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스님 행장 근세불교의 고승인 수월(水月)의 법명은 음관(音觀)이다. 그는 1855년 충청남도 홍성군 구항면 신곡리에서 태어났다. 그의 성씨가 전(全) 또는 전(田)씨라는 설이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수월은 어려서 부모를 잃은 뒤 남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면서 자랐다. 그는 성품이 단순하고 맑았으.. 경전/수월스님 2017.03.06
열반(2) 이렇게 죽음을 맞은 이는 다만 수월뿐만이 아니었다. 이것은 참으로 깨닳음을 이룬 수많은 옛 스님들이 죽음을 맞이하던 모습이기도하다. 지금도 중국 남화선사에 가면 육조 혜능스님의 열반상을 볼 수 있다. 그 열반상은 나중에 만든것이 아니라 스님께서 돌아가실 때의 몸을 그대로 모.. 경전/수월스님 2017.03.02
열반 (1) 불교 수행자들이 죽음을 맞는 모습이란 참으로 아름답고 놀랍기까지 하다. 그들은 죽은 뒤의 세계를 위해 어떤 기도도 하지 않으며 어떤 신의 이름도 부르지 않는다. 다만 나고 죽음이 없는 삶의 진실만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뿐이다. 불교의 이 독특하고 아름다운 죽음의 전통은 겨울 밤.. 경전/수월스님 2017.02.28
도를 닦는다는 것 도를 닦는다는 것이 무엇인고 허니 마음을 모으는 거여. 별거 아녀. 이리 모으나 저리 모으나 무얼 혀서든지 마음만 모으면 되는 겨. 하늘 천 따지를 하든지. 하나 둘을 세든지, 주문을 외든지 워쩌튼 마음만 모으면 그만인겨. 나는 순전히 ‘천수대비주’로 달통한 사람이여. 꼭 ‘천수대.. 경전/수월스님 2017.02.27
어느 독립군에게 들려준 가르침 "중생이 없다면 부처도 없다"는 말이 있다. 바로 그것이다. 만일 간도 땅에 버려진 조선 사람들의 한숨과 눈물이 없었다면 보살의 삶을 이룬 간도 땅의 수월도 없었을 것이다 수월은 1912년 간도 땅에 들어가서 1928년 그곳에서 열반에 들기까지 열일곱 해 동안을 간도의 관음으로 산 것이다.. 경전/수월스님 2017.02.23
깨닳음을 얻으러 온 스님들 (효봉, 청담) 금오가 다녀간지 한 해 뒤인 1926년, 이번에는 효봉이 수월을 찾았다. 판사의 몸으로 어쩔 수 없이 한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한 그는 그것에 대한 괴로움과 갈등에 못 이겨 엿판을 짊어지고 온 나라를 떠돌아다니다가 1925년 여름 금강산 신계사에 들어가 석두의 제자가 되었다. 효봉이 입.. 경전/수월스님 2017.02.21
깨달음을 얻으러 온 스님들 (금오) 옛날 인도 땅에 아주 진실한 수행자 두 사람이 있었다. 그들은 둘 도 없이 가까운 사이였다. 그들은 어느 날,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와서 진리를 가르치신다는 말을 듣고 부처님께서 머물고 계신 슈라바스티를 향해 먼 길을 떠났다. 슈라바스티로 가는 길목에는 며칠을 걸어야 지날 수 있.. 경전/수월스님 2017.02.17
돌 관음의 영험 수월은 화엄사를 찾아오는 신도들에게 관세음보살을 부르라고 가르쳤다. 늘 관세음 보살을 그리워하고 생각생각마다 관세음보살을 놓치지 말라고 가르쳤다. 그리고 대비심다라니로 관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곧은 길을 삼으라고 가르쳤다. 화엄사에는 아주 영험 있는 관세음보살 두분이 .. 경전/수월스님 2017.02.16
호랑이도 "우리스님" 당나라 태종 때의 일이다. 어느날 4조 도신 선사가 우두산을 지나가다가 산에서 솟아오르는 큰 빛줄기를 보고 걸음을 멈추었다. 그것은 우두산에 뛰어난 수행자가 살고 있음을 드러내는 표시였기 때문이다. 도신이 산속으로 깊이 들어가니 한 수행자가 바위위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그.. 경전/수월스님 2017.02.14
송림산에서 수월이 여덟 해 동안 머물다 열반에 든 산의 이름은 송림산(松林山)이다. 이름이 말해주듯 이 산에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꽉차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큰 솔 몇 그루와 이제 막 자란지 몇 해 안된 잔소나무가 옛 절터를 감싸안고 있을 뿐이다. 산은 그리 높지 않다. 높아야 이백미터 될까 말.. 경전/수월스님 2017.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