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여행스케치

월악산(月岳山) 그 두번째 산행

敎當 2019. 10. 3. 19:58

월악산을 처음 안 것은 20대였으니 벌써 한 30여년 전의 일이다.

이때는 월악산 계곡에서 물고기를 잡아 먹으며 휴가를 보내고 왔는데

월악산 등산을 못하는 것이 왠지 서운했었던 기억에 막연히 언젠가는 한번 갈 것이라 생각하고 잊고지냈다.

그러다 이번 산행에 소백산에 이어 두번째 코스로 월악산을 택했다.

충주공용터미널에서 246번 송계행 버스를 타고 덕주탐방지원센터에서 내리면 등산의 시작이다.

코스를 보니 덕주골>덕주사>마애불>송계삼거리>영봉순으로 나와있었고 영봉까지 3시간 40분 소요예정이다.


소백산 산행을 마치고 한시간 기다렸다가 영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4시 10분을 막 지나고 있었다.

충주터미널 가는 버스 발권을 하면서 출발시간을 물으니 5시 50분에 출발을 한다고 한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안도감과 피로감 그리고 갈증까지 한번에 몰려왔다.

화장실에 들러 편의점으로 가서 시원한 음료수도 마시고 나니 시장기가 밀려왔다.

아침에 성남에서 출발하면서 밥 서너 숟가락 먹은것과 사과한개 그리고 물과 음료수를 마신것이 전부였다.

저녁을 먹기에는 이르고 그렇다고 마냥 굶기도 그랬지만 충주에 가서 숙소를 정하면 샤워하고 나와

고기에 맥주한잔 시원하게 마셔야겠다는 일념으로 그냥 참았다...크흑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터미널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새로 만들어진 듯한 터미널 주변에는 별다른 것이 없었다.

식당도 없고 숙박시설도 없었는데 그나마 길 건너에 부대찌게집 그리고 중국집이 보였다.

음악도 듣고 휴대폰과 핸즈프리 충전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5시 40분이되었고 미리 나와 대기를 했다.

충주행 승차 풀랫폼이 4번이었는데 50분이 다 되었는데도 차가 오지않는다.....허~ㄹ

그때 터미널 관계자분이 오더니 어디 가느냐고 묻는다.....충주요~*

충주행 버스가 고장이 나서 회사 관계자가 태우러 오고 있으니 기다리라고 한다.

6시가 조금 지나자 SUV 차량을 몰고 2명이 황급히 4번 플랫폼으로 들어선다.

터미널관계자와 얘기를 하더니 그 SUV 차량을 타라고 한다.

승객이 나와 첢은친구 이렇게 2명인줄 알았는데 한명이 더 있었다.

그래서 버스대신 결국 그  SUV 차량 뒷 자석에 3명이 타고 충주터미널로 향했다.

버스로는 1시간 30분쯤 걸린다고 했는데 1시간 정도 지나니 도착을 했다.


터미널에 도착을 하자 한 7시쯤 되었다.

난 미리 내일 월악산으로 출발하는 버스승강장 위치를 알아두고 시간표를 확인하려고 안내판을 찾았다.



터미널을 나오자 각 방면으로 가는 승강장 위치가 표시되어 있었는데 월악산으로 가는 246번 버스는

터미널을 나와 우측으로 가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롯데하이마트제품 수리하는 곳 앞이었다.

지도에서는 ①번이라고 표시된 곳이다.



정류장에 붙어있는 246번 버스 시간표인데 첫차가 터미널을 지나는 시간은 아침 7시 20분이었다.

승강장 확인도 했고 시간도 확인을 했으니 이제 숙소만 잡으면 된다...ㅎㅎㅎ

승강장에 있던 분에게 모텔이나 찜질방 위치를 물으니 찜질방은 없고 모텔은 충주역쪽으로 가야한단다.

충주역 가는 길을 물으니 승강장에서 파란화살표로 표시된 곳으러 가 도로를 건너라는 것이다.

지도에서 봤듯이 그리로 가면 안되는데 초행길인 나는 그 아줌마 말만 믿고 화살표쪽으로 내려갔다.

당연히 충주역이 있을리 없고 어둠이 내려 그 주변은 온통 깜깜했다.

되돌아와 길 가는 사람에게 숙박시설(모텔이나 찜질방)을 물으니 한결같이

찜질방(인터넷으로 쳐 보니 분명 사우나 찜질방 다 있었다)은 없고 모텔은 충주역으로 가야 한단다.

그러면서 가르쳐 준 곳이 또 그 화살표 방향을 가리킨다.

내가 잘 못 본건가 하는 의심이 들어 다시 내려갔지만 충주역은 커녕 짙게 깔린 어둠만 보고 왔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는 내려가는 것이 맞을 수도 있지만 그러면 사거리에서 좌회전 하라고 했어야 하는데

길을 알려준 2명 모두 이런 말은 하지 않았다는데 문제가 있었다.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지쳐서 일단 밥이라도 먹으려고 주변을 둘러 보았지만 이 터미널이

주변 주거지역이 먼저 형성이 되고 나중에 들어와서 그런지 상가가 형성되지도 않았고

숙박시설은 기존 아파트 주민으로 인해 꿈도 꾸지 못 할 장소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러다 간 곳이 ②번이라 표시된 곳의 식당에 들어가게되었다.

밥도 먹고 모텔위치도 물어볼 심산으로 선택하기도 했지만 앞에 금강사우나가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지금이 밤 9시를 지나고 있는데 아침에 제육덮밥 반그릇 먹고 지금까지 음료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다리도 아프고 몸도 피곤하고 맛있는것 보다는 빨리 허기를 채우고 씻고 쉬고싶었다.

그래서 식당에 가서 빨리 되는 비빔밥을 시켰다.

하루에 하나씩 1000m급 산을 차로 이동하면서 3개를 연달아 탄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다.

음식도 중요하지만 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돈을 아끼지 않고 모텔에서 편히 자는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찜질방 위치를 물어보기는 했지만 모텔이 여의치 않았을 때를 대비해서 물어 본 것 뿐이다.  

일단 밥을 먹고 기회를 봐 숙박업소 위치를 물으니 한결같이 찜질방은 없고 모텔은 충주역으로 가라한다.

그런데 충주역 위치를 아까 허탕쳤던 그 길을 또 알려준다....ㅎㅎㅎ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쳐 결국 택시를 타고 충주역 근방으로 이동 하기로 했다.

택시기사님에게 물어보니 찜질방이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고 해서 그리로 안내를 부탁했다.

택시는 이내 타자마자(?) 목적지에 대려다 줬다.


금강사우나는 들어가서 물어보니 찜질방이 아니라서

영업이 10시면 종료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근처에 찜질방은 없냐고 물으니 없다고 했는데

나중에 지도로 확인을 해 보니

거기에서 불과 500m도 안 되는 거리(③번위치)에

이렇게 크고 잘 보이는 찜질방이 있었다.

식당에서도 불과 그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모르는건지 알면서도 안 알려주는건지

물음에 대한 답은 한결같이 모른다였다.

충청도 마음을 헤아릴 길이 없다...ㅋㅋㅋ


일단 숙소를 정했으니 씻고 빨리 자려고 했다.

하지만 문제는 잠이 안온다는 것이다.

10분 자고 한시간 깨고 10분 자고 한시간 깨고...ㅠ

잠잔 시간을 다 합쳐도 겨우 한시간 정도 잔듯한데

어느덧 아침 5시를 지나고 있었다.

더이상 잠을 청하는 것은 무리라 판단해서

그냥 씻고 나왔다.



이른새벽 공기가 상쾌하고 첫차시간까지 여유도 많아서 터미널까지 걸어서 가기로 했다.

그런데 주변도 어둡고 잠시 딴생각을 했는지 터미널 가는 길을 지나쳐 붉은색으로 표시한 화살표를 따라 걸었다.

사람도 없고 길도 어둡고 간간히 쌩~하고 지나가는 차뿐이다.

충주역이라는 표지판을 보고 걷다가 안되겠다 싶어 인터넷을 스마트폰으로 켜 충주터미널을 검색했다.

멀지 않은곳에 터미널이 있는 것으로 표시되어 안심을 했다.

가다보니 ④번으로 표시된 곳에 도착을 했는데 공용터미널이라고 네온간판이 있었지만 어제 본 그곳이 아니다.

뭐여?  터미널이 또 있는가?.....혹시 구터미널과 신터미널?


생각이 복잡해져 가고 있을때 마침 주유소 직원인지 사장인지 문을 열고 있다....얼른 가서 물었다.

터미널 맞긴한데 여기로 가면 후문이고 정문으로 가려면 한~참 가야 한다는 것이다.

말하는 것으로 보건데 정문으로 가려면 한 20~30분은 가야 할 듯 하다.

그런데 문제는 후문으로 가는 길이 사람이 다니는 길이 아니고 차량으로 물건이 드나드는 곳이란다.

그러면서 지나가게 해 줄지는 모른르겠다는...가라는 건지 마라는 건지 다소 표현이 애매하다. 

그러는 사이 여명이 밝아오고 정문으로 가는 길이 어쩐지 눈에 익었다. 

아! 어제 충주역 찾는다고 두번이나 지나왔던길...하이마트 가는 길이었다.

여기서 한 5~10분이면 정문으로 갈 수 있는데 한참 걸린다고? ...흑흑흑


미널에 도착을 했어도 여전히 이른시간이었다.

터미널 주변 식당은 문 열은곳이 없고 배회하다 보니 마침 터미널 안 한 식당에 밥을 먹고 있는 손님이 보였다.

잠도 잘 못자고 식사도 잘 못하고...해서 영양가 있는 것좀 먹으려 했는데 시간이 맞춰주지 않는다.

좀 매콤한 것을 기대하면서 난 제육덮밥을 시켰다.

그런데 나온 제육덮밥은 붉은색은 자취를 감추고 빈혈있는 돼지처럼 허여멀건 했다. 

좀 짜증이 밀려왔지만 되돌릴 수 없기에 억지로 반 먹고 남기고 나왔다.

어지간하면 다 잘 먹는편인데 음식을 남기다니.....ㅎㅎㅎ...나랑 충청도는 잘 안맞나봐요...^^

밥도 남기고 보니 시간이 더 남아 일단 승강장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기다려 본다.

정시가 되니 246번 버스가 칼같이 와서 그나마 위로가 되었다.



버스를 타고 약 한시간쯤 달려 도착을 한 곳이 산행의 시작을 알리는 덕주골이다.

베낭에는 500ml 물 2개 담아왔고 바람막이는 베낭 바깥에 묶고 사진찍을 준비하고....등 등

산행 준비를 하고 보니 아침 8시 30분이 되어 출발을 했다.

내려오면 저기 식당에 들러 맛있는것 먹어야지 하면서 힘차게 출발을 해 본다....^^ 



덕주골에서 영봉까지 3시간 40분쯤 걸린다고 나와있었는데 무사히 다녀오기를 기원 해 봅니다.



사실 여행이라는 것은 이런 저런 것도 보고 해야하는데

산행이라 생각하니 산 정상만 마음에 있지 이런것을 볼 여유가 없다.



일단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출발하니 발걸음이 가볍다.

 


신라 말 덕주공주의 인연이 담겨있는 덕주산성...여기가 북문입니다.




북문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서 있는 장대한 바위가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여기가 수경대...거울처럼 맑은 물이라는 뜻인듯한데 물 진짜 맑습니다.

수경대로 하얀 포말을 그리며 쏟아지는 물줄기가 폭포처럼 시원합니다.



덕주사화장실인데 시설이 잘 되어 있더라고요.....깨끗합니다...




알알이 박혀있는 보석같은 열매(산사과인듯)가 보는이의 심장을 뛰게 하네요...^^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마주하게되는 바위입니다.

떡을 썰어 세워 놓은듯이 반듯합니다.



밖에서 봤을때는 영암의 월출산이 더 험한 바위산처럼 보입니다.

월악산도 바위로 이루어진 산인만큼 등산로가 험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렇습니다.

뒷 생각을 못하고 이때는 조금 널널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ㅎ 



마애불이 위치한 곳에 붙어있는 푯말입니다.



영봉으로 가는 길을 잠시 벗어나 마애불이 있습니다.




빼어난 산세에 조용하고 양지바른 곳에 위치한 산사. 

이런 곳에서 도를 닦는다면 누구나 성불(成佛) 할 듯 합니다....^^





바위틈에서 물이 솟아나고 있고요 식수로 이용한다고합니다.

그래서 물 한바가지 마시고 기운차려 봤습니다.



둘이 서로 기대어 선듯한 바위를 신령스런 빛(사진 찍을때는 몰랐는데)이 비추네요



저 위에 삼성각이 보입니다.

올라가지는 않고 멀리서 사진만 한컷...^^





덕주사쪽으로 올라가면 영봉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난 저 봉우리중 하나가 영봉이겠거니 생각을 하고 올라갔죠...ㅎㅎㅎ




월악산 산세도 수려하지만 바위틈에도 저렇게 소나무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마애불을 지나면서부터 사진과 같은 계단이 시작됩니다.

철계단이 시작하는 지점에서 잠시 물마시느라 숨돌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앙칼진 여자 목소리가 들립니다.

"낙석주의" "낙석주의".....ㅎㅎㅎ

저 나무는 그늘을 만들어주고도 모자라 앉을 자리도 내어줍니다.

ㄴ자로 구부러진 모양이 특이하네요.



장군인듯 대신인듯 기립 해 서 있는 모습이 장엄합니다.



기암괴석과 소나무가 파란 가을하늘과 흰구름과 어우러져 그림이됩니다.




산위에서 보는 충주호 전경도 그만입니다.



덕주사쪽으로 올라가는 봉우리 끝자락인데요

올라가면서는 보이지 않던 영봉의 높이와 자태에 망연자실 해 집니다...ㅎ

저 바위산을 올라간다고?...앞으로 울라가나 뒤로 올라가나 걱정이 많았는데 쓸데없는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암담하고 막막해도 다 길이 있더라고요...^^




덕주사쪽으로 올라가는 봉우리 정상에 접어들었는데 이제 겨우 반 온거더라고요



예전에 군대있을때 "꺼구로 쳐 박아도 국방부 시계는 간다"라고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오르고 걷다보니 어느새 송계삼거리까지 왔습니다.



영봉까지 1.2km라....이제 끝이 보이는듯 합니다.


어렵게 여기까지 왔는데 영봉을

눈 앞에 두고 올라가도 시원찮은데

내려갑니다......ㅠ

이거 너무 내려가는거 아냐 할 즈음에 이 내리막길이 끝나더라고요...ㅎㅎㅎ


인생이 그런것 같습니다.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죠.

한창 승승장구하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진일보를 위한 후퇴가 있듯이

거기서 포기하면 안되는 것이죠.

영봉 정상에 오르려고 보니

정상에 가기 위해서는 이처럼

내리막 길을 가야합니다.







영봉을 눈 앞에 두고 내려가더니

뒤로 돌아가는 길이 이처럼

눈앞에 펼쳐집니다.

철계단을 바위에 달아내거나 사다리처럼 만들어져 바위를 오릅니다.

이 다리를 만드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계단이 없었다면 로프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바위가 수직이고

높아 어지간한 사람은 엄두도 내지

못했었을 것입니다.

정말 많은 사람이 이 계단을 만든

분들의 노고로 인해 편하게 올라

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길보시가

으뜸이라고 하나봅니다.





















드디어 영봉에 도착 했습니다.

시간을 보니 11시30분.....3시간 걸려 올라 왔습니다. 

사진으로는 볼 수 없지만 이날 날파리가 말도 못하게 많았습니다.



영봉 바로아래 붉은색 열매가 단풍대신 가득합니다.



저 아래 하천이 굽이쳐 돌아 흐르나 봅니다.




요즘 뉴스에 단풍얘기가 나오던데 벌써 물들기 시작하는듯 합니다.



영봉 봉우리가 쌍봉인데 저기가 영봉 입석이 서 있는 곳보다는 조금 낮은듯 합니다.





잠도 못자고 음식으로 고생했지만 정상까지 올라 왔습니다.

내가 나를 칭찬 해 주고 싶습니다...ㅎㅎㅎ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12시쯤 덕주골로 하산을 시작 했습니다.

다시 덕주골로 오니 2시가 안되었건 것으로 기억합니다.

올라갈 때는 내려오면 맛있는것 먹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내려오니 음식 생각은 없고

갈증이 나서 환타 작은것 하나 사서 벌컥벌컥 마셨는데 사실 이 습관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조금 쉬고 갈증이 어느정도 해소되자 가지고 갔던 소금 티스푼 하나정도 분량 입에 털어 넣었습니다.

버스는 아마 2시 30분 지나면 올 것이고 시간이 있어 그동안 정류장 연접해 있는 계곡을 탐색했습니다.





물기운도 받고 정류장에 앉아 기운도 돌리고 하다보니 버스가 옵니다.

이제 충주터미널로 가서 원주행 버스를 타고 내일은 치악산 산행을 할 예정입니다.

원주 치악산으로 GO! GO! GO!








`




'삶 그리고 이야기 > 여행스케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악산(冠岳山) 산행  (0) 2019.10.18
치악산(雉岳山) 마지막 산행  (0) 2019.10.04
소백산(小白山) 가는길  (0) 2019.10.02
아쉬운 가을  (0) 2018.11.14
연천 고대산 산행  (0) 2018.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