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건강과 체질

입마름병

敎當 2021. 4. 20. 19:38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이사와서 겨울을 두번 지냈다.

집이 4층이라 높고 큰 도로를 2개나 끼고있는 이 집은 또 남향이라 건조한편이다.

첫해 겨울에는 이런 여건속에서도 아무런 문제없이 겨울을 날 수 있었는데

작년 가을 추석 무렵부터 수행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면서 몸에 많은 변화가 나타났는데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 입마름병이었다.

사실 병이라고 단정 하기에는 석연찮은 점이 있지만 자다보면 입안이 심하게 말라서

갈증보다는 혀가 뻣뻣하고 달라붙어 있어서 자다 일어난 적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에

글 표현상 입마름병이라 칭하는 것이다.

병이라는 것은 지속적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내 경우에는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날은 괜찮았다가 어떤 날은 심하게 건조하는 증상이 반복되어 일어났다. 

 

이 시기에 기수련이 잘되면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막힌 기운이 소통이되면서 다리를 차가운 얼음침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에 잠에서 깨기도 했다.

이 입마름병과 침으로 찌르는 듯한 고통에 자다가 깬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어떤 날은 침으로 찌르는듯하고 어떤 날은 전기로 지지는듯 하기도 해서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었고

입이 마르면서 깨기는 했지만 일어나면 바로 침이 분비가 되어 연이어 마르지는 않아 그나마 참을만 했다.

이 입마름병이 한동안 지속되더니 어느 순간부터 더이상 입이 마르지 않게 되었는데 

이 시기에 특별하게도 잇몸을 통해 입안을 텁텁하게 하는 마치 백태같은 것이 분비되기도 했는데

자다 일어나 혀로 잇몸을 훓으며 침을 뱉으면 혀를 치아로 긁은것도 아닌데 탁한 색상의 침이나왔다.

 

또 이시기에는 막힌 위기운도 소통이되면서 위가 쓰린 증상도 있었고

수련하다 보면 연이어 트림도 나오는 것이 여간 거북한 것이 아니었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에 심장이 안 좋은 환자를 만나면 등쪽으로 느껴지는 곳이 있었는데

이곳도 소통이 되면서 상당한 압박과 통증이 동반되어 왔다.

결국 몸 이곳 저곳의 막힌 기운이 소통되면서 여러 증상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오게되었고

너무 많은 증상들이 한꺼번에 스~윽 지나가니까 이것이 소통되나 하는 순간에 벌써 다른 것이 소통되고 있었다.  

그래서 사실 정신이 없었는데 조금 뜸해지면서 입마름병이 생기는 원인을 나름 찾게되었다.

이 입마름병이 생기는 날은 공교롭게도 내 마음대로 안되는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내 마음대로 안되는 일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고 있었는데

이런 날은 여지없이 입이 바짝 말라서 심한 갈증으로 인해 잠에서 깨게되었다.

 

그럼 과거에는 꿈속에서 내 마음대로 안되는 꿈을 꾼적이 없었느냐?

사실 난 불교에 입문하기 전까지 꿈을 꾸어본 적이 거의 없다.

내 생각에 아주 어릴적부터 현실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중학생 시절부터 심장이 아팠는데

꿈속에서까지 이런 꿈을 꾼다면 아마 지금까지 살아있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자구책인지 몰라도) 그러니 현실적인 꿈은 꾼적이 없고 넓은 시골길 옆으로 난 맑은 시냇가에

형형색색의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는 꿈을 꾸거나 동전 줍는 꿈을 꾸거나 하늘을 나는꿈

그리고 가끔 귀신꿈을 꾸는데 난 꿈속에서 이 귀신과의 싸움에서 거의 다 이기거나

아주 드물게 질 것 같으면 '이건 꿈이야!' 하면서 꿈에서 깨어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었다.

그러던 것이 불교에 입문하고 기수련을 하면서 현실적인 꿈을 꾸기 시작을 했고

아마도 닫혀있던 꿈으로의 통로가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되어 열린듯 하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꿈을 꾸고 그 스트레스로 인해 침샘이 분비가 안되면서 입마름병이 생겼다가

그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인해 막힌 기운이 소통되면서(소통되어 열리면서 꿈을 꾸다가) 병증이 왔다가

이제는 그 스트레스로 인한 기운이 다 빠지면서 자연스레 더이상 입마름병이 생기지 않은듯 하다.

(아무런 약을 쓰지 않았는데 기수련만으로 몇개월 동안 잠시 입마름병이 생겼다가 자연 치유되었다) 

 

기수련을 하다보니 몸으로 나타나는 증상의 기운(혹은 호르몬?)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 기운들은 어느 시점(한계점)이 되면 한곳에 모여 기운을 막아버리는 관계로

더이상 그 기운의 병증은 느끼지 못하는것 같다.

기수련을 통해서 막힌 기운을 소통시킨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막혀 뭉쳐진 기운을 녹이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예전에는 환절기마다 감기에 걸렸었는데 몸이 안좋아지면서는 더이상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

알레르기도 있어서 재채기도 자주 했었는데 재채기도 더이상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기수련을 통해 막힌 기운이 소통이 되면서 재채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감기기운도 살짝 온다.

물론 이런 증상들이 일시적으로 왔다가 수련을 통해서 사라지기는 한다.

큰 병이 올려면 작은병이 안온다는 말이 있다.

작은 병을 일으키는 기운이 다 막혀야 큰 병이 오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한다.

지금은 막힌 기운의 전쟁터가 다리쪽으로 몰려있다.

이렇게 다리가 아프고 시리고 저리고 한 적이 없었는데 전쟁터가 따로 없다.

기수련이라는 것은 무리하지 않으면 이기는 전쟁이기 때문에 병증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현상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만큼 많은 병증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수련이라는 것은 나도 처음 하는 것이라서 처음 겪는 일이 다반사고 그런만큼 일상의 용어로 설명하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 문맥도 안 맞고 어떤 용어를 써야 하는지도 난감할 때가 대부분이다.

잘 이해가 안 가더라도 그냥 주마간산(走馬看山)처럼 쓱 보고 지나가면 된다.

다만 '입마름병이라는 것이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구나!' 라고 알아차리면 그만인 것이다.

또 알아차리지 않아도 그만인 것이고요...ㅎㅎㅎ

그냥 수련하면서 알아차려지는 것들을 알려 드리고자 하는 것이니 필요하면 얻어가시고 필요없으면 버리면 그만입니다.

항상 건강한 삶이 유지될 수 있도록 발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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