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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통(齒痛)

수리선원을 다녀온 후 항문 주변에서 꼬리뼈까지 부어올라 3곳의 피부가 찢어지고 왼쪽 다리가 마비되면서 건강을 자신하던 나에게 최악의 통증을 안겨준 추석이 되면서 전화기도 꺼 놓을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다. 세월이 약이라고 했던가! 시간이 흐르자 상처도 아물어가고 다리에 난 마비도 어느정도 풀리면서 아픈곳 없는 삶이 시작되나 했는데 이번에는 치통이 와서 또 통증에 힘든 시간이 왔다. 처음에는 오른쪽 위 치아에 물만 닿아도 통증이 왔는데 찬물이라도 닿으면 이가 깨지는 듯한 통증이 왔다. 전에 쓰던 가글액이 있어서 열심히 아침 저녁으로 가글을했는데 병증이 심했는지 통증이 잡히지 않았다. 예전에 오른쪽 위 어금니가 이런 통증이 오더니 흔들려 결국은 발치를 하는 상황까지 갔었는데 이번에는 그 바로 옆의 치아가 문..

좌골신경통(坐骨神經痛)과 제1챠크라

좌골신경통을 알게된 것은 내 나이 겨우 20세였을 때다. 이 좌골신경통 이전부터 문제가 되었던 것이 지루성비부염이었는데 이것이 내 기억으로는 18세~19세 전후부터였다. 사람의 몸은 순환하면서 나쁜 기운은 자연배출되는데 미처 배출되지 못하는 것이 있으면 강제배출이 된다. 마치 음식을 잘 먹으면 순환이 되는데 잘 못 먹으면 배변으로 빠지지 못하고 토하는 것과 같이 이 지루성피부염이라는 것도 뇌 속에 있는 나쁜 물질이 자연배츨되지 못하면서 두피를 뚫고나와 강제배츨 시키는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내 생각에는 이 지루성피부염 또한 큰 병에 있어서 좋지 않은 예후라고 볼 수 있다. 지루성피부염으로 인해 생긴 딱정이를 떼다보니 머리까지 같이 빠지면서 탈모도 왔다. 머리를 샴프로 감지않고 비누로 감으면서 자연스레 시..

양평 소리산 소금강계곡

소리산 정상에 오르다 생각지도 않은 운무낀 주변산을 보면서 해발 500M도 안되는 낮은 산이지만 잘 올라왔다는 생각을 하면서 소금강계곡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얼마나 아름다우면 작은 금강일까!'라는 기대감과 함께.....ㅎㅎㅎ 소리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운무에 빠져 잠시 넋을 놓고 있다가 소금강 계곡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상 부근에는 바위로 이뤄져있어서 길이 조금 가팔랐지만 그닥 험하지는 않았다. 한참을 길을따라 내려갔지만 이곳이 확실하게 소금강계곡으로 가는 길이라는 이정표는 없었다. 그저 막연하기 짐작으로 계곡쪽으로 난 절벽길을 따라 하산을 했다. 그러다 만나 것이 이정표다. 사실 등산을 하다보면 길이나 방향을 잃을때가 있는데 그럴때 이런 이정표를 만난다는 것은 산에서 귀인을 만나것과 다름없다......

양평 소리산등산

아침에 일어나 좀 부실한(남자들만 있는데다 음식에는 좀 소질이 없으신 분들만 계셔서...ㅎ) 이른 식사를하고 쉬던지 산에 오라시며 먼저 산으로 출발하신 채선생님 자취를따라 바삐 산으로 향했다. 싱그러운 아침 가을 햇살을 받으며 천천히 오르다보니 어제는 미처 못봤던 등산로 표시가 보인다. 채선생님을 만나면 도토리나 능이버섯을 채취하러 산을 쏘다닐 것인데 여기까지 와서 소리산 정상을 안가보고 그냥 간다는 것은 성격상 영 내키지 않은 찜찜함이 있었다. 그래서 소리산 정상도 보고 소리산소금강이라는 계곡에도 가 볼 심산으로 등산로를 따라걸었다. 소리산 자체가 해발 500m가 안되어 높지않은 곳이다. 출발점인 저 아래 돌고개라는 곳이 고개라는 명칭으로 보면 이미 해발 상당한 높이의 위치에 있는 곳이며 이 돌고개에서..

양평군 단월면 수리선원

벌써 일년이 훌쩍 지나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본 것이 경복궁역 근처의 자미두수를 하는 연정회 회원의 사무실에서였다. 사실 인터넷으로 인연이되어 여러해를 만났지만 생각해보면 채선생님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연배는 나보다 10살 이상 연장자지만 그냥 도반으로서 좋아서 만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분이 어떤 일을 하시는지 가족관계라던지...하는 것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그래서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아직도 기수련을 하신다는 것과 도인을 꿈꾸는것쯤만 알 뿐이다. 그러다 경복궁역에서 만남을 계기로 이분이 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책 단(丹)의 주인공인 권태훈(權泰勳) 선생님과 활발한 교류가 있었다는 것과 한국단학회 모임인 연정회와 관련이 있다는것 대강 이런정도의 정보를 직접 듣거나 눈치와 느낌으로 알..

발 접질림

지루한 장마가 끝이나면서 그동안 비로인해서 미뤄지며 벼르고 별렀던 산행을 했다. 벌써 산행을 못한지가 일주일도 넘으면서 마음도 몸도 무거운것처럼 느껴졌다. 산행을 위해 바지를 입는데...허걱...바지 밸트가 쪼여온다. 아마 1인치 정도는 배둘레가 늘어난듯 하다....ㅎㅎㅎ 맑게 갠 하늘만큼이나 오랜만에 나서는 산행길은 상쾌하고 가볍기만 했다. 하지만 갑작스레 내리쬐는 강렬한 햇살은 이내 굵은 땀방울을 소나기처럼 쏟아낸다. 장마는 끝났어도 내 몸 어딘가에는 장마전선이 남아있는듯 했다. 처음 출발했던 마음과는 달리 어딘가 모르게 몸이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 중턱에도 오르기 전에 평상시와는 달리 숨이 좀 차온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남문을 지나 수어장대를 오르는 얕은 경사로에 접어들었는데도 무거운 몸은 풀리..

봉암사의 혁신

성철 스님이 1947년 한국불교의 정초를 잡기위한 결사의 장소를 물색하다 경북 문경 봉암사로 결정했다. 당시 봉암사는 초라한 절이었지만 거대한 바위산인 희양산 자락 양지 바른 명당에 자리잡고 있었다. 봉암사는 지금도 조계종 특별 종립선원(禪院) 으로 참선하는 스님들만 모여사는 곳 일반인은 부처님오신날 같은 아주 특별한 경우 외엔 들어갈 수 없다. 처음 결사를 시작한 초기 멤버는 성철 스님 외에 우봉.보문.자운 스님까지 모두 네 명에 불과했다. 청담 스님은 해인사에서 가야총림(伽倻叢林) 의 틀을 잡는다고 바빠 '결사' 의 약속까지 해놓고 합류하지 못했다. 바로 이어 이 나라의 불교계를 이끌어갈 스님들이 속속 희양산 자락으로 찾아왔다. 향곡.월산.종수 스님에 이어 당시엔 젊은 축이었던 도우.보경.혜암(현 조..

경전/성철스님 2020.08.05

위장(胃腸) 기운과 두드러기

지금 내가 직장으로 나가는 곳은 경매대행회사다. 지인의 소개로 나가게되었는데 예전의 법인부동산(기획부동산)과 비교하면 마음이 한결 편하다. (기획부동산 법인부동산이 따로 있는것이 아니라 안좋은 물건을 팔면 기획이고 좋은 물건을 팔면 법인부동산이 된다) 돈도 안되는 물건을 마치 큰 수익이 발생해서 돈이나 되는것처럼 거짓으로 속여 물건을 팔았는데 이런 회사의 방침에 동조 할 수 없어서 퇴사를 하고 한 1년 반을 쉬다가 나간 곳이 경매대행회사다. 기획부동산이 회사만 이익이 나는 구조인데 반해 여기는 투자자가 수익이 날 수 있는 구조라서 마음이 편한 것이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말이 있다. 좋은 일에는 마가 낀다는 뜻인데 이 경매대행회사가 투자자가 수익을 낼 수 있는 물건을 대행하는 것은 좋은데 기수련(모든..

흑염소탕

어제 라듸오를 듣다보니 사연자의 아버지가 입병으로 인해 병원에 다녀도 소용이 없자 급기야는 암이 아닌지 대학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기로 했는데 마지막으로 기존에 처방받아 복용했던 약을 한번 더 써보고자 한다는 내용이었다. 입안이나 혀가 파여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입병! 사연자의 아버지는 매운고추를 좋아했는데 입병으로 인해 먹을수 없었고 음식도 잘 섭취를 못해서 고통이라는 말에 진행자가 "그럼 살이 많이 빠졌겠네요"라는 질문에 그런데 살은 잘 안빠지더라는 답변에 나도 모르게 빵 터졌다...ㅎㅎㅎ 예전 우리 아버지도 마른 체격으로 극심한 입병으로 인해 고통을 당했는데 얼마나 심했던지 결국 대학병원에서 설암(舌癌)이 아닌지 조직검사를 하게되었다. 결과는 암이 아닌것으로 판명이 되었지만 오랜기간 이 입병으로 ..

반토막난 산행

어느덧 장마철이 오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후텁지근한 날씨 만큼이나 불쾌한 감정이 내 몸 구석구석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여름이면 물을 찾아 떠나는 여행만 했던 내가 산행을 시작한지 10 여년이 훌쩍 넘었다. 그것도 오롯이 코로만 숨쉬는 수행같은 산행을 말이다. 풍기운(風氣運)으로 인해 몸 오른쪽이 다 막혀있는줄도 모르고 있었지만 살 운명이었는지 나도 모르게 산행을, 그것도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코로하는 수행을 시작했다. 그동안 이 호흡법을 하면서 내 몸안의 막혀있던 기운들이 소통되기 시작을 했는데 가장 먼저 콧물이 줄줄 흘러나오면서 손과 발 끝으로는 냉기가 여름 겨울 가리지 않고 엄청 흘러나왔다. 때론 코피가 나기도 했고 노란물이 쏟아져 나오기도 하면서 그렇게 폐에 막혀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