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나의 수행일지

치통(齒痛)

敎當 2020. 11. 1. 16:59

수리선원을 다녀온 후 항문 주변에서 꼬리뼈까지 부어올라 3곳의 피부가 찢어지고 왼쪽 다리가 마비되면서

건강을 자신하던 나에게 최악의 통증을 안겨준 추석이 되면서 전화기도 꺼 놓을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다.

세월이 약이라고 했던가!

시간이 흐르자 상처도 아물어가고 다리에 난 마비도 어느정도 풀리면서 아픈곳 없는 삶이 시작되나 했는데

이번에는 치통이 와서 또 통증에 힘든 시간이 왔다.

처음에는 오른쪽 위 치아에 물만 닿아도 통증이 왔는데 찬물이라도 닿으면 이가 깨지는 듯한 통증이 왔다.

전에 쓰던 가글액이 있어서 열심히 아침 저녁으로 가글을했는데 병증이 심했는지 통증이 잡히지 않았다.

예전에 오른쪽 위 어금니가 이런 통증이 오더니 흔들려 결국은 발치를 하는 상황까지 갔었는데   

이번에는 그 바로 옆의 치아가 문제가 생겨 통증이 온 것이다.

11월 초에 치과에 예약이 되어있었는데 그때까지 기다리기에는 세월이었다....ㅠ

 

음식을 씹다가 오른쪽 치아에 뭔가 닿으면 통증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언제부터인지는 정확(대략 1년쯤)하게 기억이 나지않지만 잇몸을 통해서 뭔가 안 좋은 것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마치 설태처럼 치태가 나왔는데 자고 일어나 침을 뱉으면 색갈이 진해서 나온다는 것을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

또 잇몸에 물집이 생기기도 했는데 별다른 통증은 없었지만 뭔가 안 좋은 상황이 지속된 셈이다.

기수련을 하면서 막힌 기운이 소통되면서 몸 안의 나쁜기운이 잇몸으로 빠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이 영향혈이라고 하는 지리가 항상 부어있었는데 위 설명처럼 코를 치로하는 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경험상 (코에 문제가 있다고해도) 머리에 있는 나쁜 기운이 이 자리를 지나 잇몸에 영향을 주는 자리라는 것이다.

즉 이곳이 나처럼 부어잇다면 잇몸에 영향을 주어 치아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결국 이곳이 부으면서 치주염이 오더니 오른족 위 어금니를 발치하게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어금니 옆의 치아에 통증이 온 것이었다.

 

영향혈이 부으면서 이 사백혈(오른쪽만)에도 약간의 통증이 왔다.

사실 정확한 통중부위는 위 사진처럼 사백혈이 아니라 한글로 사백이라고 쓴(사백혈보다 아랫부분) 부분에 가깝다.

가글액 좀 쓰다 남은것이 떨어져 리스테린을 샀다.

아침 저녁으로 칫솔질도 열심히 하고 가글도 열심히 하자 찬물에 닿아도 시리거나 아프지 않았다.

문제는 찬물이 닿으면 오던 통증은 사라졌지만 음식물이 닿으면 통증은 여전한 것을 보니

단순하게 충치나 그런것이 아니라 치주(齒周)에 염증이 생긴것 같았다.

사백혈에 통증이 오면서 미열도 있었지만 일단 왼쪽으로 음식을 씹을 수 있으니 한결 나았다.

난 저녁에 잠들기 전에 오른쪽 뺨에 손을 대고 기를 불어 넣었다.

한 3일쯤 되자 통증이 점점 잦아들면서 음식이 닿아도 전처럼 찌릿한 정도는 아니게 상태가 호전되었다.

 

그러던차에 항문 주위에 난 상처에 거즈를 붙이려고 고개를 숙였는데 코에 콧물(?)이 비쳤다.

그래서 코를 풀었는데 위 사진처럼 봇물 터지듯이 코에서 노란 물이 쏟아져나온다.

예전에는 경을 읽는 도중에 왼쪽 코에서 이처럼 노란물이 쏟아진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오른쪽이라니!

왼쪽코에서 이런 묽은 물은 한두번 나오고 나서 나중에는 좀 걸죽한 노란액채가 나왔었는데

오른쪽 코에서는 지금까지 7~8번이나 나오고 걸죽한 노란액채는 아직은 나오지 않았다.

처음 노란액채가 나오고 나서 치통이 거의 사라지는 경험을 했다.

사백혈의 미열이나 통증도 다 사라졌다.

치통으로 인해 소염제나 진통제는 복용하지 않았다.

이제는 오른쪽 치아로 음식을 살살 씹기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다.

 

처음 평창 절에 갔을때 몸무게가 85kg이나 나갔다.

살면서 가장 많은 몸무게가 나간 시절이었는데 치료를 받으면서 생식을 했는데 생식 40일 만에 15kg이 빠졌다.

일반적인 다이어트와는 다르게 생식을 마치고 예전의 식습관으로 돌아갔지만 요요현상은 없었다.

물론 술도 끊고(절에 간날 그날로 바로끊었다) 담배도 끊고(절에 다니기 1년 전에 끊었다) 등산은 꾸준히했다.

그런데도 몸무게가 조금씩 올라가더니 4년 동안 74~75kg까지 올라갔고 다시 조금씩 빠지면서 70~72kg을 유지했다.

스님은 그당시 68kg이되면 참 좋은데....했지만 결코 70kg 이하로 내려가는 일은 오지않았다.

그러던 것이 작년부터 60kg 아래로 가끔 내려가기는 했는데 이번 추석일을 계기로 67kg까지 내려가게되었다.

살이 빠져도 배는 들어가지 않았는데 앞으로 나온 배도 문제지만 옆으로 불룩 나온 배가 더 문제라고 생각했다.

옆으로 나온 배는 기운이 정체되어 나온 것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내 생각이 맞는듯 하다.

이번에 항문을 통해 많은 물(?)이 배출되었는데 그 일이 있고나서 배가 쑥 들어갔다.

막힌 기운이 소통이되면서 배도 들어가게 된 것이다.

옆구리 배가 들어가기위해 막힌 기운이 소통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통증도 있었는데 이건 글로 설명이 힘들다.

 

기수련을 하다보니 느끼는 것인데 모든 것은 다 때가 있다.

기를 내가 원하는 곳으로 보내는 수련을 해서 어지간한 곳으로 다 보낼 수 있지만 기운이 막힌 곳은 보낼 수가 없다.

열리지 않는 거대한 문 앞에서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않다가 때가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소통이 된다. 

손끝 발끝으로 기운을 보내지만 미미한 기운만 전달되었는데 지금은 예전과는 다르다.

종기처럼 안에서 뭔가 터져 나오는 것은 예전에 잘못 살았던 식생활로 인한 벌을 지금 받는 것이다.

사실 기수련을 통해 기운을 보내면 기운이 막힌곳은 엄청난 저항으로 인해 통증이 온다.

예전 평창스님은 나중에는 뼈가 깍이고 살이 찢어지것 같은 고통이 온다고 했는데

나는 여기에 종기처럼 안에서 터져나오는 것까지 덤으로 받고있는 셈이다.

사람들은 병원가면 되는데 왜 고생을 사서하느냐고 말할지 모른다.

진짜 종기이고 진짜 염증이라면 나도 당연히 병원치료를 받아야하는데 수련을 하다보니 거기에서 얻는 경험으로

이건 병원에 갈 일이고 이건 병원에 갈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껴 내 방식대로 수련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것이다.

제 글을 보고 무조건 나를 따라하면 안 되는 이유가 내가 수련인이고 수련인 중에서도 기에 좀 예민하기 때문이다.

일반인은 아프면 병원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

바른 식생활과 운동으로 항상 건강하시길 발원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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