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 295

11월의 진달래꽃

요즘 예기치 못한 일들로 인해 몸에 이상이와서 될 수 있으면 무리하지 않으려고 몸을 사리고 있다. 이것 저것 하고도 더이상 할일이 없던 일요일 오후 마음 한구석에서는 등산을 갈까말가 고민하고 있었는지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등산복을 입고 있었다. 말이 등산이지...500m 고지의 남한산성은 사실 산보나 마찬가지였기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가는 곳이다. 일요일 아침은 제법 날씨가 쌀쌀하다고 일기에보를 한 상황이라 을씨년스런 날씨가 주저하게 만든 영향도 있었다. 갈까말까 망성이다가도 막상 길을 나서면 언제 그런 생각을 가졌냐는 듯이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ㅎㅎㅎ 남한산성은 진입로 공사로 인해 남문에서 북문까지 이렇게 막아놓고 있다. 그러다보니 예전처럼 수어장대에서 마천동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일이 쉽..

양평 소리산 소금강계곡

소리산 정상에 오르다 생각지도 않은 운무낀 주변산을 보면서 해발 500M도 안되는 낮은 산이지만 잘 올라왔다는 생각을 하면서 소금강계곡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얼마나 아름다우면 작은 금강일까!'라는 기대감과 함께.....ㅎㅎㅎ 소리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운무에 빠져 잠시 넋을 놓고 있다가 소금강 계곡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상 부근에는 바위로 이뤄져있어서 길이 조금 가팔랐지만 그닥 험하지는 않았다. 한참을 길을따라 내려갔지만 이곳이 확실하게 소금강계곡으로 가는 길이라는 이정표는 없었다. 그저 막연하기 짐작으로 계곡쪽으로 난 절벽길을 따라 하산을 했다. 그러다 만나 것이 이정표다. 사실 등산을 하다보면 길이나 방향을 잃을때가 있는데 그럴때 이런 이정표를 만난다는 것은 산에서 귀인을 만나것과 다름없다......

양평 소리산등산

아침에 일어나 좀 부실한(남자들만 있는데다 음식에는 좀 소질이 없으신 분들만 계셔서...ㅎ) 이른 식사를하고 쉬던지 산에 오라시며 먼저 산으로 출발하신 채선생님 자취를따라 바삐 산으로 향했다. 싱그러운 아침 가을 햇살을 받으며 천천히 오르다보니 어제는 미처 못봤던 등산로 표시가 보인다. 채선생님을 만나면 도토리나 능이버섯을 채취하러 산을 쏘다닐 것인데 여기까지 와서 소리산 정상을 안가보고 그냥 간다는 것은 성격상 영 내키지 않은 찜찜함이 있었다. 그래서 소리산 정상도 보고 소리산소금강이라는 계곡에도 가 볼 심산으로 등산로를 따라걸었다. 소리산 자체가 해발 500m가 안되어 높지않은 곳이다. 출발점인 저 아래 돌고개라는 곳이 고개라는 명칭으로 보면 이미 해발 상당한 높이의 위치에 있는 곳이며 이 돌고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