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깨우침 무기병 백련암에서 시자 생활을 하면서 더러 마주친 '색다른 광경' 이 있다. 큰절 선방에서 참선수행하다 "깨쳤다" 고 주장하는 스님들 얘기다. 이런 스님이 나타나면 열중(悅衆.선원의 실무 책임자) 스님이 산중에서 가장 큰 어른인 성철스님에게 데려온다. 이런 경우 깨달음을 얻었다고 주장하.. 경전/성철스님 2018.09.13
봉평 메밀꽃 축제 허브농원에서 눈 호강을 하고 차로 이동한 곳이 메밀꽃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허브농원과는 달리 축제 마지막 기간이라 그런지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널직한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량이 사람과 뒤엉켜 있었는데 우리도 관광버스에서 내려 둔치에 마련된 공연과 향토음식 그리고 .. 삶 그리고 이야기/여행스케치 2018.09.11
새로운 장애물 수마(睡魔) 참선이라는 수행을 하다 보면 여러가지 고비를 넘어야 한다. 내가 걸린 상기병(上氣病) 은 그야말로 초기 단계다. 넘어야 할 고비가 한둘이 아닌데 상기병은 점점 깊어만 갔다. 참선의 첫 단계에서 지난 시절의 기억들이 영화 필름처럼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가 집중이 되지 않을 때만 해.. 경전/성철스님 2018.09.10
봉평 허브나라 금요일 오전 7시 20분 잠실역에 집합해서 봉평축제 여행을 시작 했습니다. 지방산행을 했지만 경강도와 전라도를 주로 여행을 하다보니 강원도는 너무 오랜만입니다. 평창에 있는 절에 처음 불교입문을 하고 공부를 시작했으니 마음의 고향과 다름 없는 곳이 강원도입니다. 여행사를 통.. 삶 그리고 이야기/여행스케치 2018.09.10
상기병 해인사 큰절 행자실에는 '하심(下心) ' 이라는 붓글씨를 걸어두고 있다. 쉬운 글자인 만큼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은 다양할 수 있다. '마음을 내린다' '마음을 아래로 한다' '남에게 겸양한다' 는 등등. 여러 해석에도 불구하고 그 바닥에 흐르는 공통된 생각은 분명하다. '남을 대할 때 내 .. 경전/성철스님 2018.09.05
큰스님의 제일 관심사 "화두는 잘 되나?" 성철스님이 수시로 물어보는 말이다. 큰스님이 내게 내린 화두 삼서근(麻三斤) 을 염두에 두고 얼마나 참선을 잘 하고 있느냐는 점검이다. 참선수행과 깨달음을 강조하는 큰스님의 제일 관심사는 제자들의 공부였던 셈이다. 우리나라 선(禪) 불교 전통에서 화두를 정해 .. 경전/성철스님 2018.08.30
"책 읽지마라" 평생 참선에 전념해온 성철스님이 참선수행과 관련해 강조하는 확고한 원칙이 몇 가지 있다. 그 중 하나가 "글을 읽지 말라" 는 것이다. 지금도 귓속에 쟁쟁한 큰스님의 가르침. "내가 전에도 말했지만, 육조 혜능대사는 본래 무식꾼이었지만 자성을 깨쳐서 부처를 이룬 뒤에는 무진법문.. 경전/성철스님 2018.08.27
이웃마을 보시 성철스님의 나들이는 주로 가야산을 오르내리는 것이었는데 어느날엔가 특별한 행차를 한 적이 있다. 행선지는 백련암에서 바로 보이는 마을이다. 마장(馬場) 이라는 이름의 작은 마을이다. 마을 이름은 해인사만큼이나 오래된 유래를 지니고 있다. 가야산 자락의 구전에 따르면 1천2백.. 경전/성철스님 2018.08.23
다친다는것(사고) 사람이 살면서 가장 바라는 것이 있다면 무탈(無頉)일 것이다. 사고없이 사는 평범한 삶이라는 것이 어쩌면 가장 큰 행복일지 모른다. 이번 장흥 천관산 산행을 하면서 10 여년의 산행중 처음으로 넘어져 무릎이 깨졌다. 산행을 하다보니 천관산의 기운은 위기운을 열어주는듯 양쪽 무릎.. 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2018.08.22
고흥 봉래산 자연휴양림 장흥 천관산 산행으로 인해 땀과 피곤에 절은 모습으로 고흥행 버스를 탔다. 터미널에 내려 일단 여장을 풀기위해 숙박업소를 찾았다. 터미널에 오는 버스안에서 보니 숙박업소가 몇 있었는데 보통 숙박업소 명칭이 ○○장이라는 것에 익숙해져있었는데 여기는 ○○각이라 씌여있었다.... 삶 그리고 이야기/여행스케치 2018.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