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당나라 유학길을 떠나다 산속 무덤 옆에서 노숙을 하게되었다.
밤에 갈증이 나길래 옆에 있던 물을 맛있게 마셨는데
그 물이 해골바가지에 담긴 물이라는 것을 다음날 아침 알게되었다.
어제 밤에는 그리 달던 물이 해골에 담긴 물이라는 것을 안 순간 구토를 하게되었지만
이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이 것을 일체유심조라고 한다.
사실 이 이야기는 너무 유명한 일이라서 여기서 새삼 거론하는 것이 식상 할 정도다.
내가 수련과정에서 남의 병기운을 알아 일상생활을 하는데 힘들다고 얘기를 했는데
재작년 추석을 경계로 그 정도가 심해 직장생활도 하지 못 할 정도로까지 문제가 되었다.
기운이라는 것은 감당 할 수 있는 만큼만 들어오는데 가끔 내가 감당하기 힘든 기운을 만나기도 한다.
그럴때면 그 기운의 세기에 따라 미리 기운이 감지되는데 제일 심한 것은 일주일 전부터 들어오기도 했다.
이렇게 미리 기운이 들어오는 이유는 미리 대비를 하라는 경고의 의미라서
나는 될 수 있으면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수련에 힘써 기운을 비축(?) 해 두고는 했다.
이젠 제법 기운이 강해진 탓인지 과거처럼 일주일 전부터 들어오는 일도 없어졌고
내 기억으로 몇시간 전 들어오던 기운을 마지막으로 몇년간은 이런 미리보기(?) 같은 기운은 느낀 적이 없었다.
그러다 작년 말쯤 마지막 직장생활(단지 5일 근무로 끝이 나긴 했지만...ㅎ)을 했을때 하루 전부터 개운이 들어왔었다.
갑자기 변비가 생겨 정상적인 배변 활동을 할 수 없었고 옴몸이 맞은듯이 아픈 기운에
사실 직장을 나갈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일단 부딪혀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나가보니 같은 부서에 몸이 어지간히 안 좋은 분이 있었다.
우리 부서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의 몸도 한결같이 무척이나 안 좋았는데 그런 분들은 내 자리와 좀 떨어져 있어서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지는 않았지만 같은 직원의 경우에는 상황이 달랐다.
오후 시간이 되자 이분이 내 자리 곁으로 와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모든 기운이 엉망인 상태였다.
건강관리 잘 하라고 했더니 어디가 안 좋아 보이냐고 한다......ㅎㅎㅎ
상대가 기운이 너무 안 좋으면 내 몸도 자체적으로 방어기전이 작동을 해서 병기운을 방어를 한다.
그러면 남의 병기운도 잘 느끼지 못하게 되는데 문제는 아직 완전한 단계가 아니라서 일시적이라는 것이 문제다.
한참 시간을 끌면 결국 병기운에 방어막이 뚫리고.....그러면 자연 병기운이 내 기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위가 아주 안 좋았는데 이분이 느끼기에 당장에 불편을 느끼는 곳은 장에 있었다.
변비가 하도 심해서 몇 일에 한번씩 염소똥처럼 찔끔 거리고 마는 것이었다.
나중에 본인 입으로 먹는 것은 엄청 많은데 나오는 것은 염소똥 몇 알 이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위 기운이 막혀 있다는 것이 강하게 들어왔는데 시간차를 두고 장의 기운도 확~ 들어오게 되었다.
장에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지 이분 하는 말이 장 얘기를 안했으면 안 믿을려고 했는데.....한다.
결국 이분의 장기운으로 인해 나는 다음날 혈변(血便)을 보고 말았다.....ㅠ
병이라는 것은 이처럼 기운으로 인해 전이되기도 한다.
그래서 남의 병기운으로 인해 고통을 받기도 하지만 이를 극복하면 실력이 일취월장 하기도 한다.
때론 마치 프로그램화 되어있어 나를 공부 시키듯이 순차적으로 병기운이 높은 사람을 만나게 한다.
내 기운이 감당 할 만한 이를 만나면 모르지만 감당이 안되는 데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만 날 수 밖에 없는 인연이 있다면 미리보기 처럼 기운을 알게 해 대비를 하게 하는 듯 하다.
이 마지막 직장생활은 혈변에도 불구하고 극복 해 보고자 했는데 인연이 아니었는지 5일만에 그만 두게 되었다.
전에 블러그를 통해서 인연이 되어 만나게 된분이 있었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단체의 고문이었는데 일찍 이런 기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고
재력도 있어서 상당히 발이 넓었는데 이 분을 통해 양평의 수리선원에서도 하루 묵을 수 있게 되었다.
기수련을 하는 분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정점에 가보지 못하고 언저리에서 맴도는 사람이 많았다.
마치 정점의 세계(사실 끝이 없는 학문이라 정점도 없겠지만)가 희말라야 정상 높이인데
2000m 정도의 언저리에 올라 왔으면서 '에헴, 내가 지리산꼭대기까지 올라왔어!'라고 하는 듯 하다.
거기가 끝인줄 알고 거기에 만족하고 살고 있으면서 정상에 올았으니 다 자기 발 밑에 있는줄 착각을 한다.
작은 재주로 남을 깍아내려 자기를 높이는 사람들을 참 많이 봐왔다.
원래 남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았던 나는 주로 말하기 보다는 잘 들어주는 편이다.
기수련을 하게 된 동기나 수련방법 등에 관해서는 얘기를 해 주지만
현재 어떤 단게에 올라와 있고 어떻게 치료를 한다는 등의 말은 일체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처럼 말을 하지 않으면 좀 자기 아래로 보는 분들이 많은듯 하다.....ㅎㅎㅎ
직장도 그만두고 친구도 안만나고 오로지 기수련에만 힘을 쏟고있다.
그러다 보니 일반인들은 이해를 못하는 기얘기를 해 봐야 오해 받기 쉬워 되도록 더욱 말을 아끼게 된다.
블러그를 보고 상담을 요청하는 분에 한해서 건강에 관한 얘기를 할 뿐이고
같은 길을 걸어가는 이 선생님을 만나면 비로소 수련과정에서 나타나는 통증에 관해 얘기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분이 하는 얘기가 일체유심조란다.
아프다고 생각을 하니까 아픈 것이란다....ㅎㅎㅎ...아프다고 하지 말라고 나무(?)란다...ㅠ
혈변을 보는 상황까지 가는데도 아프다고 생각하니까 혈변을 본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이유는 아마도 이분은 이런 경험을 해 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재작년 추석을 기점으로 통증의 강도가 갈리는데 그 전에는 아프다는 소리 해 본적도 없다.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 끈기도 있지만 참을성이 많다는 것이다.
어지간한 것은 아프다고 하지 않고 병원에 가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수련을 하다보면 결국에는 극심한 통증이 온다는 것을 이미 큰스님에게 듣고 시작한 수련인데
(사실 큰스님도 내가 여기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알지도 못하고 해 보지도 않은 사람에게
아프다고 했으니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기 경험에 비춰 젼혀 아프다고 할만한 요소가 없는데
왜 아프다고 엄살(?)을 피우냐며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실 통증얘기를 하면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기를 수련하는데 몸이 좋아진다면서 왜 아프냐고 하느냐다.
몸이 아픈것과 수련의 통증은 다른 것인데 이것을 모르는 사람에게 설명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더 이상 그런 얘기는 안 하기로 했다.
연예인 강수연씨가 별세를 했다.
오전에 머리통증을 호소했다는데 그때 병원에 갔었어야 했던것이 아닌지 아쉬움이 남는다.
예전 경매회사에 갔을때 어떤 보살님이 들어오면서 총무에게 머리가 아프다며 진통제를 찾은적이 있었다.
내가 보니가 풍(風)이 오고 있는 것이었는데 처음보는 사람이라서 어떻게 말을 할 수 없었다.
결국 머리를 감싸쥐고 책상에 엎드린다.
이처럼 풍이 오고 있을때는 기운을 주는 것이 아니라고 배웠다.
잘 못하면 병기운에 내가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서 좀 시간을 두고
풍이 완전히 온 다음에도 죽지 않으면 그때 기운을 넣으면 된다고 배웠다.
헌데 이분은 죽을 정도로 심한 것은 아닌듯 해서 기운을 넣어 주게 되었는데 기를 넣어주면서
'임시방편으로 넣어주는 것인만큼 다시 풍기운이 올테니 병원이나 약국을 가라'고 했다.
기운을 넣어주자 정신이 맑아지기 시작을 한다고 한다.
좀 좋아지기를 기다려 손을 떼고 병원에 가 보라고 했더니 이젠 괜찮은것 같다면서 볼 일을 본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분은 과거에 풍이 온 전력이 있는 분이었는데 그날 신경 쓸 일이 있었는지
또 풍이 재발 한 것이었는데 기치료를 받고 병원에 안가고 그만이었다.
바란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치료를 해 줬으면 쓴 커피라도 한잔 대접을 할텐데 그것으로 끝이었다...ㅎㅎㅎ
고마운 것을 고맙다고 생각 못하면 다시는 좋은 인연을 만나기 힘들다.
발쪽으로 몰렸던 냉기가 다시 여러번의 변화가 찾아왔다.
통증으로 인해 자다가 깨는 일이 잦아들고 있다.
하지만 때론 또 강하게 냉기로 인해 저리고 시린 기운으로 인해 잘 못 수련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 할 때도 있다.
그래서 욕심부리지 않고 쉬엄쉬엄 열심히 수련하고 있다.
<마른 짚을 진 사람은 불을 멀리해야 하듯이 도를 닦는 사람은 욕심을 멀리해야 한다>
4월 달력에 적혀있던 구절인데 마침 나에게 시의적절하게 들려주는 선사의 소리같다.
요즈음은 지장보살 정근에 꽂혔다.
지옥에 있는 모든 중생을 건지고 나서야 비로소 부처가 되겠다는 그 발원처럼
모든 막힌 기운을 소통시켜야 기치료를 해 보겠다는 것이 내가 세운 원(願)이다.
오늘은 부처님이 오신 날이다.
내 인생은 크게 보면 부처님을 안 날과 몰랐던 날로 대변된다.
비록 절에는 안가고 집에서 수련하다 이 글을 쓰고 있지만 오늘은 석가탄신일인 만큼
"부처님! 생신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