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인연이 되어 본격적인 수행생활을 하기 1년전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몸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느낌에 시작한 것이 산행이었다.
바다는 시간만 나면 갔었지만 산은 아무 인연이 없어서 누구 말마따나
내려올 산을 왜 올라가느냐는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논리지만 여기에 동조를 하면서
근처에 남한산성이 있었지만 산행은 담쌓고 지냈던 것이 현실이었다.
그러다가 마치 누가 가르쳐준듯이 코로 숨울 쉬고 뱉는 산행을 시작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산행이 없었다면 아마 불교와 인연도 닿기도 전에 저승길에 올랐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불교와 인연을 맺고 참선과 기수련을 시작하면서 반가부좌를 하고 장시간 앉아있는 셍활을 하다보니
하체근력 단련의 필요성이 더 크게 다가오면서 일주일에 최소한 1~2번 이상은 산행을 하게 되었다.
산행을 하면서 몸의 냉기가 말도 안되게 빠져나왔다.
그러다 보니 손과 발가락으로 빠지는 냉기로 인해 손이 시럽고 발이 시러워 힘들었다.
하지만 이런것보다는 정작 산행을 하다 누구라도 만나서 악수라도 할라치면
상대방이 얼음장처럼 차가운 내 손을 잡으면서 무슨 생각을 할지가 여간 걱정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냉기가 빠지는 것이라서 아무리 두꺼운 장갑을 끼더라도 소용이 없었다.
밖에서 오는 강추위 등으로 인한 냉기가 아니라 몸 안에서 빠지는 냉기이기 때문이리라.
이런 호흡법으로 산행을 하면 정말 몸 안의 냉기가 잘 빠져나간다.
입으로 숨을쉬면 몸을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열기가 그냥 입을 통해 배출해버리는 대신
코로 숨을 쉬면 그 열기를 온몸의 냉기를 녹이는데 오롯이 쓰이기 때문에 냉기를 빼는데는 너무 효과적이다.
그래서 천천히 산행을 하고 영하 17도의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땀이 비오듯 흘렀다.
수행 이전에는 찬밥을 먹어도 땀이 났었는데 밥(음식)을 먹으면 보통 열이 발생을 한다.
그 열기가 몸 안을 막고있는 냉기와 만나면서 찬공기와 더운공기가 만나면 비가 오듯이 땀이나는 것이다.
몸이 건강해지면 그 상태에 따라 땀이 나는 위치도 달라진다.
산행을 하다보면 땀을 흘리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땀에 젖어있는 상황이 다 다르다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저사람은 저기가 안 좋겠구나 짐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병증을 감별하는 것으로는 이런 땀이나는 모양뿐 아니라 걸음걸이나 얼굴색 등을 보고도 판별 할 수 있다.
심지어 하는 행동을 보고도 병증을 짐작 할 수 있다.
이렇게 한겨울에도 빰이 비오듯 흘러 일년내내 다른것은 몰라도 손수건은 꼭 챙겨서 산행을 갔었다.
그랬는데 얼마전부터 땀이 안나기 시작을 했다.
요즘 날씨가 초여름 날씨인데도 긴팔 등산복에 바람막이까지 입고 산행을 했는데 땀이 안나다니.....ㅎㅎㅎ
처음 수련을 시작한지 한 4년동은 몸 오른쪽의 기운이 다 막혀있다고 큰스님이 말했지만
나는 왼쪽과 오른쪽이 다르다는 느낌조차 알 수 없었다.
막혔다고 하니 그려려니 하고 수련만 했었는데 4년이 지난 어느날 오른쪽이 꽉 막혀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이후로 막힌 기운을 뚫고자 전력을 다 했지만 거대한 벽을 미는듯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아무 성과없는듯한 시간을 보내고 나서 어느날 왼쪽 엉덩이와 왼쪽 발목 윗부분이
무언가 돌덩이 같은 아주 강력한 것으로 막힌듯한 느낌이었고 이것을 뚫고자 또 기약없는 수련을 시작했었다.
그리고 6~7년이 지나자 아주 미세하게 막힌 부분에 변화가 오기 시작을 했는데
한 3년 전부터는 아주 강하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변화가 오기 시작을 했다.
이런 변화는 처음겪는 것이고 스승이 있는 것도 아니라 혼자 생각하고 대처를 하다보니
미흡한 부분이 생겨 아주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까지 가면서 전화조차 받기 힘든 지경까지 가게되었다.
저번에 얼굴에 종기가 난 사진을 올리면서 글을 쓴 적이 있었다.
종기라고는 했지만 사실 과거와는 현저하게 다른 상황이었다.
우리가 아는 종기처럼 아팠다면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았을텐데 막힌 기운이 뚫리면서
미처 정상적으로 흘러내리지 못한 탁기가 처음에는 뾰루지처럼 올라왔다가 이내 종기처럼 부풀어 올랐던 것이다.
다행히 내생각이 맞았는지 병원에 가지않고 고약만으로 완치가 되었는데 아직도 탁기가 완전하게 빠지지 않아서
수행이 잘 되는 상황이 오면 그자리가 살짝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우리가 음식을 과하게 먹어서 정상처리되지 못하는 상황이 오면 설사나 토하거니 해서 스스로 몸을 정상화시킨다.
역시 수련이 잘되어 이미 몸을 막고있던 탁기가 정상적으로 빠지지 못하면
어떤 형태로던지 몸 밖으로 배출시켜야하는데 이런 방법중에 종기나 여드름 뾰루지 등도 해당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수련을 통한것과 일반적인 병증의 구분은 아프냐 아프지 않으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라는점 이해 해주기 바랍니다...^^
과거 수련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던 냉기는 그다지 병증이 무거운 것이 아니었던가 보다.
별 무리없이 수련을 해서 냉기를 몰아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생명을 위협했던 병기운과 부딪히다 보니 과거와 달리 기운이 딸려서 힘들때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등산을 남들이 봤을때 무리한다 싶을 정도로 빡쎄게 해도
별로 힘들다거나 하기 싫다는 생각을 안 했는데 지금은 힘들고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전에는 조금 빡쎄게 등산하면 쥐가 나기도 하고 허벅지가 무거웠었는데 지금은 쥐는 안나고 종아리가 무겁다.
호흡을 통한 산행이 잘 되면 손가락이 퉁퉁 붓기도 한댜.
손끝으로 탁기가 빠져야하는데 미처 빠지지 못한 탁기가 손끝을 중심으로 몰려있는 까닭이다.
또 예전과 달라진 것중 하나가 가끔 무릎이 아프다는 것이다.
기운이 허벅지 상단을 통해 우측에서 붉은색 화살표처럼 소통이 된다.
보통은 ①번쪽으로 가장 많이 흐르고 다음이 ②번 그리고 아주 가끔 ③번쪽으로 흐르기도 한다.
보통 무릎이 아파서 병원에 가면 연골이 닳아서...아니면 퇴행성관절염....이런 진단을 받는다는데
아직까지 무릎으로 인해 병원에 가본적이 군대에 있을때 관절염으로 병원에 가본 이후로 없다.
왼쪽 무릎에 물이 차서 부었었는데 주사로 물을 말려버렸다.
그런 이후로는 무릎이 아파본적이 없었는데 월악산 산행을 할때 하산하는 과정에서 무릎이 아팠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걷는 과정에서 아픈것이 아니라 쉴때 아프더니 걸으니까 이내 통증이 사라졌다.
그 이후로 걸을때 아프기 보다는 쉴때 가끔 무릎에 통증이 오는데 주로 ①번 부위가 온다.
아주 가끔 ②번 부위도 오는데 걸을때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몸을 돌리거나 할때 잠시 오는정도다.
연골이 닳았다면 걸을때 통증이 와야하는데 쉴때 오는 것을 보면 연골보다는 기운의 문제인듯 하다.
다리 기운이 소통되면서 오는 특징의 하나가 열감이다.
언젠가 별 느낌이 없던 오른쪽 발 용천혈에 통증이 있더니 왼쪽발 용천혈도 통증이 느껴졌다.
그러다가 언젠가는 용천혈 바로 아랫부분이 경련이 일듯 미세하게 저절로 움직이기까지 했는데
집에 앉아서 가부좌를 하고 기운을 돌리면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뜨거운 열기가 다리 여기저기를 흐른다.
아주 기분좋은 열감.....ㅎㅎㅎ
요즈음은 얼굴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을 했다.
얼굴의 기맥을 통해 막혀있던 기운이 소통되면서
보통 상처가 났을때 진물이나고 그 이후에 딱딱한 결정체가 생기는데
그런 결정체가 얼굴 이곳저곳으로 쑤~욱 삐져나오는 것이었다.
결정체가 빠진 부분은 화장품을 바르면 살짝 따갑기까지 하다.
얼굴부분의 결정체(?)가 진정이 되자 이번에는 목 뒷부분에 이처럼 또 종기가 났다.
우리 몸은 죄우 대칭되게 혈자리가 존재를 하는데 오른쪽은 이처럼 종기가 난 반면에 왼쪽은 살짝 표시만 났다.
이번에는별로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는데 수행을 계속하는 동안에는 이런 예상치 못한 상황이 계속 될 것이다.
무릎이 아픈 사람이 주변에 너무도 많다.
연골 재생은 안된다고 하는데 한번 연골이 망가졌다면 통증은 걸을때마다 계속되어야 하는데
걷던지 안 걷던지 무릎이 아프다고 한다면 꼭 연골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기운이 문제일수도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잘 관리하셔서 건강하게 100세까지 사시길 발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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