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금강경

離相寂滅分 第十四(이상적멸분 제14)

敎當 2011. 5. 13. 07:50

離相寂滅分 第十四(이상적멸분 제14) -상을 여의면 적멸함

 

爾時(이시) 須菩提(수보리) 聞說是經(문설시경)하사옵고 深解義趣(심해의취)하사

涕淚悲泣(체루비읍)하며 而百佛言(이백불언)하사대

-이때에 장로 수보리는 이러한 가르침을 듣고는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며 부처님께 말씀 드리기를

希有世尊(희유세존) 佛說如是甚深經典(불설여시심심경전)

我從昔來(아종석래) 所得慧眼(소득혜안)으로

未曾得聞(미증득문) 如是之經(여시지경)호이다

-놀라운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이렇듯 깊은 뜻이 담긴 법문을 설하시는 부처님의 경전은

 제가 지금까지 얻은 지혜의 눈으로써는 일찍이 이러한 경이로운 경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世尊(세존)

若復有人(약부유인) 得聞是經(득문시경)하고

信心淸淨(신심청정)하면 卽生實相(즉생실상)하리니

當知是人(당지시인) 成就第一希有功德(성취제일희유공덕)이니

-세존이시여

 만일 어떠한 사람이 이 경을 듣고 믿는 마음이 청정하면 실상을 깨달을 것이니

 이 사람은 제일 경이로운 공덕을 성취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世尊(세존)

是實相者(시실상자) 卽是非相(즉시비상)일새

是故(시고) 如來(여래) 說名實相(설명실상)이니이다

-세존이시여

 이 실상은 상이 아니므로 여래께서 그 이름을 실상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世尊(세존)

我今(아금) 得聞如是經典(득문여시경전)하고

信解受持(신해수지)不足爲難(부족위난)이어니와

若當來世後五百歲(약당래세후오백세) 其有衆生(기유중생)

得聞是經(득문시경)고 信解受持(신해수지)하면

是人(시인) 卽爲第一希有(즉위제일희유)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이 경을 듣고 그대로 믿어 받아 지니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만

 만일 이 다음 세상 후500년에 어떤 중생이 이 경을 듣고 그대로 받아 지닌다면

 그 사림이야 말로 제일 희유한 일이 되겠습니다.

何以故(하이고) 此人(차인)

無我相(무아상)하며 無人相(무인상)하며 無衆生相(무중생상)하며

無壽者相(무수자상)이니 所以者何(소이자하)

我相(아상) 卽是非相(즉시비상)이며

人相(인상) 衆生相(중생상) 壽者相(수자상) 卽是非相(즉시비상)이니이다

何以故(하이고)잇고 離一切相(이일체상) 卽名諸佛(즉명제불)이니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자아라는 생각도 일어나지 않으며, 사람이라는 생각도,

 중생이라는 생각도, 수명이 있다라는 생각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자아라는 생각은 생각이 아니며, 사람이라는 생각도,

 중생이라는 생각도, 수명이 있다라는 생각도 생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처는 일체의 모양과 생각을 여윈 분이기 때문입니다.

佛告須菩提(불고수보리)하사대 如是如是(여시여시)하다

若復有人(약부유인) 得聞是經(득문시경)하고 不驚不怖不畏(불경불포불외)하면

當知是人(당지시인) 甚爲希有(심위희유)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길

 그래 그렇다, 수보리야

 만일 어떤 사림이 이 경전이 설해질 때 이를 듣고 동요하지 않으며, 두려워하지 않고,

 공포에 떨어지지 않는 사람들은 최고의 경이로움을 지닌 사람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何以故(하이고) 須菩提(수보리)

如來說(여래설) 第一波羅密(제일바라밀) 卽非第一波羅密(즉비제일바라밀)일새

是名第一波羅密(시명제일바라밀)이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여래가 말하는 제일바라밀이란 제일바라밀이 아니라 그 이름이 제일바라밀이다.

須菩提(수보리) 忍辱波羅密(인욕바라밀)

如來說(여래설) 非忍辱波羅密(비인욕바라밀)일새

是名忍辱波羅密(시명인욕바라밀)이니

-수보리야,

 인욕바라밀도 여래가 인욕바라밀이 아니고 그 이름이 인욕바라밀이라 하니

何以故(하이고) 須菩提(수보리)

如我昔爲歌利王(여아석위가리왕) 割截身體(할절신체)호대

我於爾時(아어이시) 無我相(무아상)하며 無人相(무인상)하며

無衆生相(무중생상)하며 無壽者相(무수자상)이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내가 옛날 가리왕에게 몸을 갈기갈기 찢김을 당 할 때

 나라는 생각, 사람이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수명이 있다는 생각도 없었다.

何以故(하이고)

我於往昔(아어왕석) 節節支解時(절절지해시)

若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약유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면

應生嗔恨(응생진한)일러니라

-그 이유는 내가 갈기갈기 몸은 찢김을 당할 적에

 만일 나라는 생각, 사람이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수명이 있다는 생각이 있었더라면

 응당히 성을 내고 원망 했을 것이다.

須菩提(수보리) 又念(우념) 過去於五百世(과거어오백세)

作忍辱仙人(작인욕선인)하야 於爾所世(어이소세)

無我相(무아상)하며 無人相(무인상)하며

無衆生相(무중생상)하며 無壽者相(무수자상)호라

-수보리야,

 또 나는 과거 오백 세 동안에 크샨티바딘(인욕하는)이라는 고행자였다.

 그때에도 나는 나라는 생각, 사람이라는 생각, 중생이라는 생각, 수명이 있다는 생각이 없었다.

是故(시고) 須菩提(수보리)

菩薩(보살) 應離一切相(응리일체상)하고

阿耨多羅三邈三菩提心(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이니

不應住色生心(불응주색생심)하며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이요

應生無所住心(응생무소주심)이니라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은 모든 생각(관념)을 없애고

 올바른 깨달음을 행한 마음을 일으켜야 할 것이니

 모양에 집착하는 마음을 내어서도 안되고 소리, 향기, 맛, 감촉,

 마음의 대상에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켜서는 안되며

 마땅히 머뭄이 없는 마음을 내어야 한다.

若心有住(약심유주) 卽爲非住(즉위비주) 是故(시고)

佛說菩薩(불설보살) 心不應住色布施(심불응주색보시)라 하노라

-그렇게 하면 만일 마음이 머무는 데가 있어도 이것은 머무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부처가 말하기를 보살은 마음이 형상에 머물러서 보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노라

須菩提(수보리)

菩薩(보살) 爲利益一切衆生(위이익일체중생)하야 應如是布施(응여시보시)

如來說一切諸相(여래설일체제상) 卽是非相(즉시비상)이며

又說一切衆生(우설일체중생) 卽非衆生(즉비중생)이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일체 중생들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보시해야 한다.

 여래는 일체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니라고 말하며 또 일체 중생이 중생 아니라고 말한다.

須菩提(수보리)

如來(여래) 是眞語者(시진어자) 實語者(실어자) 如語者(여어자)

不誑語者(불광어자) 不異語者(불이어자)니라

-수보리야

 여래는 진실을 말하며, 여래는 진리를 설하며,

 여래는 있는 그대로 말하며, 여래는 거짓 없이 설하기 때문이다.

 또 여래는 그릇됨을 말하지 않는 이다.

須菩提(수보리)

如來(여래) 所得法(소득법) 此法(차법) 無實無虛(무실무허)하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법은 그 법이 진실하지도 않고 허망하지도 않다.

須菩提(수보리)

若菩薩(약보살) 心住於法(심주어법)하야 而行布施(이행보시)하면

如人(여인) 入闇(입암) 則無所見(즉무소견)이요

若菩薩(약보살) 心不住法(심부주법)하야 而行布施(이행보시)하면

如人(여인) 有目(유목)하야 日光明照(일광명조) 見種種色(견종종색)이니라

-수보리야

 만일 보살이 마음을 법에 머물러 보시하는 것은

 어두운 곳에 들어가는 사람이 물건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고

 만일 보살이 마음을 법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는 것은

 눈 밝은 사람이 햇빛이 밝게 비치는 곳에서 여러 가지 모양을 보는 것과 같다.

須菩提(수보리)

當來之世(당래지세) 若有善男子(약유선남자) 善女人(선여인)

能於此經(능어차경) 受持讀誦(수지독송)하면

卽爲如來(즉위여래) 以佛智慧(이불지혜)

悉知是人(실지시인)하며 悉見是人(실견시인)하야

皆得成就(개득성취) 無量無邊功德(무량무변공덕)하리라

-수보리야

 미래에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는 이는

 여래가 부처의 지혜로써 이 사람을 다 알고 이 사람을 다 보나니

 모두 다 한량없고 끝없는 공덕을 성취하게 되리라.

 

▶實相者 : 참된 모습이라는 것

▶第一波羅蜜:육바라밀 가운데 제일 먼저 있는 보시 바라밀을 말함.

                    믿는 마음이 청정한 이에게는 보시란 보시가 아니다.

                    줄 사람도 없고 받을사람도 없으며 주고받을 물건도 없다

                    저 彼岸(피안)에 이른다는 바라밀도 없다.

                    이 언덕이 없음으로 저 언덕이 있을 수 없다.

▶忍辱波羅蜜 :六度(육도)중에서 가장 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인욕 할 수 없으면 반드시 망상이 있게 된다.

                     지혜로 見知하고 인욕으로 見行해야된다

▶歌利王: 악(惡)왕, 옛날(전생) 인도의 임금으로

               그때 부처님은 인욕행을 수행하고 있었는데

               가리왕이 사냥 중 잠이 들어 깨어보니 시녀들이 없어 찾아보니

               그 선인께 예배를 드리고 있어

               “어찌하여 그대는 방자하여 남의 여자를 탐하는가?”하고 꾸짖자

               그 선인은 “나는 인욕행을 하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인욕이란 말에 왕은 분노해 그 선인의 몸을 칼로 베고 끊고 했으나

               그 선인은 묵연히 앉은채 가리왕의 처사에 대헤 조금도 노하거나

               원망하는 기색이 없었다고 함(본생담-석가모니의 전생이야기)

▶여래가 얻은 법은 실도 허도 없다: 허와 실이 없는 것이 모든 것의 근본

              心住於法 而行布施 如人 入闇 卽無所見 若菩薩 心不住法 而行布施

              보는 것으로서 보면 실상이 보이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면 안 보이는 것이 없다

              보시라는 의식을 가지고 하는 보시와

              전혀 그런 의식 없이 하는 보시의 차이가 이토록 정반대임을 알림

▶크샨티바딘-인내를 설하는 자로 불리는 고행자.

                    석가모니불 전생의 모습이다.

                    가리왕(악한왕)에 의한 잔혹한 박해를 끝까지 인내하고

                    끝내 죽음에 이르는 그의 일은 자티카(본생담)에 기록되어 있다.

▶어려운 일을 행 할 때에도 보살은 그것을 잘 감내한다.

   그것은 선이며 그 공덕은 헤아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인내의 완성은 최고의 바라밀이다.

▶자아라는 생각도 없고 악한 왕에 대한 원망도 없기 때문에

   고난일지라도 인내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깨달음을 목표로 하는 이행은 즐거움을 동반하는 것이지

   괴로움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모든 생각을 떠남으로써 자비의 성격을 지니는 것이기 때문이다.

▶깨달음을 추구하는 마음을 버리지 않는 것

   그것은 모든 생각(관념)을 없애는 것이며

   또한 집착함이 없다고 설하는 것이다.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즉 인내의 완성(여기에서는 보시)을 성취하기 위하여

   그리고 그 실천수행에서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한다.

▶보살의 실천수행은 그것이 원인이 되어 모든 살아있는 것을 위한다.

   그러나 중생을 위한 일일지라도 그곳에

   중생이라는 사물의 모습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진여는 언제 어느 곳에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착하는 자는 그것(참모습)을 보지 못하고 깨우치지 못한다.

   반대로 집착하지 않는 자는 참 모습을 알아 깨우친다.

   무지는 어둠과 같고 앎은 광명과 같다.

   이것은 대치되는 것으로서 하나는 그것을 얻고 하나는 그것을 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