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735

기(氣)수련 하는데 왜 아파?

기수련을 하는 목적이 원래 건강 해 지기 위해서라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그렇다면 수련을 하면 할수록 건강해져야 한다는 것도 주지의 사실일 것입니다.그런데 기수련을 하는 사람이 아프다고 한다면 무언가 수련을 잘 못 하고 있거나기수련이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기수련 하는데 점점 더 아픈것이 좋은 것일까요 아니면 나쁜 것일까요? 전에도 이미 기술했지만 기수련을 하게 된 계기가 친구를 통해 간 절에서 친견한 큰스님이 나를 보자마자 대뜸 심장으로 풍이왔는데 그 풍으로 인해 2~3일만 늦었으면 안좋은 상황이 올 뻔 했는데마치 살려고 찾아왔다는 듯이 말을 했는데 그 당시 내 상태는 내가 생각을 해도 심각한 상황이었다.얼굴은 푸르딩딩해 검붉은 색이었고 살짝..

자시(子時)기도

어느덧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온지도 7개월이 되어갑니다. 지독한 한기(寒氣)로 인해 몸이 마비(?)가 오던 곳에서 벗어나니 그동안 막혀있던 기운도 서서히 뚫리기 시작을 했습니다. 사실 지금 이사온 곳도 기운이 아주 좋은곳이거나 나쁜곳은 아니고 평이한 곳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기운이 너무 안좋은 곳에서 있다가 평이한 곳으로 왔는데도 느낌은 최상의 터로 이사온 기분이네요. 이사를 오니 우선 몸안에 막혀있던 기운이 풀리면서 손이 붓기 시작을 했다. 특히 예전에는 기운 운용이 잘 되던때만 부었었는데 지금은 항상 부어있다는 점이 과거와 다르다. 아마 그만큼 매일 기운의 소통이 잘 된다고 봐야 할 듯 하다. 이 기운이라는 것은 종류가 다양한데 그중 하나가 몸을 막고있는 젤리형태의 냉기가 있는데 이것이 녹아..

오랜만의 장기산행

올 초만 하더라도 명현현상 때문인지 다리에 힘도 없고 피로감도 금방 느껴져서 남한산성 유원지 입구에서 남문까지 가는데 다리가 천근만근이라 중간에 쉬고 싶었지만 꾹 참고 남문까지 올라 가자마자 허겁지겁 벤취에 앉아 쉬었다가 간 이후로 무리한 산행을 피해 그저 북문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산행을 하게되었다. 예전에 지방 산행을 할 때는 3일 동안 연이어 3개의 산을 정상까지 올라갔었고 그래도 피곤 한줄 몰랐었는데 겨우 500m급 남한산성 올라가는데 피곤함을 느끼다니.....ㅠ 토요일 산행을 했는데 그날따라 컨디션이 좋게 느껴졌다. 사실 요즈음 사무실 나가느라 거의 매일 하던 산행도 휴일에 몰아서 하다보니 오늘은 조금 멀리 가봐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은 있었지만 무리하지 말자는 생각도 있어 일단 산에 올라가서 상황에..

연이은 고통

올 해 초 목 뒤에 난 종기로 인해 말 할 수 없는 고통을 겪기도 했지만 이보다 먼저 어깨 통증이 찾아왔다. 작년 늦은 가을쯤으로 기억이 되는데 오른쪽 어깨 아래에 통증이 왔다. 아주 심한 것은 아니고 뭔가 좀 기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느낄 정도였는데 심해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완전히 통증이 사라진 것도 아닌채로 겨울을 나게 되었다. 그러던 것이 목 뒤에 난 종기를 계기로 해서 점 점 더 심해지기 시작을했다. 어깨 재봉선쪽으로 어깨에서 한 7~8cm 아래쪽에서 시작된 통증은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목 뒤의 종기를 계기로 어깨 앞쪽과 뒤쪽까지 통증이 전해져왔다. 어떤 때는 그다지 심하지 않다가도 어떤 때는 아주 심하게 통증이 전해져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 지경인 때도 있었다. 물건을 드는 경..

종기(腫氣)가 난 것도 감사 할 일이다

올 해 2월 중순쯤 갑자기 목덜미에 뽀드락지가 났다. 수련하는 과정에서 이미 종기가 여러차례 났던터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익숙하게 약국에 들러 고약을 사서 붙였다. 2019년 2월에도 머리에 종기가 났었고 이명례고약을 사서 붙였는데 혹시 몰라 소염재를 먹었다. 약 2~3주에 걸쳐 머리 속에 있던 안좋은(?) 내용물이 연신 흘러나왔고 이내 별 탈 없이 마무리가 되었다. 그 다음에는 항문 주위로 부어오르더니 3곳이 터지면서 그곳으로 역시 안좋은 내용물이 쏟아져 나왔는데 한 3~4주 고생은 했지만 역시 병원에 가지않고 잘 마무리가 되었다. 이때 병원에가지 않았던 이유는 마치 음식을 잘 못 먹거나 탈이나면 토하듯이 몸 속에 안 좋은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 많으면 몸이 자동으로 배출하기 위해 이렇게 종기가 나면..

서두르지 마라, 다 때가 있다

2023년 새해인가 싶더니 벌써 4월 하고도 2일입니다. 그동안 너무 많은 변화가 있어서 잊어버리기 전에 글을 써야지 했지만 그 생각도 잠시 이내 수련에 빠져들면서 글은 뒷전으로 밀리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큰맘 먹고 컴퓨터 앞에 앉았지만 영 낮선것이 마치 글 처음 써 보는 듯 어색하기만합니다. 자판 위치도 잊어서 오타가.....ㅎㅎㅎ 처음 기수련을 할때는 어디까지 가야 하는줄도 모르고 그저 너무 재미있어서 열심히 했는데요 하다보니 이 기수련이라는 것이 어디가 끝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어느날 큰스님과 독대 할 일이 있어서 이런저런 얘기 끝에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수련의 끝은 어디인가를요 그때 어쩌면 내가 알아듣기 쉽게 풀어서 그렇게 얘기 했는지도 모르지만 큰스님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뼈가 깍이고..

풍선과 치약

처음 얼떨결에 친구따라 절에 갔다가 불교에 입문을 하고 기수련을 시작한지도 벌써 16년이 흘렀습니다. 그때 인연지어진 것은 때(時) 가 문제일뿐이지 언젠가는 이어지게 된다고 믿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절에 가서 큰스님에게 기수련에 관한 사사를 받기 바로 전에 다른 인연이 있었는데 이어지지 못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평창 스님에게 인연지어지면서 수련을 시작하게 되었으니 말이죠. 히말라야산이나 백두산에 있다고 생각을 하고 맑은 공기를 쭉 들여마시고 몸 속에 있는 탁한 기운을 풍선을 불듯이 훅~ 뱉으라는 스님의 일성에 시작된 기수련이었는데요 처음 풍선을 불듯이 호흡을 하다보면 몸 속 사이사이로 맑은 기운이 불어 넣어지면서 진짜 백두산이나 히말라야산 같은 깊은 산속에 와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호..

당뇨진단...그 이후

작년 10월 말쯤 건강검진을 받으러 들렸다가 피검사와 소변검사를 했는데 공복혈당 지수가 244가 나왔다. 고지혈증도 있고 뇨단백도 있다는 것이었는데 당화혈색소가 6인가 6.5가 정상이라는데 무려 11이 나왔다. 나중에 찾아보니 당화혈색소라은 것은 피속에 당분이 얼마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숫자라고 한다. 내가 인정 못하는 태도를 보이자 의사는 다음날 밥을 먹고 2시간 후에 오라고 했다. 그래서 다음날 다시 병원에 가서 손끝을 따서 간단하게 검사를 했는데 수치가 525가 나왔다. 의사는 깜짝 놀라면서 혼수상태가 올 수 있으니 정 못믿겠으면 큰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받아보라고 한다. 그러면서 병원에서 검사를 했는데 식후혈당이 525가 나왔다는 말을 빼먹지 말고 전하라면서.... 이날 검사를 하기 이전에 3년..

위중혈

사람이 쓰러지면 위중한 상태라고 한다, 보통 쓰러지면 무릎이 꺽이기 마련인데 이 무릎 뒤편에 위중혈이라는 곳이 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서도 발목을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인해 계단을 오르다가 몇번 쓰러질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 다행히 쓰러질 정도의 위중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갑자기 찌르는듯 아파오는 통증은 참기 힘들다. 출근을 하는 관계로 아침 6시에 기상을 해서 1시간 동안 명상이나 참선을 하고 1시간 동안은 큰 소리로 독송을 하는데 언제부터 시작을 했는지 조차 잊었을 정도로 이미 생활화가 되어서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기 힘들다. 요즈음 6시는 아직 컴컴해서 촛불을 켜고 기도를 시작한다. 오늘 아침 기도에는 촛불이 너무 심하게 흔들렸다. 오늘은 처음으로 직장에 출근하는 날이었는데 와 보니 수..

기억의 통증

돌이켜 보면 참 세월 빨리 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1982년에 군대를 갔는데 부산 야전공병대로 자대배치를 받고 그 이듬 해 경북 울진으로 도로공사 파견을 나갔다. 지금의 왕피천계곡(불영계곡)의 도로공사를 하는 것이 임무였는데 난공사였다. 그런만큼 사건 사고도 많아서 많은 젊은 군인이 죽었는데 거기에는 내 군대 동기도 포함되어 있다. 1983년 추석, 그날따라 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불영계곡 물을 식수로 쓰고 있었는데 취사장에서 식수공급 협조연락이 왔고 내 친한 동기가 자진해서 운전지원을 했다. 그때 나는 행정업무를 보고 있었는데 그 동기가 나한테 뜬금없이(?) 같이 물뜨러 가자고 제안을 했다. 운전은 자기가 하니까 난 조수석에 앉아 있으면 된다는 얘기인데 난 할일이 있어서 함께가질 못했고 다른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