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나의 수행일지

반야심경 기도

敎當 2021. 2. 23. 17:58

기도라고 해서 딱히 해본적도 없고 특별히 하라고 지시 받은적도 없었는데

밤 늦은 시간에 남한산성에 올랐다가 빙의되면서 큰스님으로부터 받은 기도가 <천지팔양신주경> 기도였다.

하루 3독씩 100일 동안 하라는 말에 하루도 빠짐없이 100일을 채웠는데

한문으로 되어있는 경전을 읽다보니 더듬거리게되면서 한번 읽는데 30분씩 걸렸던 기억이 난다.

100일 기도로 빙의 기운에서 어느정도 벗어나게 되었는데 그 이후에도 계속 하라는 큰스님의 말씀에

거의 3년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독경을 했던 기억이 새롭다.

이 팔양경 기도는 이후에도 시간만 나면 지속적으로 하게되었는데 그 위력은 대단했다.

머리, 그중에서도 귀 위쪽으로 물 흐르는 소리가 나면서 막힌 기운이 빨리 소통이 되었다.

사실 100일 기도로 빙의기운을 완전히 떨친다는 것은 쉬운일은 아니었지만 지속적으로 하다보니

어느날엔가 뒤통수를 통해서 기운이 다 빠져 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처음 팔양경 기도를 받았을때 나는 반야심경 기도를 원했었다.

왜냐하면 반야심경 독경을 하면 몸이 따뜻해져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풍기로 인해 냉기로 막혀있던 내 몸은 이처럼 따뜻한 기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큰스님은

반야심경 기도는 나에게 2번째로 좋은 기도이고 팔양경 기도가 첫번째로 잘 맞는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아무 의심도 하지않고 팔양경 기도를 시작했던 것이다.

작년에도 열심히 팔양경 기도를 했는데 올 해에는 반야심경 기도를 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올 1월 1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반야심경 기도를 시작했다.

기도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고 처음에는 51독을 했는데 오른손으로 묵주를 돌리면서 25독

왼쪽 손으로 묵주를 돌리면서 25독을 하고 마무리로 합장을 하고 1독을 했다. 

 

수인의 종류다.

묵주를 돌리면서 25독을 마음속으로 세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었다.

시간을 보니 51독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대략 1시간 정도 걸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그래서 몇독을 세지않고 그냥 시간을 정해 오른손으로 묵주를 돌리면서 30분

왼손으로 묵주를 돌리면서 30분 독경울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이것도 차츰 변화를 주면서 지금은 선정인 자세로 15분을 독경하고 무릎위에 양손을 올린상태로 15분

다시 합장을 한 상태로 15분 그리고 다시 무릎위에 양손을 온린 상태로 15분을 하고 마친다.

이처럼 수인을 바꾸면서 독경을 하는 이유는 수인에 따라 맛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치아의 이름

처음 반야심경 독경을 시작했을때 갑자기 아랫이와 윗이(중절치부분)가 지속적으로 부딪히면서

나중에는 하악 왼쪽 중절치에 통증이 와서 음식을 씹을때는 물론이고 가끔은 그냥 통증이 오기도 했다.

이런 증세는 1월 한달간 지속되다가 어느 순간에 사라지게 되었다.

이 현상이 처음에는 상악과 하악이 부딪히면서 그 결과 치아에 통증을 유발한줄 알았는데

반야심경 독경으로 인해 기력(氣力)이 몸 속의 냉기를 소통하고자 부딪히면서 강한 역기(逆氣)가 발생하면서

그로 인해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가 소통이되자 이가 부딪히는 이런 현상은 더이상 나타나지 않았고

중절치가 아픈 증상도 더이상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

내 생각에 이처럼 역기가 일어나는 이유는 반야심경 독경의 위력이 그만큼 큰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전 기수련을 처음 시작하고 일개월쯤 지났을때 큰스님이 자발공을 하고있는 나에게

누워서 하지 말고 앉아보라고 하더니 기를 백회혈로 받아서 발로 빼보라고 했었다.

그래서 나는 마음으로 백회혈로 기를 받아서 발가락으로 보냈는데 반가부좌를 하고 있던 상태라

그부러진 무릎에서 기운이 막혀 더이상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힘을주어 기운을 밀었더니 무릎 아래로 내려가는듯 했던 기운이 순간 역(逆)으로 올라와

순식간에 단전을 지나 목까지 차오르면서 호흡이 곤란해지는 것이었다....순간 깜짝 놀랐다...ㅎㅎㅎ

기가 순환되지 못하고 거꾸로 올라와 기운의 흐름을 막아 그렇게 된 것이다.

한번은 유방암 걸렸던 분에게 기를 주는 광경을 목도했는데 환자의 몸이 요동을 치는 것이었다.

큰스님에게 물어보니 주는 기운을 몸으로 받아 순환시키지 못하자

들어간 기운이 빠져나가면서 몸이 요동을 치는 것이라고 했었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반야심경 독경의 기운이 막힌 기운을 소통하고자 부딪히면서

몸에서 기운이 미처 순환되지 못하면서 빠져나가려고 요동치면서 상악과 하악이 서로 부딪힌 것이라 생각한다. 

 

처음 반야심경 기도에 이런 현상을 겪고 나자마자 이번에는 눈으로 극심한 피로감이 왔다.

몇일 잠을 못 잔듯이 눈이 무겁고 따갑고 극심한 피로감이 몰려왔다가 사라지면서

이번에는 100m 전력질주를 하고 난 후 속이 뒤집히는 것처럼 위가 요동을 치면서 기운도 없어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매일 반야심경 독경기도를 했는데 지금은 눈의 극심한 피로감도 사라지고

요동치던 위도 안정이 되면서 몸 안에 막혀있던 엉덩이 발목 어깨 발관절 부분의 냉기가 얼음물이 녹듯이 녹아내렸다.

서늘한 기운이 발쪽으로 흐르고 꼼짝도 않던 새끼발가락과 엄지발가락의 막힌기운도 소통되기 시작했다.  

요즈음은 옆구리가 소통이 되면서 뻐근하기도 하고 장쪽이 뻐근하기도 하다가 풀어지기도 한다.

막힌 기운 이곳저곳을 소통시키다 보니 마치 옮겨다니면서 전신의 몸이 아픈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반야심경 독송기도의 가피라고 생각을 한다.

 

사실 이런 것들은 나에게 한정된 아주 주관적인 경험이기 때문에 혹자는 아무런 느낌이나 변화가 없을지도 모른다.

어떤 경전독경이나 정근은 나에게 있어서 아무런 변화를 못줘서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기도를 하다보면 변화가 많아도 걱정 없어도 걱정인 경우가 있다.

변화가 많으면 무섭기도 하고 변화가 없으면 가피라는 것이 있기는 한것인지 의심이 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제 반야심경 독경기도를 시작한지 2달이 채 안되었지만 내 경우에는너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여러분도 꾸준한 기도로 많은 가피를 받으셔서 성불하시기를 발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