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피난시절 불필스님(성철스님의 딸) 은 아버지 얼굴을 처음 본 그 날, "가라" 고 호통치는 아버지 대신 자신을 "내 딸" 이라며 자상하게 달래주었던 향곡(香谷) 스님의 모습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돌이켜보면 그 날은 불교와의 첫 만남이기도 했다. 먹을 것을 내주며 얘기를 시키던 향.. 경전/성철스님 2018.12.04
필요없는 딸, 불필 성철스님은 출가하고 얼마 지나 세속에 떨치고 온 부인이 딸을 낳았다는 얘기를 풍문에 전해 들었다고 한다. 그 따님이 바로 불필(不必) 스님이다. '필요 없는 딸' 이란 법명이다. 불필스님은 1937년 5월 아버지 이영주(성철스님의 속명) 와 어머니 이덕명 사이에서 태어났다. 출가한 아버지.. 경전/성철스님 2018.11.28
성철스님의 어머니 언젠가 성철스님에게 물었다. "출가할 때 집에서 반대하지 않았습니까?" "반대 마이 했지, 와 안하겠노. 내가 명색이 유림 집안의 장남인데, 반대 안할 택이 있나. " 성철스님은 그런 반대에도 불구하고 출가할 수 있었던 것은 '거짓말 사주(四柱)' 덕분이었다. "반대한다고 출가 안할 수는 .. 경전/성철스님 2018.11.22
성철스님의 아버지 성철스님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그러나 한 인물을 얘기하면서 그 부모에 대한 얘기를 생략할 수는 없다. 성철스님과 가까운 분들에게 조금씩 들은 가족 얘기를 자세하지는 않더라도 언급하고 지나고자 한다. 성철스님의 아버지 이름은 이상언(李尙彦) 자(字) 는.. 경전/성철스님 2018.11.14
아쉬운 가을 저번 토요일 무슨 주간행사도 아닌데 토요일만 되면 산으로 간다. 미세먼지 경보가 있었지만 집에만 있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2리터물병 5개 넣고 집을 나섰다. 남문으로해서 수어장대 암문으로 빠져나와 남한강약수터를 거쳐 마천동에 다다랐다. 위례신도시로 연결되는 고가도로는 상.. 삶 그리고 이야기/여행스케치 2018.11.14
침향단 이야기 저번 연천의 고대산을 쓰레기(?) 같은 산악회를 통해 갔다가 둘레길이나 둘러보고 오라는 소리에 혼자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왔다는 글을 썼는데요 그날 고대산으로 출발하는 차 안에서 공진단을 파는 분이 동승을 했었습니다. 연세대학교 연세우유를 판매하는 영업본부장이었는데 이번.. 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2018.11.12
출가송(出家頌) "(彌天大業紅爐雪)-하늘에 넘치는 큰 일들은 붉은 화롯불에 한 점의 눈송이요 (跨海雄基赫日露)-바다를 덮는 큰 기틀이라도 밝은 햇볕에 한 방울 이슬일세 (誰人甘死片時夢)-그 누가 잠깐의 꿈 속 세상에 꿈을 꾸며 살다가 죽어가랴 (超然獨步萬古眞)-만고의 진리를 향해 다 버리고 초연히.. 경전/성철스님 2018.11.08
상술(商術) 원래 연시감을 좋아합니다. 입안에서 감기는 연시의 부드러운 맛이 연시의 매력이죠...^^ 올 해도 일반연시 몇 박스 사서 먹었는데요 퇴근길에 근처 마트에 들렀는데 대봉감을 팔고 있었습니다. 크고 좋은 대봉이 박스가 좁다하고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습니다. 매장에 들러 과일을 보고 .. 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2018.11.08
연천 고대산 산행 토요일 아침 막 남한산성 산행을 나서려고 하는데 채선생님의 전화가 왔다. 연천 고대산을 산악회를 통해 가는데 동행 하자는 제안이셨다. 이번주는 그냥 남한산성 산행을 하고 다음주쯤에나 지방산행을 해볼까 생각하던 차에 이런 전화를 받았다. 저 지금 남한산성 올라 가려고 하고 있.. 삶 그리고 이야기/여행스케치 2018.11.06
해인사의 초대 성철스님은 42일만에 동정일여(動靜一如) 의 경지에 올랐다지만, 막상 대원사는 '고집 센 속인' 이 골치꺼리가 아닐 수 없다. 속인이 혼자서 탑전 선방에 버티고 앉아 있으니 여러가지로 불편했던 것이다. 고민하던 대원사 스님들이 큰절인 해인사로 공문을 보냈다. "이상한 청년 한 명이 .. 경전/성철스님 2018.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