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겨울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3.1절입니다.
아침 수행을 마치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이제야 시간을 내었습니다.
작년까지는 일주일에 2~3번 정도는 5~6시간 산행을 했었는데
추석즈음 몸의 변화를 계기로 올 해 들어서는 저번주까지 딱 3번만 산행을 하게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산에 가야지 했다가도 어느새 '다음에 가지 뭐.....' 이런 마음이 들어 포기하게 되었는데요
지난 토요일은 모처럼 미세먼지도 너무 맑고 날씨도 너무 포근해서 집에 있을 수 없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가장 행복한 날이었어야 했는데 가장 답답하고 불행한날(?)이 되고 말았기에 그 답답함을 떨치고자
조금 미적거리다 결국은 베낭을 메고 따사롭지만 조금은 세찬 바람을 맞으며 남한산성을 향해 출발을 했습니다.
남한산성은 작년부터 등산로 정비공사로 인해 남문에서 북문까지 등산로가 폐쇄되었는데
이로 인해서 남문에서 검단산을 지나 망덕산 왕기봉까지 가는 코스를 택해서 등산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예전처럼 마천동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산행을 하기로 마음 먹고 등산을 했습니다.
남문에 도착을 하니 등산로는 폐쇄되어 수어장대쪽으로는 더이상 갈 수 없었습니다.
사실 작년 공사를 시작할때 안내문을 보면 공사가 올 해 2월 11일이면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요
어느새 공사기간은 올 해 5월 31일에 끝나는 것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공사안내문을 보면서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우선 공사기간에 있어서 처음 입간판에는 공사 시작점이 2020년 10월 6일이었는데 수정한 안내문에는
공사기간이 무슨 이유인지 2020년 9월 14일로 앞당겨져 있었습니다....9월 14일에 공사는 시작 안했는데?
또 처음에는 공사기간이 2020년 10월 6일에서 2021년 2월 10일이면 끝나는 것으로 되어있었는데요
이번에 공사기간이 연장되면서 그 이유로 내새운 것이 <동절기>라서 였다는 것입니다.
1월이나 2월이 동절기라는 것을 몰라서 처음에 공사기간을 그렇게 잡은 것일까요?
동절기라는 것을 몰랐다고 해도 문제가 되고 알았다고 하면 더 큰 문제가 되는것 아닌가요?
동절기에 공사를 하겠다고 한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텐데요
예를들면 포장공사가 건식공법이라 얼지 않아서 가능하다던가 하는 이유 말이죠
그런데 처음 공사발주를 할때는 이런 동절기 공사에도 불구하고 동의를 하고나서
이제는 갑자기 말을 바꿔 12월 21일 이후에 동절기라서 공사를 중단할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해서 공사기간이 연장되어야 한다니 이유가 너무 타당하지 않고
공사기간 시작점도 왜 처음 입간판과 나중에 세운 입간판을 보면 실재보다 앞당겨 기재되었는지도 의문입니다.
이 남한산성은 등산로가 편하고 접근이 쉬워서 많은 등산객이 몰리는 곳입니다.
처음에는 더 좋은 환경조성을 위해 공사를 한다는 말에 불편해도 망덕산으로 등산로를 옮겼는데
이제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등산로 공사를 더 연장했다는 사실에 좀 짜증이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이유인지 몰라도 등산로 입구를 막아놓은 팬스를 우회해서 많은 사람들이 폐쇄된 등산로로 들어갔습니다.
작년 한겨울에 망덕산으로 가는 길도 군부대에서 배수공사를 했고 이로 인해서 도로를 파헤져
도로굴착을 하고 다시 아스콘 포장공사를 했는데 차량만 통제를 했을뿐 등산객의 통행은 자유롭게 이뤄졌었죠.
조금 고지식하다고 인식되어지는 군부대공사도 이렇게 했는데 민간기업에서 하는 도로포장 공사에 이렇게
자기편의주의적인 무조건적인 통제공사라니.....동의하기 어렵다...ㅎㅎㅎ
나도 이날은 양심을 버리고(?) 팬스를 우회해서 여타 다른 등산객들과 같이 수어장대쪽으로 올라갔다.
도대체 어떤 공사를 하기에 그러나 하는 호기심도 작용을 했다.
남한산성 등산로는 이처럼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와 성을 끼고 걸을수 있는 성벽길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곳을 무조건 막을 것이 아니라 한쪽은 소통을 시키고 다른쪽은 공사를 하는
일방적이 아니라 쌍방이 소통하는 공사방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날 폐쇄된 등산로 안에는 엄청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공사에 협조하는 분들은 불이익을 당하고 비협조적인 사람은 이익을 취하는 이런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생각합니다.
이날 서문으로해서 마천동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서문을 통해서 올라와 남문으로 하산을 했습니다.
모처럼 마천동 버스종점에 들어 휴식도 취했는데 그동안 위례신도시 공사도 많이 진행이 되었더군요.
올라올때는 핼기장으로 해서 1222계단을 통해 올라갔는데 오랜만에 이코스로 등산을 했지만 그다지 힘들지 않았습니다.
이날은 코로하는 호흡에 아주 치중하면서 등산을 했는데 집에서 출발해서 집도착하는데 꼬박 6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그동안 등산을 자제했던 이유는 등산을 할때 힘듬보다는 등산 이후 후유증(?) 때문이었는데요
예전에는 3일 연속해서 등산을 해도 피곤하거나 몸이 뻐근하거나 하는 후유증이 없었는데
지금은 반야심경 기도로 인한 몸의 변화때문인지 종아리가 아프고 허리가 아프고 발이 시리고 저리는 증세가 있습니다.
요즈음은 가슴의 막힌 기운이 열리면서 목 아래 가슴이 뻐근하고요
손가락 특히 새끼손가락 부분이 저리고 시리고 아픈데 특히 손이 찬물에 닿으면
얼음장처럼 차가운 느낌에 시리다 못해 아프기까지 합니다.
허벅지 윗부분이 저리고 시리고 아프면서 발목을 경계로해서 마치 기름칠 안한 기계처럼 뻑뻑하기도 하고
역시 시리고 저리고 아프기까지 한데 가끔 무릎 아랫쪽에 냉기가 정체되면서 역시 시리고 아프기까지 합니다.
어제는 허리중에서 등쪽부분에 두드러기처럼 불룩 올라오면서 가렵기도 했는데요.
하루에도 몇번씩 이곳저곳에 이런 증세들이 불쑥불쑥 올라오는 바람에 힘들기도 하고 기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들이 반야심경 독송의 가피요 기수련의 명현현상이며 코호흡법의 효력입니다.
발목이 나무토막처럼 감각이 없고 감각이 없으니 힘이 없어서 무거운 것을 들때면 또한 고통이었는데요
이제는 소통이 점차되면서 힘이 돌아와 예전같지는 못해도 제법 무거운 것을 들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등산을 하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습니다.
오늘 아침 반야심경 독송도 힘차게 큰 소리로 했고요.....ㅎㅎㅎ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부처님의 가피속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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