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있으면 부처님오신날이 옵니다.
불교에 입문해서 처음 몇년간은 열심히 절에 다녔는데요
등도 달고, 도량 청소도 하고 불교 공부도 열심히 하고 참선도 하고.....돌이켜 보니 열심히 했습니다...ㅎㅎㅎ
하지만 인연이 다 되었는지 한 4년만에 절에 다니는 것을 그만두고
동네 근처의 절이라도 다녀볼려고 했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아 집에서 수행하고 있는데요
아침 저녁 할것 없이 시간만 나면 불교공부도 하고 독경도 하고 참선도 하고 기수련도 했습니다.
지금도 하루에 7시간 이상 수련을 하는데요
특히 아침 출근하기 전에 2시간 가량 하는 수행은 거의 빼놓지 않고 하는 일과중의 하나입니다.
아침을 여는 수행인셈입니다.
6시에 일어나 세면을 한 후 반가부좌를 하고 2시간 가량 수행을 하는데요
처음 1시간 20분 정도는 명상이나 기수련 위주로 하고 있고요
나머지 40분 가량은 독경이나 정근 위주로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원각사라고 쓰인 불교교재는 2권을 가져왔는데 한권은 낡아서 많이 떨어져 나갔고요
이 한권의 책도 왼쪽 하단을 보면 헤진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동안(한 2년반 정도)은 천지팔양신주경을 읽은 덕분에 예불독송경은 좀 깨끗한편입니다...^^
예전에 동생이 자기가 다니던 경기도 광주의 큰스님으로부터 선물받은 108염주를 나에게 선물로 주는 바람에
그 염주가 인연이 되어 수행 시작전에 목에 걸고 합니다.
위 작은 염주는 독경을 할때 오른손으로 돌리면서 하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왼손으로 하다가 오른쪽 기운이 막혀있는 탓에 일부러 오른쪽으로 돌리고 있는데
기운도 없어서 팔도 아프고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기운이라는 것은 어쩌면 신경전달물질인지도 모릅니다.
풍을 맞은 사람들이 마비가 와서 신체 일부를 못쓰게 되는데 이 기운의 종류중에는
힘이 빠지는 기운도 있고 마비가 되는 기운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운으로 인해 오른쪽으로 소염주를 돌리기 조금 힘들었지만 참고 계속하자 더이상 힘들지 않게 되었습니다.
독경하면서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 일타스님의 <마음을 다스리는 글>입니다.
좋은 내용의 글을 가장 먼저 만나다 보니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다음으로 <예불문>을 목이 터져라(?) 큰소리로 길게 빼면서 읽고요
다음으로 <발원문>을 읽는데 누가 이글을 썻는지 알 수 없어 답답합니다.
영원한 생명이요 끝없는 광명이시며 중생의 모든소망 다함없이 거두어주시는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이시여
오늘 이곳에 모인 저희들은 가슴을 열고.........
불교에 입문해서 원각사만 다녔고 다른 절에서는 법화를 보고 신도나 스님들과 좌담 할 시간을 갖지 못하다 보니
발원문 저자가 누구인지 물을 시간도 생각도 없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이 발원문을 거의 매일 읽다시피 하니 갑자기 누가 지은 글인지 궁금해집니다.
아마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일 것입니다...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하는 것이 <천수경>이고 그 다음에는 <나무아미타불> 정근을 한 10분 정도 합니다.
출근하지 않았을때는 아침수행을 한 3시간여 정도하니 이 정근도 자연스레 시간이 늘어납니다.
다음으로는 <이산혜연선사 발원문> <화엄경약찬게> <의상조사 법성게> <보왕삼매론>
그리고 마무리는 <반야심경> 3독 내지는 7독으로 끝이납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많은 독송을 하는 이유는 그 경전마다 가지는 맛이랄까 기운이 다 다릅니다.
어떤 분들은 지금 이것을 하고 있는데 저것도 해도 되는지 의문이 들어 고민하는 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음식도 몸에서 필요하면 당기듯이 이 기운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시작했을때 염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불보살님이 이끄시는 대로 인연따라 선택을 하면 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문득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인연이되어서일 것입니다.
실천하는 불교생활로 성불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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