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나의 수행일지

코로나와 목통증

敎當 2020. 11. 14. 16:31

코로나의 특징중 하나가 목통증이라고 한다.

이 집에 작년에 이사온 후로 집이 건조하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셍활하는데 큰 불편은 없었다.

그러던 것이 공교롭게도 작년 겨울쯤부터 자고 일어나면 목이 조금 따끔거릴 정도로 안좋았다.

아침에 일어나 1시간 가량 고성염불을 하는데 염불이 끝나면 목이틔여 통증은 이내 사라지곤 했다.

하지만 자주 목통증을 느기면서 가습기를 사다 틀게되었는데 어느날은 아무 이상이 없다가도

어느날은 목에 통증은 물론이고 입 안의 침까지 바짝말라 아주 괴로운 상황이 자주왔다.

사실 목 통증보다도 입안의 침까지 빠짝 마르는 이현상이 더 괴로웠는데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이때는 수련이 비교적 잘 되던 시기로 오른쪽 다리 복숭아뼈와 족삼리 사이의 막힌 기운이 조금씩 풀리면서

아킬레스건쪽으로 통증이 옮겨갔다가 복숭아뼈 반대쪽 안쪽발목 부분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했다.

 

수련을 하다보면 막힌 기운이 풀리면서 새로운 것들을 느끼고 깨닫게 된다.

특히 인체의 신비로움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몸은 균형을 이뤄야하는데 모자라도 병이오고 넘쳐도 병이온다.

보통 풍이오면 몸의 반쪽이 마비가와서 움직이지 못하게되는데 그것은 내 경험상 기운의 종류 때문이다.

기(氣)라는 것, 특히 풍(風)과 관련한 기운이라는 것을 보면 그 기운이 있는 곳은 힘이 빠지게하는 것도 있고 

겨울에 추위에 노출되면 마비가와서 원활하게 움직일 수 없듯이 몸을 마비시키는 기운도 있다.

독가스보다 더 지독한 기운도 몸 안에있는데 몸이 정상일때는 느낄 수 없는 것들이다.

내 경우에는 몸 오른쪽의 기운이 막혀 왼쪽을 못 쓸뻔 했는데 추위에 손이 곱으면 손을 움직일 수 없듯이

왼쪽 팔부위에서 수련하다 상태가 호전되자 이 기운이 녹아(?) 떨어져나와 이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기수련을 하기 전에는 왼쪽과 오른쪽이 풍기로 인해 막혀 차이가 있다는것 조차 느끼지 못했는데

수련 4년차쯤에 어느날 갑자기 몸을 세로로 정확하게 반을 나눠 오른쪽의 기운이 막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을 느끼고나서 오른쪽 기운을 소통시키고자 수련에 정진했는데 벌써 10년이 훌쩍 지나갔다.

 

수련에 제법 진전이 있자 오른쪽 엉덩이 부분과 오른쪽 복숭아뼈 위와 족삼리 사이 어느부분이

마치 집게차의 집게로 꽉 움켜쥐고 있는듯이 강력하게 막혀 있다는 것을 느끼게되었고

이것이 풀리면서 목에 통증이 오고 또 이것이 잘 풀리면서 다음단계로

수리선원에 갔다가 항문과 꼬리뼈 사이가 부풀어 오르면서 터져 추석에 고생을 엄청했다.

수리선원에 가기 전 작년부터 목에 통증이 오더니 올 초에 목 부분에

애기 주먹만한 크기(사실 이것은 본 것이 아니고 느낌이라 크기는 다를 수 있다)로 마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 전부터 목에 이물감도 좀 있었고 마른침을 삼키는 일도 잦았는데 마른침을 삼키다 뭐가 안 맞으면

기운의 압차이 때문인지 숨이 잘 안쉬어지면서 괴로웠는데 특히 긴장을 하면 더욱 심했다.

기관지도 약해 목감기도 잘 걸렸고 목에 밥풀 같은 것들이 끼면서 염증이 일어나기도 했다.  

 

대략 붉은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마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수련을 통해 알 수 있었는데 이곳이 플리자 울화통도 풀리고 중완의 막힌 기운도 풀리게되었다.

목의 통증은 밤사이 왔다가 아침 염불을 하면서 사라지기를 반복했는데 지금은 좀 잦아들었다.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고 코로나의 증세중 하나가 목의 통증이라서 여간 신경 쓰였던 것은 아니다.

아직도 가끔은 목에 통증이 있거나 입안의 모든 침이 다 말라버리는 증세가 가끔 있기는하지만 일상에 아무 지장이 없다

목의 통증은 가끔 있어도 아침에 염불하면서 사라지고 입안이 마르는 일은 물만 마시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것들이 어떤 큰병의 전조증상일수 있겠지만 내 경우에는 큰 병의 전조증상이기 보다는

기수련으로 인한 명현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증상들이 병원치료 등을 하지 않았고 기수련만 했는데 증상이 잦아들면서 없어지기 때문이다.

 

요즈음은 기수련을 열심히 한 덕분에(?) 숨만 쉬어도 아픈곳이 많다...ㅎㅎㅎ

일반적으로 건강한 상태에서 시작한 기수련이 아니고 몸의 오른쪽이 풍기운으로 인해 꽉 막힌 상태

평창스님 말로는 2~3일만 늦었다면 죽었을지 모른다는 상태에서 시작한 수련이라

그렇게 꽉 막힌 기운을 소통시키다 보니 미처 기운이 정상적으로 순환되지 못하고 종기처럼 터져나오는 상황이 와서

난생처음 겪는 일이라 독수성으로 혼자 수련하다보니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잘 헤쳐나가고 있어 다행이다.

남들과 다른 삷을 살아서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남들이 못하는 것을 해서 행복하다.

좋은것이 나쁜것이고 나쁜것이 좋은 것이라는 아는 삶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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