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새끼" "밥 도둑놈" "야이 곰새끼야. " "밥도둑놈, 밥값 내놔라. " 성철스님은 화가 나면 벼락같은 목소리로 '새끼' 니 '놈' 이니 하는 말을 예사로 했다. 물론 모두가 수행이 부족한 스님들을 일깨우는 사자후(獅子喉) 다. 그렇지만 출가후 20년간 스님을 모신 상좌생활은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가르침.. 경전/성철스님 2017.05.02
백광 7일장을 지내는 도중에 들은 말 가운데 원체 황당한 내용이라 긴가 민가 하며 스쳐 지나 버리고 말았던 일이 하나 있다. 바로 방광(放光) 이다. 은은하고 밝은 빛의 기운이 드러나는 현상을 말한다. 방광 얘기가 처음 나온 것은 성철스님이 입적한 그날 저녁 해질 무렵이었다고 한다. 나는 .. 경전/성철스님 2017.05.01
사리 다비식의 마지막은 사리(舍利) , 정확하게 말하자면 유골(遺骨)을 수습하는 습골(拾骨)이다. 다비식 다음날 아침에 습골하는 것이 보통인데, 성철스님의 경우 혹시나 실수가 있을까 싶어 여느 때 보다 나무를 많이 쌓아서 불길이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았다. 습골을 하루 늦추었다. 성철스.. 경전/성철스님 2017.04.28
다비식 1993년 11월 10일, 40년간 누더기만 입었던 성철스님이 노오란 국화꽃으로 뒤덮힌 법구차(法軀車.스님의 시신을 옮기는 운구차)에 누웠다. 신도들이 지어온 장삼을 물리칠 때마다 "나는 좋은 옷 입을 자격 없데이" 라고 하시던 스님이 이날만은 세상에서 제일 화사한 국화옷을 입었다. 아침.. 경전/성철스님 2017.04.27
속세의 관심 성철 스님은 1981년 1월 조계종의 최고지도자인 종정에 추대되고서도 산문 밖 출입을 전혀 하지 않았다. "종정이 되셨으면 서울에도 나오고 여러 법회에도 참여해 법을 베푸는 것이 도리인데, 예전과 다름없이 산중에만 계시기를 고집하니 너무 하시다" 는 불만이 일었지만 성철 스님은 누.. 경전/성철스님 2017.04.25
사리 (舍利) 빈소도 채 만들기 전부터 문상객들이 몰려들었다. 처음엔 근처에 와 있던 등산객들이 문상하겠다며 모여들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인근 지역 불자들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추모인파가 몰려들면서 "문상객이 적어 스님의 법력이나 덕에 흠이 될 일은 없을 것" 이라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안.. 경전/성철스님 2017.04.19
장좌불와 장좌불와(長坐不臥-밤에도 눕지 않고 앉아서 수행)를 오래 한 탓인가. 성철스님은 편안히 누워 입적하지 않고 앉아서 숨을 거두는 좌탈(坐脫) 을 택했다. 보통 사람들 누워 있는 것보다 훨씬 편안해 보였다. 아침 7시 마주댄 어깨 사이로 아주 조금씩 온기가 사라지는 느낌에 비로소 큰스님.. 경전/성철스님 2017.04.18
산은 산 물은 물 한국 선(禪) 불교 전통에 한 획을 그었던 성철(性徹) 스님이 입적한 지 8년이 지났다. 불교계 최고지도자인 종정의 자리에 올라서도 '산은 산, 물은 물' 이란 법어만 던져놓고 세속에 드러나길 꺼려했던 큰 스님. 그를 가장 가까이에서 모셨던 상좌 원택(圓澤) 스님이 기억하는 스승의 이야.. 경전/성철스님 2017.04.13
가야산 해인사 삼십년 남짓 가야산 해인사를 떠나지 않은 '가야산 호랑이' "종정 안 한다는 말만하지 말라고 해서 종정이 되었으나 산중을 떠나지는 않을 것이다." 스님은 종정 취임식장에 가지 않았을 뿐더러 1991년에 다시 제8대 조계종 종정에 재 추대되어 입적하기까지 끝끝내 산승이기를 고집하여 평.. 경전/성철스님 2017.04.12
마음의 눈 마음의 눈을 뜨고 지혜의 광명을 보면 내가 부처요, 이 사바세계가 극락이다 마음을 가리고 있는 번뇌의 구름을 걷고 지혜의 광명을 볼 때 중생들은 비로소 윤회의 고리를 벗어나 영원한 생명 속에 무한한 능력을 가지는 대해탈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고 스님은 또한 일러주었습니다. .. 경전/성철스님 2017.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