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4월 말일에 이사를 했다. 전에 살던집은 지독한 냉기로 인해 수행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지독한 한기에 시달렸다. 원래는 추위를 잘 안타는 사람이다. 그 집에서는 침대생활을 했는데 한기가 어찌나 심한지 이불 밖으로 손을 내놓고 잔 적이 없었다. 한기(寒氣)에 다리가 마비되면서 수시로 깨니 삶의질도 더불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전에 살던집으로 이사를 가기 전에 한기가 심하다는 것을 모르고 들어 간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운이 안 좋은 집에 살면 열심히 수련을 할 수 밖에 없어서 수행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꼭 나쁜 기운의 터라고 할 수는 없는 곳이다. 이기면 좋은 터가 되는 것이고 못이기면 나쁜터가 되는 것이다. 집터에 기운이 있다고? 대부분 기운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런 의문을 가지는 것이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