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수경의 출가 수경(불필스님) 은 경북 문경 깊은 산속 윤필암으로 다시 가 참선정진 대신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 "여름이나 겨울철 안거를 마치면 곧장 아버지 성철스님께 찾아가 그간의 공부를 보고하자면 큰스님은 그저 긴 말 없이 야단만 쳐 쫓아내니 이제는 큰스님에게 의지할 것 없고 혼자 부처님.. 경전/성철스님 2019.01.07
대신심(大信心)의 매질 수경(불필스님) 은 친구 옥자와 함께 대구에서 성전암까지 50리 길을 걸어 성철스님을 찾아갔다. 무사히 안거를 마쳤음을 보고하는 자리였다.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공부가 마음처럼 잘 되질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성철스님이 형형한 눈을 부라리며 호통쳤다. "건방지게! 니 언제 공.. 경전/성철스님 2019.01.04
용맹정진 성철스님의 가르침을 받은 딸 수경(불필스님) 은 태백산으로 향했다. 홍제사 인홍(仁弘) 스님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초가을이었지요. 따가운 햇살이 남아 있었지만 워낙 깊은 산길이라 크게 더운 줄 모르고 쉬다 걷다 했는데, 저녁볕이 서산에 걸릴 즈음 홍제사에 도착했습니다. 멀리서 .. 경전/성철스님 2018.12.27
그 아버지에 그 딸 아버지 성철스님으로부터 화두를 받은 딸 수경(불필스님) 이 이후 어떻게 불교에 빠져들었는가를 듣다보면 '그 아버지에 그 딸' 이란 생각이 절로 난다. 당시 경남 일대 영재들만 입학하던 진주사범에 입학한 수경은 틈만 나면 화두(삼서근) 를 들었다. 교생 실습을 위해 진주 인근 초등학.. 경전/성철스님 2018.12.20
풍(風)이 그냥 오는것은 아니다 보통 풍이라고 하면 뒷 목을 잡고 쓰러지는 모습을 연상한다. 그래서 이전에는 풍이 머리로 오는가 보다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머리에 미세한 혈관이 많아 주로 여기서 막히는것일뿐 머리로 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어머니가 풍으로 고생을 많이하시다 돌아가셨기 때문.. 경전/나의 수행일지 2018.12.04
한국전쟁 피난시절 불필스님(성철스님의 딸) 은 아버지 얼굴을 처음 본 그 날, "가라" 고 호통치는 아버지 대신 자신을 "내 딸" 이라며 자상하게 달래주었던 향곡(香谷) 스님의 모습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돌이켜보면 그 날은 불교와의 첫 만남이기도 했다. 먹을 것을 내주며 얘기를 시키던 향.. 경전/성철스님 2018.12.04
필요없는 딸, 불필 성철스님은 출가하고 얼마 지나 세속에 떨치고 온 부인이 딸을 낳았다는 얘기를 풍문에 전해 들었다고 한다. 그 따님이 바로 불필(不必) 스님이다. '필요 없는 딸' 이란 법명이다. 불필스님은 1937년 5월 아버지 이영주(성철스님의 속명) 와 어머니 이덕명 사이에서 태어났다. 출가한 아버지.. 경전/성철스님 2018.11.28
성철스님의 어머니 언젠가 성철스님에게 물었다. "출가할 때 집에서 반대하지 않았습니까?" "반대 마이 했지, 와 안하겠노. 내가 명색이 유림 집안의 장남인데, 반대 안할 택이 있나. " 성철스님은 그런 반대에도 불구하고 출가할 수 있었던 것은 '거짓말 사주(四柱)' 덕분이었다. "반대한다고 출가 안할 수는 .. 경전/성철스님 2018.11.22
성철스님의 아버지 성철스님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그러나 한 인물을 얘기하면서 그 부모에 대한 얘기를 생략할 수는 없다. 성철스님과 가까운 분들에게 조금씩 들은 가족 얘기를 자세하지는 않더라도 언급하고 지나고자 한다. 성철스님의 아버지 이름은 이상언(李尙彦) 자(字) 는.. 경전/성철스님 2018.11.14
출가송(出家頌) "(彌天大業紅爐雪)-하늘에 넘치는 큰 일들은 붉은 화롯불에 한 점의 눈송이요 (跨海雄基赫日露)-바다를 덮는 큰 기틀이라도 밝은 햇볕에 한 방울 이슬일세 (誰人甘死片時夢)-그 누가 잠깐의 꿈 속 세상에 꿈을 꾸며 살다가 죽어가랴 (超然獨步萬古眞)-만고의 진리를 향해 다 버리고 초연히.. 경전/성철스님 2018.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