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 295

운전 적성검사 0.1의 저주(?)

2024년올 한해는 진짜 다사다난(多事多難) 했던 한 해 인것 같습니다.짝수년에 태어난 나는 올 해에는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 해였고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하는 해이기도 했는데요둘 다 1년 중에서 아무때나 받으면 되는 것이라서 여유가 있으니 이런 저런 이유로 마냥 늦춰지고 있었습니다. 2021년 건강검진에서 나는 당치수가 정상치를 훨씬 넘는 공복혈당 244가 나왔고인정 못하는 내 마음을 눈치챘는지 의사는 다음날 음식 섭취를 하고 다시 검사를 받으라고 했는데식후 혈당이 525가 나오는 바람에 나는 찜찜한 마음이 들었고 오히려 나보다 의사가 더 놀라면서혼수 상태가 올 수 있으니 당장 당뇨약을 복용하던지 그래도 못 믿겠으면 다른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습니다.나는 내 나름대로 당뇨에 대한 생각이 있어서..

어머니의 기일(忌日)과 제사

얼마전 어머니의 기일이었다. 50대에 풍이와서 죽을 고비를 넘기신 어머니는 몸에 안 좋다고 하는 음식은 철저히 가리고 운동을 엄청 열심히 하셨기에 한쪽 팔과 다리를 조금 불편하게 사셨지만 그 이후 20년 정도를 별다른 탈 없이 지내셨다. 누나가 네덜란드에 사는데 막내동생이 어머니를 모시고 누나네 집에 다녀온다고 하길래 장거리 비행이 몸에 안 좋다고 말렸지만 결국 갔다오시게 되었는데 이때는 네덜란드 한번 가려면 러시아 영공을 통과해 가지 못했기에 빙 돌아가면서 엄청 장거리 여행이되었다. 하필이면 겨울에 가게되었는데 몸이 불편한 관계로 꼭 나가야할때는 휠체어를 타고 조금 이동하거나 평상시에는 아예 집에서 나오지 않는 여행아닌(?) 여행을 하고 오셨다. 지금 돌이켜보면 아마 어머니 생각에 그때 아니면 다시는 ..

남한산성 국청사의 가을

6월의 장기산행을 계기로 한동안 일주일에 2~3번 서울 마천동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산행을 또 시작했는데 어느날은 기운이 남아돌아 구보산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남문에서부터 수어장대까지 오르막을 걷지않고 구보하듯이 뛰어가는 산행을 했었죠. 일주일에 2~3번 하던 산행에서 매일 구보를 곁들인 등산을 하면서 자연스레 장거리 산행에서 벗어나 남문에서 서문을 지나 북문에서 지수당이라는 연못이 있는곳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것이 일과처럼 되었습니다 사실 이 거리도 짧은 것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 2만 5천보를 넘는 거리입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코로만 호흡하는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몸을 자연에 맡기고 코로만 호흡하면서 천천히 걷는 산행은 쉬워보이지만 결코 쉬운 산행이 아니라는 것이죠..

어떤 기도

일반인들도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기도를 하죠 하물며 종교인은 두말 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 전 아침마다 출근 전 2시간 일찍 일어나서 1시간 명상을 하고 1시간 독경 등을 합니다. 물론 거기에는 발원문을 통한 기도도 하고 있는데요 사실 말이 기도지 법회에서 흔히 하는 발원문이라서 개인적인 기도는 해 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특별히 바라는 것도 없고 원하는 것도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올 해부터 발원문 독경 중에 온 가족이 건강하고 마음이 밝아 하고자 하는일이......이런 대목이 나오는데 가족 특히 ○○○와 ○○○가 마음이.....이렇게 애들 이름을 넣어 발원문을 하고 있는 것이 달라진 점입니다. 어제 우연히 기도 얘기가 나왔는데 기독교를 믿는 분들이 하는 얘기가 로또 1등에 당첨되게 해 주시면 십일조로 헌..

키보드와 마우스

그 무덥던 여름도 이제 지나고 가을로 접어드는 듯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이 왔습니다. 계절이 바뀌듯이 나도 이제 나이 먹어감을 실감하는 일이 많아졌내요...ㅎㅎㅎ 에서 이라는 이름으로 블러그를 시작한지 10 여년이 흘렀는데 이제 좀 익숙 해 지려나 했는데 9월 말까지 블러그가 없어진다면서 로 이전하라고 합니다. 영문도 모르고 시간에 쫒겨 이전은 했는데 전부 낮설은 모양이어서 이방인 처럼 기웃거리기만 했는데요 나이 먹으니 순발력도 떨어지고 집중력과 끈기마저 감소해서 망연자실 하게 합니다. 글 쓰는 곳도 표시가 안되어 있어서 내 블러그지만 그저 손 놓고 구경만 하다 가기를 여러번.....ㅠ 제가 좋아하는 글 중에 백편의자현(百遍義自見)이란 것이 있는데요 책을 백번 정도 읽으면 저절로 뜻을 알게 된다는......

코로나증세와 치료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직장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 집과 산을 오가며 오로지 수련만 하다보니 남의일처럼 여겨졌습니다. 코로나에서는 비록 상대적으로 자유로웠지만 수련의 휴유증(?)으로 각종 통증에 시달렸는데 특히 올 해에는 팔과 다리가 막힌 기운으로 인해 통증이 심해 여간 힘든것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평창 절에 다닐때부터 인연이 있었던 분에게 기(氣)점검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다행인 것은 기수련을 잘 못해서 온 증상은 아니고 원래 몸이 안좋아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덤으로 기치료도 좀 받게되었는데 꼼짝도 안하던 막힌 기운이 조금 움직이는것이었습니다. 그 이후부터 내 기운에도 내 몸의 막힌기운이 반응을 하기 시작했고요. 지금까지 살면서 입맛이 없어서....하는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몸살이 났어도..

새식구

나는 원래 식물 키우는걸 좋아하는데 반해 똥손이다. 환경이 좀 좋지 않으면 여지없이 기르던 식물이 죽으니 난감하다. 유독 식물이 잘 크면 일도 잘되는가 싶게 나에게 있어서 잘 크는 식물이라는 것은 재물과 연관되어 있었다. 예전에 살던 집의 기운이 좋았던 곳이 있었는데 여기에서는 진짜 식물이 큰 신경쓰지 않아도 잘 자랐다. 오죽하면 녹보수가 분갈이를 통해 1그루가 3그루로 불어났으니 말 다했다.....ㅎㅎㅎ 더불어 하는 일도 잘되면서 인생에 있어 몇번 없던 승승장구의 시기를 맞이했다. 그런데 그 다음에 이사간 집(1층인데 햇볕이 잘 안들었다)의 기운이 영 좋지않았는데(금金의 기운이 너무 강했다) 금극목(金克木-쇠기운이 나무 기운을 극함)이라 그런지 그렇게 잘 자라던 나무가 죽어나가기 시작을 했다. 녹보수가..

에어컨 이전 설치비용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전에 인터넷으로 에어컨을 구입하고 설치때문에 엄청 마음고생을 했기에 에어컨이라면 진절머리가 날 지경이었습니다. 일단 부당하다 싶으면 돈을 주지말고 이의제기를 해야지 돈을 다 주고 나중에 바로 잡으려고 하니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으며 돈도 들고 시간도 뺏기는 이중고에 결국 소송을 통해 바로 잡으려던 계획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어느덧 살다보니 이제는 집값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 집에서 좀 오래 살아야겠다는 내 바램과 상관없이 결국 이사를 가야하는 운명(뜬금없이 집 주인이 들어온다는)이 되었기에 요즘 집 알아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집 가격도 문제이지만 매물이 없어 조금 쓸만하다 싶으면 금방 계약이 되어버려서 이사 갈 집의 기운(다행인 것은 수맥..

코로나에도 봄은 왔습니다.

휴일만되면 비가 오는 통에 산행을 할까 말까 갈등을 일으켯는데 막상 산에가니 이보다 좋을수는 없습니다...ㅎㅎㅎ 산 이곳저곳에 약수터가 있는데 전부 부적격처리되어 음용 할 수 없어서 이번에는 아예 집에서 출발하면서 죽봉령 다린 물을 한병 담아가지고 출발을 했는데요 주말마다 비가오는 바람에 갈등하다가 마침 비가 그치길래 재빠르게 산행을 했는데 안개가 낀 남한산성이 운치가 있어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안개도 없이 이라는 절기에 맞춰 아주 맑은 하늘덕분에 저 멀리 남산타워는 물론이고 북한산까지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수련이 잘 되면서 명현현상으로 인해서 체력이 저질(?)이 된 까닭에 남문을 지나 서문까지 갔다가 서문 솔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뒤 미련없이 돌아내려왔습니다. 수어장대 부근의 샛노란 개나리도 흐드러지게..

기룡선원 본연의 글

그동안 부동산 관련 글을 읽고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원래 불교와 관련된 글을 쓰고자 시작했던 것이 본말이 전도되어 부동산 투자관련 글로 도배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는 본연의 위치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부동산 관련글을 삭제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부동산 관련 글을 쓰면서 무작정 투자해서 돈을 벌어봐야겠다는 다소 저돌적인(?) 투자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지식적인 도움이 되어 드리고자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글은 내가 썻지만 댓글이 달리면 이미 나 혼자만의 글이 아니라는 심정에서 많은 댓글이 달린 글을 내리는 일이 결코 쉬운일은 아니었습니다. 또 댓글이 달리면 달릴수록 그 무게감에 하루이틀 계속 미루고 미루고 하다가 이러다가는 안되겠다 싶어 오늘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