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나의 수행일지

당뇨진단...그 이후

敎當 2022. 11. 30. 15:20

작년 10월 말쯤

건강검진을 받으러 들렸다가 피검사와 소변검사를 했는데 공복혈당 지수가 244가 나왔다.

고지혈증도 있고 뇨단백도 있다는 것이었는데 당화혈색소가 6인가 6.5가 정상이라는데 무려 11이 나왔다.

나중에 찾아보니 당화혈색소라은 것은 피속에 당분이 얼마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숫자라고 한다.

내가 인정 못하는 태도를 보이자 의사는 다음날 밥을 먹고 2시간 후에 오라고 했다.

그래서 다음날 다시 병원에 가서 손끝을 따서 간단하게 검사를 했는데 수치가 525가 나왔다.

의사는 깜짝 놀라면서 혼수상태가 올 수 있으니 정 못믿겠으면 큰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받아보라고 한다.

그러면서 병원에서 검사를 했는데 식후혈당이 525가 나왔다는 말을 빼먹지 말고 전하라면서....

 

이날 검사를 하기 이전에 3년 전쯤 직장셍활을 하다가 하필이면 당뇨환자 3명과 나란히 앉아 근무하면서

기운으로 당뇨가 전이가 되었는데 그때는 갑자기 물을 많이 먹게되고 그러면서 화장실도 자주가게 되면서

눈에도 이상증세가 와 색이 다르게 보이는 등 당뇨증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직장을 그만두고 기운으로 전이된 것은 기운으로 뺀다는 생각으로 약은 먹지않고 여주와 돼지감자차를

음용하면서 늘 하던대로 등산을 열심히 다녔는데 차츰 당뇨증세도 없어지고 해서 당뇨기운이 다 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가 병원에서의 우연한 검사로 인해 날벼락(?)을 맞은 것이다.  

 

기수련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병증이 나타난다.

특히 내 경우에는 풍이 발병해서 목숨을 잃을뻔한 정도였기에 다양한 많은 병증이 나타났는데

어머니가 당뇨와 고혈압을 앓다가 풍을 맞아 엄청 고생하시다 돌아가셨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보통 유전이나 가족력 얘기를 하는데 사실은 기운으로 전이가 되는 것이다.

어머니가 저혈압이었다가 갑자기 고혈압으로 바뀌었는데 나도 역시 저혈압이었다.

그러던 것이 기수련을 하면서 이젠 완전 정상으로 올라왔지만 이 당뇨만은 예외인듯 하다.

병이라는 것은 어느날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오랜시간에 걸쳐 잘 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오는 것이다.

특히 이런 병증은 인체 스스로 발병하지 못하도록 가두어두는데(대체의학에서는 위가 하는 것으로 설명 함)

이 창고가 넘쳐나 더이상 가두어 들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병증이 일시에 터져나오는 것이다.

내 경우에도 풍이 발병하기 바로 전까지 갔으니 이 당뇨를 일으키는 병증도 저장 되어 있었을 것이다.

그러던 것이 기수련으로 인해 저장되있던 병증을 하나씩 제거하면서 제거될 때 마다

거기에 해당하는 이런 병증이 나타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찌되었건 작년 당뇨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나는 당뇨약은 먹지 않았다.

진단 후 안과에 들러 검사를 받았는데 눈에 아무 이상없이 피도 잘 돈다는 것이었다.

목마름도 없어 물도 많이 먹는것도 아니고 소변을 자주보는 것도 아니며 5~6시간씩 등산을 해도

체력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특히 몸무게가 많이 빠진다는 데 그런것도 없어서 꾸준한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당수치가 높은  것은 아무래도 신경이 쓰였기에 나는 어느날 모란장에 가서 여주를 사왔다.

사실 여주를 차로 끓여서 꾸준하게 먹는다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라서 아예 생식처럼 분말로 곱게 갈아

매일 복용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란장에 가서 여주가 있나 둘러보니 마침 여주를 곱게 갈아서 타 먹을수 있도록 한 제품이 있었다.

너무 양도 적은데(티스푼으로 한수푼씩 복용하면 되기 때문에 오래 먹을수 있다며 권함) 만원이라고 한다.

난 봉지에 담겨진 말린여주 2봉지를 사서 아예 갈아서 가기로 했다.

사진으로 보면 양이 작게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봉지가 엄청 큰것이고 사진이라 적게 보인다....ㅎㅎㅎ.

곱게 갈았더니 양이 상당히 많았는데 매일 요구르트에다가 티스푼이 아니라 성인용 숫가락으로

둠뿍 퍼서 먹었는데 문제는 당수치가 떨어질 줄 모른다는 것이다.

한참을 먹어도 별다른 차도가 없자 이내 먹는것을 중지하고 말았다....ㅠ

여주가 생각보다 당뇨에 효과가 없는 것이였던지 아니면 명현현상으로 당수치가 높은 것이라 여주가

전혀 당뇨수치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이 들자 더이상 먹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

 

지금까지 경험을 보면 명현현상으로 일어나는 병증은 일반 병증과는 확연하게 달랐다.

예전에 머리에 종기가 났을때도 그렇고 항문 주위에 종기가 났을때도 그랬다.

아프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이 당뇨수치도 그렇게 산을 다니고 음식을 조절하고 여주를 먹어도

효과가 없으니 내 생각에 일반적인 당뇨증상은 아닌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음식 가리지 않고 먹고 싶은것은 그냥 먹기로 했는데 그래도 당수치는 크게 변동이 없었다.

어느날은 공복에 산을 타기도 하는데 6시간 산행을 하고 검사를 했는데도 수치는 거의 변화가 없고

어떤 경우에는 밥을 많이 먹고 수치를 재도 별다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날 생식을 하기로 했다

3가지를 섞어 곱게 갈아서 생식을 만들었다.

 이 생식을 하자  200이 넘던 당수치가 금방 140대까지 떨어졌다.

불과 일주일도 안되어서 일어난 현상이다.

이제는 당수치를 재지 않아도 높은지 낮은지를 알 수 있다.

고혈당 음식을 먹으면 머리에 압이차서 조금 어려운 상황에 부딪이기도 하지만 대신 기수련은 잘된다.

그래서 지금은 생식도 완전히 끊은 상태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더니 세상 이치가 딱 그렇다.

그렇게 꽉 막혀있던 냉한기운이 녹아내리고 흘러내리면서 이제는 손끝 발끝으로 내려가 몰려있다.

그래서 요즘 손끝 발끝은 항상 시리고 저린다.

시리고 저린것 뿐 아니라 전기로 지지는듯한 통증이 수반되기도 하는데 여간 고통스런 것이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손끝 발끝의 감각이 마치 동상에 걸린듯이 감각이 둔화되기도 한다.

특히 갑자기 추워진 오늘 아침에는 저린기운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얼마 전에는 이런 냉한 기운이 발목에 걸려있어서 걷기가 불편 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발가락으로 내려가서 발가락은 불편하지만 그래도 걷는 것은 한결 자유로워 졌다는 것이다.

 

처음 겪는 일이라 내가 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기도 하고 그러다 잘못되면 어떡하나 걱정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물어볼 사람이 없는 지금은 오롯이 내가 행하고 내가 책임지는 것뿐 다른 선택은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작년 10월에 진단받은 당뇨가 아직까지는 아무런 말썽을 일으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병증 때문인지 아니면 당 때문인지 몰라도 올 여름에 조금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위험한

상황은 아직까지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거리다.

이렇게 강한 통증으로 인해 고통스런 삶이지만 막힌 기운이 소통된 곳은 마치 몸이 없는 듯이

가볍다는 것인데 이런 행복한 기분은 수련해 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는 것이다. 

또 이런 행복은 돈주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수행하는 기쁨중의 하나이다.

물론 이런 것들이 누구나 똑 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닌만큼 당수치가 높다면 바로 병원에 가서 의사의

처방대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갑자기 날씨가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급하강을 했는데 항상 건강 조심하세요.

행복한 나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경전 > 나의 수행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두르지 마라, 다 때가 있다  (2) 2023.04.02
풍선과 치약  (0) 2022.12.19
위중혈  (0) 2022.11.10
기억의 통증  (0) 2022.05.22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0) 2022.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