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의스님과 동다송 입추(立秋)가 지나니 저녁과 아침 바람끝이 제법 차다. 세상의 번잡한 세속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여름은 자기자리를 내주기 싫어 천둥번개를 치며 몸부림을 친다. 일지암(一枝庵)에도 가을이 오고 있다. 초의 스님의 숨결이 실려 있는 일지암의 작은 차밭에는 벌써 가을준비로 수런거리고.. 경전/도인과 선사 2015.08.31
태고사 도천스님 원효스님이 '도인이 날 땅'이라 하며 춤을 추었다던 곳. 충남 금산 대둔산 태고사에서 도천은 50년 세월을 수행했다. 세속과의 접촉을 거부한 채 두문불출, 산자락에 틀어박혀 불사(佛事)에만 전념한 지 반세기. 하여 풍문도 무성했다. 힘이 장사, 축지법을 쓴다, 밤이면 산중에 들어가 도.. 경전/도인과 선사 2015.05.12
원담 스님. 석가모니 부처가 도를 통한 까닭이 별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이유는 ‘별을 보는 놈’ 여기에 있다. 석가모니가 본 것은 별이 아니다. 바로 별을 보는 놈을 봤다. 분명히 이것은 내가 비록 지옥으로 화살같이 가는 구업을 짓는다고 해도 다시 이보다 가깝게 할 말은 없다. 석가여래가 별.. 경전/도인과 선사 2015.05.11
고암(古庵)스님 묵언정진(默言精進) 독립운동가 33인의 한 사람인 백용성스님의 제자 고암스님이 겨울 한 철 묵언정진 하겠노라고 허락을 청하자 묵언이란 <입밖으로 말 소리를 내지 않는다고 해서 묵언이 아니요, 입밖으로 말 하지않는것은 물론 마음 안에서도 말을 않는 것이 묵언 정진이야!>라고 한다. 네 스님, 여법.. 경전/도인과 선사 2015.04.27
해안선사 여름에 몸 튼튼히 지내었느냐. 그리고 부처님 전에 절 많이 하고 공부도 부지런히 하였느냐? 나는 틈틈이 『열반경』을 읽어보는데 다시 또 한 번 거룩하옵신 부처님 전에 머리를 숙여 묵묵히 감격의 눈물이 젖어지는구나! 그처럼 일체중생을 불쌍히 여기시고 건지셨는지 생각사록 부처.. 경전/도인과 선사 2015.04.15
덕산 선감선사 훗날 방(榜)으로 유명해진 덕산선감 선사는 항상 '금강경'을 강의했으므로 당시 사람들이 주금강(朱金剛)이라고 불렀다. 남방의 선원이 자못 성대하다는 소문을 듣고 이를 깨부수고자 금강경 주석서를 짊어지고 남방에 이르러 길에서 보니 한 노파가 떡을 팔고 있었다. 떡을 사서 점심을 .. 경전/도인과 선사 2015.04.09
현각 스님 오늘 고백하건데 사실 저는 지난 15년 동안 “미국 사람입니까?, 한국 사람입니까?’라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피해 왔습니다. 저로서는 대답하기 난감했던 물음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여러분 앞에서 분명하게 그 답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한국 사람입니다.”(대중 .. 경전/도인과 선사 2015.02.27
혜양스님 혜양큰스님 약력 ·1900년 경남 하동 生 ·23년 일본 경도 입명관대학 수료 ·25년 몽고 모르웨나사원 마루오사스님을 은사로 득도 ·27년 몽고 호마루불교전수대학 卒 ·46년 귀국 지암스님 은법사로 재득도 ·48년 대전 대흥사 대광선원 창건 .2000년 세수 101세로 원적 <정토를 얻으려면 .. 경전/도인과 선사 2015.02.24
부설거사 한국 불교 1,600년사를 빛낸 인물 가운데는 고승 대덕이 아닌 재가불자도 몇 분이 있다. 비록 환속한 거사의 신분이지만 승려 시절에 못지않게 더욱 진하고 뜨거운 신앙심으로 구법 구도를 위해 정진하고 대자대비의 장엄한 보살행으로 일생을 보낸 분도 있다. 이를테면 거룩한 순교자 이.. 경전/도인과 선사 2015.02.12
무여(無如) 스님 승가교육 - 1994년 개혁회의 개혁불사 10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지금 중앙 차원에서 승가교육 제도 개혁이 다시 공론화되고 있습니다. 지금 교육원에서 승가교육제도개혁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다양한 개혁안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만, 스님께서는 이 승가교육 개혁에 대하여 어떤 생각이신지요? 승.. 경전/도인과 선사 2015.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