영향은 어쩔 수 없어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다 보니 하산하면 얼었던 몸을 유원지 입구 한증막에서 찜질도 하고 샤워도 하고 오는 것이 낙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한층 기승을 부리는 요즈음은 찜질방 가는 것도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 되었다. 찜질을 하고 안하고는 하산할때 마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일..

중풍(中風)의 전조증상

내 어머니가 중풍으로 쓰러졌다가 기사회생을 하셨는데 20년 만에 재풍(再風)이와서 병원에서 만 5년 넘게 투병을 하시다가 돌아가셨다. 외가쪽이 풍으로 인해 돌아가신 분이 많았고 어머니와 채형이나 식생활이 많이 닳은 나는 풍이 올까봐 걱정도 많이하고 살았는데 이 식생활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어머니처럼 쓰러지기 전에 불교와 인연을 맺음으로서 미리 예방 할 수 있었다. 이 풍이라는 병은 소위 피가 엉킨 피떡이 혈관을 타고 돌다가 어느 부위를 막아서면서 그 부위가 터지거나 막히게되는데 막히면 경색 터지면 출혈이 되는 것이다. 심장은 혈관이 굵고 강한데도 심장에서 심근경색 등으로 불리고 보통은 혈관이 가는 뇌에서 문제가 많이 발생을 하는데 주로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전형적인 풍의 모습이 이..

코로나와 목통증

코로나의 특징중 하나가 목통증이라고 한다. 이 집에 작년에 이사온 후로 집이 건조하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셍활하는데 큰 불편은 없었다. 그러던 것이 공교롭게도 작년 겨울쯤부터 자고 일어나면 목이 조금 따끔거릴 정도로 안좋았다. 아침에 일어나 1시간 가량 고성염불을 하는데 염불이 끝나면 목이틔여 통증은 이내 사라지곤 했다. 하지만 자주 목통증을 느기면서 가습기를 사다 틀게되었는데 어느날은 아무 이상이 없다가도 어느날은 목에 통증은 물론이고 입 안의 침까지 바짝말라 아주 괴로운 상황이 자주왔다. 사실 목 통증보다도 입안의 침까지 빠짝 마르는 이현상이 더 괴로웠는데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이때는 수련이 비교적 잘 되던 시기로 오른쪽 다리 복숭아뼈와 족삼리 사이의 막힌 기운이 조금씩 풀리면서 아킬레스건쪽으로 통증..

11월의 진달래꽃

요즘 예기치 못한 일들로 인해 몸에 이상이와서 될 수 있으면 무리하지 않으려고 몸을 사리고 있다. 이것 저것 하고도 더이상 할일이 없던 일요일 오후 마음 한구석에서는 등산을 갈까말가 고민하고 있었는지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등산복을 입고 있었다. 말이 등산이지...500m 고지의 남한산성은 사실 산보나 마찬가지였기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가는 곳이다. 일요일 아침은 제법 날씨가 쌀쌀하다고 일기에보를 한 상황이라 을씨년스런 날씨가 주저하게 만든 영향도 있었다. 갈까말까 망성이다가도 막상 길을 나서면 언제 그런 생각을 가졌냐는 듯이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ㅎㅎㅎ 남한산성은 진입로 공사로 인해 남문에서 북문까지 이렇게 막아놓고 있다. 그러다보니 예전처럼 수어장대에서 마천동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일이 쉽..

모든 걸 다바꿔

경북 문경 봉암사에 모인 성철 스님 일행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모든 것을 새로 만들었다. 성철 스님의 기억. "제일 먼저 비단으로 붉게 만든 가사들을 모두 벗어서 불싸질러 버리고 나서 우리가 직접 불교의 가르침에 맞는 괴색(壞色) 옷을 만들었제. 괴색은 청(靑) .황(黃) .적(赤) 의 3종을 섞어 만드는 기라. 바리때(밥그릇)도 나무로 만든 거를 전부 깨부수고 나니까 뭐 대신할 께 없어 처음에는 양재기로 밥을 담아 여럿이 같이 묵었제. 나중에는 옹기점에 가서 옹기를 맞춰서 썼지. " 스님들이 평소에 입는 장삼도 마찬가지다. 성철 스님이 송광사 말사인 삼일암에서 본 적이 있는 보조국사의 장삼을 기억해냈다. 도반인 자운 스님에게 그 얘기를 하자 자운 스님이 삼일암에 가서 보고 와서는 그 모양대로 만..

경전/성철스님 2020.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