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무애보살(佛告無碍菩薩)하사대
-부처님께서 무애보살에게 이르시되
비바시불시(毘婆尸佛時)에
-비바(파)시 부처님때에
유우바새(有優婆塞) 우바이(優婆夷)하여
-어느 우바새 우바이가 있어
심불신사(心不信邪)하고 경숭불법(敬崇佛法)하며
-사교를 믿지 않고 불법을 숭상하며
서사차경(書寫此經)하여 수지독송(受持讀誦)호되
-이 경을 베껴서 지니고 읽고 외우며
수작즉작(須作卽作)하며 일무소문(一無所問)하고
-할일을 다하면서 한번도 의문을 하지 않고
이정신고(以正信故)로 겸행보시(兼行布施)호되
평등공양(平等供養)하고
-올바로 믿는 까닦으로 보시를 많이 행하고 고르게 공양하고
득무루신(得無漏身)으로 성보리도(成菩提道)하니
-정결한 몸을 얻어서 부처를 이루었으니
호왈보광여래응정등각(號曰普光如來應正等覺)이라
-그 호를 보광여래응정등각이라 하였고
겁명(劫名)은 대만(大滿)이요 국호(國號)는 무변(無邊)이라
-겁명은 대만이요 나라이름은 무변이라
단시인민(但是人民)이 행보살도(行菩薩道)호되
무소득법(無所得法)하니라
-그 세계 백성들이 다만 보살도를 행하였을 따름이요
법을 얻었다는 바는 없었느니라
부차(復次) 무애보살(無碍菩薩)이여
-또 무애보살아
차천지팔양경(此天地八陽經)이 행염부제(行閻浮提)하면
-이 천지 팔양경이 염부주에 유행하면
재재처처(在在處處)에 유팔보살(有八菩薩)과 제범천왕(諸梵天王)과
일체명령(一切明靈)이 위요차경(圍繞此經)하고
-있는 곳마다 팔보살과 모든 범천왕과 일체 신명들이
이 경을 둘러싸고 호위하며
향화공양(香華供養)하여 여불무이(如佛無異)하시니라
-향과 꽃으로 공양하기를 부처님과 같이 하느니라
불고무애보살(佛告無碍菩薩)하사대
-부처님께서 무애보살에게 이르시되
약선남자(若善男子) 선여인등(善女人等)이
위제중생(위제중생)하여 강설차경(강설차경)하면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중생들을 위해서 이경을 강설하므로서
심달실상(深達實相)하여 득심심리(得甚深理)하되
즉지신심(卽地身心)이 불신법심(佛身法心)이라
-실상을 깨닫고 깊은 이치를 얻으면
그 몸이 바로 부처님의 몸이요 그 마음이 바로 부처님의 마음이라
소이능지즉지혜(所以能知則智慧)니
-그렇게 능히 아는 바가 곧 지혜인 것이므로
안상견종종무진색(眼常見種種無盡色)하되
-눈으로는 항상 여러 가지 한없는 색을 보거든
색즉시공(色卽是空)이요 공즉시색(空卽是色)이라
수상행식(受桑行識)도 역공(亦空)하나니
-색이 곧 공이고 공이 곧 색이며 수와 상과 행과 식도 역시 공이므로
즉시묘색신여래(卽是妙色身如來)며
-이것이 바로 묘색신여래이며
이상문종종무진성(耳常聞種種無盡聲)하되
-귀로 항상 여러 가지 한없는 소리를 듣거든
성즉시공(聲卽時空)이요 공즉시성(空卽時聲)이라
즉시묘음성여래(卽時妙音聲如來)며
-소리가 곧 공이요 공이 곧 소리라 즉 이것이 묘음성여래며
비상후종종무진향(鼻常齅種種無盡香)하되
-코로 항상 여러 가지 한없는 냄새를 맡거든
향즉시공(香卽是空)이요 공즉시향(空卽是香)이라
즉시향적여래(卽是香積如來)며
-냄새가 곧 공이요 공이 곧 냄새라 즉 이것이 향적여래이며
설상료종종무진미(舌常了種種無盡味)호되
-혀로 항상 여러 가지 한없는 맛을 알거든
미즉시공(味卽時空)이요 공즉시미(空卽是味)라
즉시법희여래(卽是法喜如來)며
-맛이 곧 공이요 공이 곧 맛이므로 즉 이것이 법희여래이며
신상각종종무진촉(身常覺種種無盡觸)호되
-몸으로 항상 여러 가지 한없는 촉을 느끼거든
촉즉시공(觸卽是空)이요 공즉시촉(空卽是觸)이라
즉시지승여래(卽是智勝如來)며
-촉이 곧 공이고 공이 곧 촉이므로 즉 이것이 지승여래이며
의상사상분별종종무진법(意常思想分別種種無盡法)호되
-뜻으로 항상 여러 가지 한없는 법을 생각하며 분별하거든
법즉시공(法卽是空)이요 공즉시법(空卽是法)이라
즉시법명여래(卽是法明如來)니라.
-법이 곧 공이요 공이 곧 법이므로 즉 이것이 법명여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