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여행스케치 63

코로나에도 봄은 왔습니다.

휴일만되면 비가 오는 통에 산행을 할까 말까 갈등을 일으켯는데 막상 산에가니 이보다 좋을수는 없습니다...ㅎㅎㅎ 산 이곳저곳에 약수터가 있는데 전부 부적격처리되어 음용 할 수 없어서 이번에는 아예 집에서 출발하면서 죽봉령 다린 물을 한병 담아가지고 출발을 했는데요 주말마다 비가오는 바람에 갈등하다가 마침 비가 그치길래 재빠르게 산행을 했는데 안개가 낀 남한산성이 운치가 있어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안개도 없이 이라는 절기에 맞춰 아주 맑은 하늘덕분에 저 멀리 남산타워는 물론이고 북한산까지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수련이 잘 되면서 명현현상으로 인해서 체력이 저질(?)이 된 까닭에 남문을 지나 서문까지 갔다가 서문 솔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뒤 미련없이 돌아내려왔습니다. 수어장대 부근의 샛노란 개나리도 흐드러지게..

양평 소리산 소금강계곡

소리산 정상에 오르다 생각지도 않은 운무낀 주변산을 보면서 해발 500M도 안되는 낮은 산이지만 잘 올라왔다는 생각을 하면서 소금강계곡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얼마나 아름다우면 작은 금강일까!'라는 기대감과 함께.....ㅎㅎㅎ 소리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운무에 빠져 잠시 넋을 놓고 있다가 소금강 계곡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상 부근에는 바위로 이뤄져있어서 길이 조금 가팔랐지만 그닥 험하지는 않았다. 한참을 길을따라 내려갔지만 이곳이 확실하게 소금강계곡으로 가는 길이라는 이정표는 없었다. 그저 막연하기 짐작으로 계곡쪽으로 난 절벽길을 따라 하산을 했다. 그러다 만나 것이 이정표다. 사실 등산을 하다보면 길이나 방향을 잃을때가 있는데 그럴때 이런 이정표를 만난다는 것은 산에서 귀인을 만나것과 다름없다......

양평 소리산등산

아침에 일어나 좀 부실한(남자들만 있는데다 음식에는 좀 소질이 없으신 분들만 계셔서...ㅎ) 이른 식사를하고 쉬던지 산에 오라시며 먼저 산으로 출발하신 채선생님 자취를따라 바삐 산으로 향했다. 싱그러운 아침 가을 햇살을 받으며 천천히 오르다보니 어제는 미처 못봤던 등산로 표시가 보인다. 채선생님을 만나면 도토리나 능이버섯을 채취하러 산을 쏘다닐 것인데 여기까지 와서 소리산 정상을 안가보고 그냥 간다는 것은 성격상 영 내키지 않은 찜찜함이 있었다. 그래서 소리산 정상도 보고 소리산소금강이라는 계곡에도 가 볼 심산으로 등산로를 따라걸었다. 소리산 자체가 해발 500m가 안되어 높지않은 곳이다. 출발점인 저 아래 돌고개라는 곳이 고개라는 명칭으로 보면 이미 해발 상당한 높이의 위치에 있는 곳이며 이 돌고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