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천관산 산행 예전에 영암 월출산의 기운이 좋아 8월에 등산을 하고 9월에 또 등산을 했었다. 몸의 막힌 기운을 열어주는 월출산은 등산을 하기 전부터 기운을 아김없이 주었는데 막힌 기운이 열리다 보니 몸 이곳저곳 안아픈 곳이 없었다. 특히 심장기운에 자극이 많이 오면서 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 삶 그리고 이야기/여행스케치 2018.08.16
가야산에 올라 성철스님은 가끔씩 상좌를 데리고 가야산 봉우리에 오르길 좋아했다. 슬슬 햇살이 따가워지기 시작하던 초여름 어느날 나에게도 등산에 동행하라는 명이 떨어졌다. "남산 제일봉에 갔다 오자. " 산악인들에겐 매화산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산이다. 운동화를 갈아 신고 모자를 들고 나오.. 경전/성철스님 2018.08.14
여수 잠자리 여수 지인과의 소치해변에서의 술자리를 마치고 택시를 타고 다시 터미널 근처로 나왔다. 일단 터미널 부근에서 숙박을 하고 아침에 원래 여행 목적지였던 남해나 고흥으로 가기 위해서다. 난 터미널 근처에서 내렸는데 지인은 또 다른 약속이 있다며 날 내려주고 갔다. 술을 어제 오늘 .. 삶 그리고 이야기/여행스케치 2018.08.14
도인(道人) 저번주 수요일부터 휴가였지만 연일 찌는듯한 폭염에 어딜 갈 엄두도 나지 않았다. 올 여름은 그냥 방안에서 빈둥대며 놀아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예천 지인에게 전화를하면서 불볕 더위에 고행(?)같은 휴가를 시작하게 되었다. 남한산성에서 등산을 하다 만난 예천의 지인은 건강이.. 삶 그리고 이야기/여행스케치 2018.08.06
찜통 더위 일주일의 즐거움이 뭐냐고 묻는다면 아마 등산을 하는 일일 것이다. 전에는 이렇게 좋은 것을 누가 권하기라도 하면 다시 내려올 것을 뭐하러 올라가느냐며 핀잔을 줬다. 하지만 지금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거르지 않고 등산을 한다. 연일 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요즘 등산은 사실 극.. 경전/나의 수행일지 2018.07.30
성철스님 모시기 성철스님을 모시면서 그 급한 성격을 이해하고 익숙해지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행자.시찬 시절만 아니라, 나중에 원주(절의 살림을 책임지는 자리)의 소임을 맡아 10년의 세월을 같은 암자에서 살면서 큰스님 모시기의 노하우를 익혀나갔다. 행자.시찬 시절, 성철스님의 질문에 .. 경전/성철스님 2018.07.30
무관심한 절살림 성철스님은 평생 수행에만 전념했을뿐 다른 일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외부와의 접촉이 별로 없었으며, 해인사라는 큰 절의 살림살이에도 간여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말하자면 철저하게 선승(禪僧) 으로 일관한 삶이었다. 당연히 큰절 살림에 대해 구체적으로 .. 경전/성철스님 2018.07.23
꿈 어제날씨는 올 해 들어 체감하기로는 가장 더운 날이었다고 생각한다. 집에 도착하니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주루룩 흐른다. 할일을 대충 마치니 저녁 6시가 조금 넘었다. 저녁은 생각이 없고 집에 있기에는 너무 더워서 산이나 갔다 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짐을 챙겼다. 사실 짐이라고 해봐.. 경전/나의 수행일지 2018.07.20
3,000배를 하면 성철스님의 가장 자상한 모습은 3천배를 마친 일반 신도의 인사를 받을 때에 볼 수 있다. 3천배를 마친 신도에게 '애 썼다' '수고 많았다' 는 등 격려를 아끼지 않을뿐 아니라 직접 쓴 법명과 화두, 그리고 직접 그린 원상(圓相) 까지 준다. 화두는 신도의 성격과 불심에 맞춰 주었는데, 대개.. 경전/성철스님 2018.07.20
'가야산 호랑이' 별칭 성철스님의 성격이 급하고 격하단 사실은 스님들 사이에선 잘 알려져 있다. 예컨대 큰스님이 찾는다하면 숟가락을 입에 넣었더라도 그 밥을 다시 뱉어 놓고 얼른 달려가야지, 입안에 밥 들었다고 다 씹어 넘기고 가면 벌써 늦는다. 언젠가 송광사 불일암에 머물던 법정스님을 찾아가 성.. 경전/성철스님 2018.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