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735

등산과 무릎통증

불교와 인연이 되어 본격적인 수행생활을 하기 1년전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몸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느낌에 시작한 것이 산행이었다. 바다는 시간만 나면 갔었지만 산은 아무 인연이 없어서 누구 말마따나 내려올 산을 왜 올라가느냐는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논리지만 여기에 동조를 하면서 근처에 남한산성이 있었지만 산행은 담쌓고 지냈던 것이 현실이었다. 그러다가 마치 누가 가르쳐준듯이 코로 숨울 쉬고 뱉는 산행을 시작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산행이 없었다면 아마 불교와 인연도 닿기도 전에 저승길에 올랐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불교와 인연을 맺고 참선과 기수련을 시작하면서 반가부좌를 하고 장시간 앉아있는 셍활을 하다보니 하체근력 단련의 필요성이 더 크게 다가오면서 일주일에 최소한 1~2번 이상은 산행을 하게 되..

'역사선생' 역할

묘엄(妙嚴) 스님은 56년이 지난 지금도 성철 스님이 자신을 가르치기 위해 만들었던 한국사 도표와 사미니계첩 등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 그 도표(사진) 를 보면 성철 스님이 묘엄 스님과의 약속에 따라 한국사뿐 아니라 세계사와 각종 문화상식까지 일일이 교재를 만들어가며 자상하게 가르쳤음을 알 수 있다. 도표를 보면 고조선부터 조선시대까지 나라별 국호와 초대 임금과 도읍지, 유명한 장군과 신하의 이름, 이밖에 사학자들 사이에 쟁점이 되고 있는 사항까지 소상하게 적어놓았다. 아무런 참고서도 없는 절간에서 성철 스님은 순전히 자신의 기억에 의존해 묘엄 스님에게 방대한 한국사 도표를 그려준 것이다. 도표는 주요 사건이나 중요한 개념을 시간대별로 정리한 형식 해방직후인 1945년말쯤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경전/성철스님 2020.04.24

코로나19와 면역력

한창 기승을 부리던 코로나도 조금 잠잠해진듯 하다. 이 코로나 사태를 통해서 일상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절실하게 느꼈다. 행복하게 살게 해 달라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고 간절하게 원했던가. 돈 많이 벌게 해 달라고 때론 건강하게 해 달라고 수없이 많은 기도를 통해 행복해지고자 간절하게 원했는데 이런 일상적인 삶이 행복이었다니...ㅎㅎㅎ 그래서 선지자들이 행복을 멀리서 찾지 말라고 했는지도 모른다. 아침에 무사히(?)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고 아침 기도를 할 수 있는일 이런 것이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가장 편하게 느낄 수 있는 행복일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기 전에 2시간 정도 수행을 한다고 했는데 몸을 쓰지않고 반가부좌를 하고 앉아서 하는 수행인만큼 체력적인면도 무시 할 수 없어서 시간이..

출근전 수행

조금 있으면 부처님오신날이 옵니다. 불교에 입문해서 처음 몇년간은 열심히 절에 다녔는데요 등도 달고, 도량 청소도 하고 불교 공부도 열심히 하고 참선도 하고.....돌이켜 보니 열심히 했습니다...ㅎㅎㅎ 하지만 인연이 다 되었는지 한 4년만에 절에 다니는 것을 그만두고 동네 근처의 절이라도 다녀볼려고 했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아 집에서 수행하고 있는데요 아침 저녁 할것 없이 시간만 나면 불교공부도 하고 독경도 하고 참선도 하고 기수련도 했습니다. 지금도 하루에 7시간 이상 수련을 하는데요 특히 아침 출근하기 전에 2시간 가량 하는 수행은 거의 빼놓지 않고 하는 일과중의 하나입니다. 아침을 여는 수행인셈입니다. 6시에 일어나 세면을 한 후 반가부좌를 하고 2시간 가량 수행을 하는데요 처음 1시간 20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