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건강과 체질

흑염소탕

敎當 2020. 7. 16. 15:46

어제 라듸오를 듣다보니 사연자의 아버지가 입병으로 인해 병원에 다녀도 소용이 없자

급기야는 암이 아닌지 대학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기로 했는데

마지막으로 기존에 처방받아 복용했던 약을 한번 더 써보고자 한다는 내용이었다.

입안이나 혀가 파여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입병!

사연자의 아버지는 매운고추를 좋아했는데 입병으로 인해 먹을수 없었고

음식도 잘 섭취를 못해서 고통이라는 말에 진행자가 "그럼 살이 많이 빠졌겠네요"라는 질문에

그런데 살은 잘 안빠지더라는 답변에 나도 모르게 빵 터졌다...ㅎㅎㅎ

예전 우리 아버지도 마른 체격으로 극심한 입병으로 인해 고통을 당했는데

얼마나 심했던지 결국 대학병원에서 설암(舌癌)이 아닌지 조직검사를 하게되었다.

결과는 암이 아닌것으로 판명이 되었지만 오랜기간 이 입병으로 인해 고생을 하셨는데

나 역시 이런 유전자를 받았는지 입병으로 인해 오랜기간 고통을 받게되었다.

설암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니

충치의자극, 끽연(담배를 즐김), 혀의 만성궤양 따위로 인해 혀 끝이나 가장자리에 생기는 암의 일종이라고 나온다. 

물론 나는 이런 정의에 동의하지 않는다.

위와 심장의 독성이 정상적으로 처리가 안되니까 혀와 입을 통해 배출(토하듯이)한다고 본다.

어찌되었건 나도 심하면 한꺼번에 7~8개씩 입안이 파이는 이 입병으로 인해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기(氣)수련을 하고 나서는 이런 입병에서 완전히 벗어나게되었다.

물론 수련을 한다고해서 입병이 안 생기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수련을 해도 스트레스는 받는다)

 

내 어머니 집안 병력(病歷)은 풍(風)이었고 아버지 집안 내력은 정확히는 모르지만 심장쪽에 문제가 있었던것 같다. 

그래서 아버지 집안 형제들은 60을 넘긴이가 손에 꼽을 정도로 단명하는 집안이었다.

나도 40대 후반에 심장으로 풍이 왔으니 잘못했으면 심장마비나 심근경색으로 단명했을지 모른다.

단명하는 집안이라서 아버지는 건강에 유독 신경을 쓰셨는데

몸에 이상을 느끼셨는지 언제부턴가 흑염소를 사서 1년에 1~2마리씩 드시기 시작을 했다.

이 흑염소는 껍질이 질기고 고기는 누린내가 심한데다 보편화된 음식도 아니라서 예전에는 음식하는 방법을 잘 몰라

음식솜씨가 좋다고 소문난 어머니가 여러 방법으로 조리를 했는데도 잘 잡히지않았다.

이 흑염소는 탕으로 끓여먹고 고기를 구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어머니의 정성이 통했는지 아버지는 그래도 85세까지 살아 비교적 집안에서는 장수하셨던 분이다.

대체의학을 공부하다 보니 이 흑염소는 심장건강에 좋다고 한다.

특히 따뜻한 성질이 있어서 음양(陰陽)중에서 음에 해당하는 여성에게 더 효과적이라고 했다.

 

나는 한의학이나 대체의학에서 성질을 분류할때 뜨겁다 차갑다 하는 글을 많이 봤다.

흑염소가 뜨거운 성질이라고?.....이걸 어떻게 분류를 하지?...이런 의혹에 휩싸였는데 지금은 의혹이 풀렸다....^^

예전에 나도 입병으로 인해 고통을 받았는데 기수련을 하고 나서는 입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몸의 기운이 잘 흘러가야하는데 몸 관리를 잘 못하면 손끝이나 발끝의 기운이 막히면서 냉기로 굳어지고

점차 어깨나 고관절 부분까지 올라오다가 급기야는 전체 기운이 막혀 발병하면서 죽게된다.

하지만 기수련을 하다보니(사실 수련을 안 하더라도 좋은 음식과 휴식을 취해 기운이 상승하면)

막힌 기운을 미쳐 뚫고 지나가지 못하면서 피부 바깥으로 종기나 뽀드락지 형태로 불쑥 솟아나는 경험을 한다.

저번 종기라는 글을 통해서도 밝혔지만 우리가 먹은 음식을 정상적인 루트를 통해 순환시키기 어려우면

이처럼 종기나 뽀두락지(피부트러블...여드름 등) 등을 통해 터져나와 급하게 순환을 시키는것이 몸의 구조다.  

이것은 마치 음식을 과식하거나 상한음식을 먹으면 설사하거나 토해서 빨리 정상화시키는 것과 같은원리라고 보면된다.

 

입안은 위와 연관이 있고 혀는 심장과 관련이 있다. 

위와 혀의 안좋은 기운이 순환하지 못하면 죽기때문에 혀와 입을 통해서 나쁜 기운을 밖으로 빼 내는 것이다.

물론 이것에 관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

하지만 그 서양의 과학이라는 것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결론을 얻었다면 불변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어느날은 좋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오히려 안좋다고 바뀌는 학설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것은 수련을 통해 얻은 결과물이거나 오랜 경험을 통해 구전된 것이니

어쩌면 과학적이라는 양의학보다 어떤 것은 더 정확한 결과물일 수도 있다고 본다.

기수련을 하는데도 어느날인가 혀가 약간 쓰린듯 하고 불편해서 거울을 보니 혀가 파여있었다.

정확하게는 혀의 피부(껍질?) 부분이 치아가 씹은적도 없는데 들고일어난 것이었다.

어느때는 입안의 어느 부분이 붉게 부풀어 오르거나 잇몸이 아무 이유없이 물러지기도 했다.

 

위와 심장의 나쁜 기운이 혀와 입을 통해서 터져 나온 것이 입병이라고 생각이 든다.

아버지는 뭔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사시는 분이었는데 그 화를 고스란히 가족에게 행사를 했고

그래서 우리 식구들은 어릴때부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온터라 입병을 달고 살았는데

특히 성격이 칼같았던 나는 더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았고 이런것이 고스란히 입병으로 나타나

아주 어릴적부터 입병이 나서 별 효과도 없었지만 약을 달고 살았다. 

위의 기운은 단맛으로 다스릴 수 있는데 그때 먹었던 약이 달았던 기억이 있고 

또 입병이 나면 꿀을 먹으라고 하는데 이것도 일종의 단맛으로 치료하는 대체의학인 셈이다.

다행인 것은 매일 참선을 하고 기수련을 해서 막힌 기운을 소통시키는 훈련을 하다보니

입병증세가 잠시 나타났다가도 이내 아물고 지금은 입병이 언제 났는지 기억도 없다.

 

매일 4일과 9일이면 성남의 모란장날이다.

엊그제 14일 살 물건도 있고해서 모란장날에 맞춰 갔다.

수도권 최대 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장날이면 엄청 많은 인파로 붐빈다.

모란장으로 가는 길목에 예전에 사회적인 문제로 연일 뉴스에 나왔던 개고기를 파는 곳이 있다.

비위생적인 철창(?)에 갇혀 죽음을 기다리던 수 많은 개와 야생동물들...그리고 역겨운 냄새까지

지금은 이 개도살장(?)이 다 사라지고 건강원이나 건강음식을 파는 곳으로 바뀌었다.

예전에 가족들과 함께 먹었던 좋은기억(?)의 염소고기를 먹고 싶어도 이 염소고기를 파는 곳이 없었는데

지금 이 모란장이 서는곳 바로 전에(장날만이 아니라 상시 장사를 하는곳) 염소탕을 팔고 있다.

염소탕과 수육, 보신탕과 수육, 토끼탕 등 보신을 위한 음식들을 파는 곳이 여럿 있었는데

혼자서 이런 식당을 찾는것이 이제는 낯설기만 해서 용기가 필요했다...ㅎㅎㅎ

 

갈때마다 망설이다 이날은 요새 기력도 딸리고 해서 식당으로 들어가 염소탕을 시켰다.

염소탕 한그릇에 보통 13000원~15000원을 받았다.

한그릇을 시켜 먹었는데 뜨거운 음식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그다지 열감을 느끼지 못했다.

어떤 음식은 먹으면 뜨거운 기운이 혈관을 타고 가듯이 흐르는 것을 바로 느끼는 음식도 있었는데

염소탕은 먹을때까지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으니 조금은 실망(?)스럽기까지 하다...ㅎㅎㅎ

하지만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오면서 걸으니 이내 종아리부터 발끝까지 아주 뜨거운 열감이 느껴진다.

특히 발바닥 발등 전체로 전해지는 열감은 너무 기분좋은 느낌이었다.

뜨거운 열감이라는 것을 설명하자면

겨울에 군불을 땐 아랫목에 이불이 덮여져있다.

밖에서 추위에 얼어붙은 몸을 이불을 들추고 들어가면 느껴지는 행복한 따사로움

이런 기분의 10배 정도 더 행복한 따사로움이 기운으로 전해지는 열감이라고 보면 틀림이 없을 것이다...^^

이런 열감은 사실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고통을 이겨내면서 수련을 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처음 겪어보는 기분좋은 열감이기 때문이다.

 

기운이라는 것은 번개처럼 빠르게 이동하는 것도 있고 물이 흘러가듯 느껴지는 것도 있다.

바로 느껴지는 기운도 있는 반면에 이렇게 조금 있다가 느껴지는 기운도 있으며

당시에는 안느껴지지만 은근하게 전달되는 기운도 있을것이다.

이날 염소탕을 먹고 느낀소감은 '손발이 차가운 사람에게 아주 효과적인 음식이겠구나' 하는 것이다. 

오늘은 초복이라 삼계탕을 먹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뉴스를 통해서 봤다.

삼계탕도 좋지만 이 여름을 이기기에는 염소탕도 좋을듯 하다.

좋은 음식으로 무더운여름 건강하게 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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