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여시(聞如是)하니
-이와 같이 법문하시는 것을 들었다.
일시(一時)에 불(佛)이 재비야달마성요확택중(在毘耶達摩城寥廓宅中)하사
-한때 부처님께서 비야달마성의조용한 곳에 계실적에
시방(十方)이 상수(相隨)하고 사중(四衆)이 위요(圍繞)하니
-여러 곳에서 따라다니던 사부대중이 부처님울 향하여 둘러 앉았다.
이시(爾時)에 무애보살(無碍菩薩)이 재대중중(在大衆中)하사
-그때 대중가운데 있던 무애보살이
즉종좌기(卽從坐起)하여 합장향불(合掌向佛)하고
이백불언(而白佛言)하사대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되
세존(世尊)이시여
-세존이시여!
차염부제중생(此閻浮提衆生)이 체대상생(遞代相生)하여
무시이래(無始以來)로 상속부단(相續不斷)호되
-이곳 염부주의 중생들이 번갈아가며
서로 출생하기를 옛적부터 지금까지 끊이지 아니하였으나
유식자소(有識者少)하고 무지자다(無智者多)하며
-유식한 사람은 적고 무식한 사람은 많으며
염불자소(念佛者少)하고 구신자다(求神者多)하며
-염불하는 사람은 적고 잡신에게 구하는 사람은 많으며
지계자소(持戒者少)하고 파계자다(破戒者多)하며
-계행을 지키는 사람은 적고 계행을 어기는 사람이 많으며
정진자소(精進者少)하고 해태자다(懈怠者多)하며
-꾸준히 정진하는 사람은 적고 게으른 사람이 많으며
지혜자소(智慧者少)하고 우치자다(愚癡者多)하며
-지혜있는 사람은 적고 어리석은 사람은 많으며
장수자소(長壽者少)하고 단명자다(短命者多)하며
-장수하는 사람은 적고 단명한 사람은 많으며
선정자소(禪定者少)하고 산란자다(散亂者多)하며
-선정을 닦는 사람은 적고 마음이 산란한 사람은 많으며
부귀자소(富貴者少)하고 빈천자다(貧賤者多)하며
-부귀한 사람은 적고 빈천한 사람이 많으며
온유자소(溫柔者少)하고 강강자다(剛强者多)하며
-온유한 사람은 적고 딱딱한 사람이 많으며
흥성자소(興盛者少)하고 경독자다(惸獨者多)하며
-흥성하는 사람은 적고 외로운 사람이 많으며
정직자소(正直者少)하고 곡첨자다(曲諂者多)하며
-정직한 사람은 적고 아첨하는 사람이 많으며
청신자소(淸愼者少)하고 탐탁자다(貪濁者多)하며
-청렴하고 삼가하는 사람은 적고 탐내고 흐릿한 사람이 많으며
보시자소(布施者少)하고 간린자다(慳悋者多)하며
-보시하는 사람은 적고 인색한 사람이 많으며
신실자소(信實者少)하고 허망자다(虛妄者多)하여
-신실한 사람은 적고 허망한 사람이 많으며
치사세속(致使世俗)으로 천박(淺薄)하여
-세속은 천박하고
관법(官法)이 독(毒)하며 부역(賦役)이 번중(煩重)하고
-관법은 혹독하며 부역이 심하여
백성(百姓)이 궁고(窮苦)하여 소구난득(所求難得)은
-백성은 궁핍하고 어려워서 구하는 바가 얻어지지 아니함은
양유신사도견(良由信邪倒見)하여 획여시고(獲如是苦)일세
-진실로 사도를 믿고 소견이 잘못되어서 이와같은 고통을 겪는 듯 하오니
유원세존(唯願世尊)은 위제사견중생(爲諸邪見衆生)하사
-바라옵건대 세존께서 이 사견이 잘못된 중생들을 위하여
설기정견지법(說其正見之法)하사 영득오해(令得悟解)하여
-올바른 법문을 설하셔서 잘못된 것을 깨닫고
면어중고(免於衆苦)케하소서
-모든 고통을 면하게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