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폭염산행

敎當 2018. 7. 16. 15:59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날씨가 더워도 잘 참았었는데 툐요일에는 조금만 움직여도 담이 흘렀다.

그래서 결국 선풍기를 꺼내놓았다.

 

날이 더울때는 나무그늘이 최고입니다.

사진을 보니 물도 있고 그늘도 있고.....명당자리 차지한듯 합니다....^^

 

이번주는 내내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될 전망이다.

토요일에도 33도로 기억되는데 여간 더운 날씨가 아니었다.

산을 오르기 전에 나름 준비를 철저히 했다.

1리터짜리 텀블러에 얼음물을 채우고 1리터짜리 병에 물을 넣어 얼려놓았다가 배낭에 담았다.

참외도 하나 깍아서 넣고 4천원짜리 대나무모자에 선그라스를 끼니 나름 준비가 완벽하다...ㅎㅎㅎ

올때 약수 담아오려고 2리터자리 빈병 3개를 배낭에 담아넣고 산행을 시작했다.

 

올라갈때 남문 아래 약수터에서 약수 한사발 들이키고 시작을 했는데

마천동에서 올라오는 길에 약수터에 들러서 또 물 한병 채워서 올라 왔습니다.

뉴스를 보니 요즘 열사병으로 죽은 사람이 꽤 많더라고요. 

그래서 욕심 부리지 않고 물 충분히 마셔가면서 쉬엄쉬엄 올라 갔습니다.

성남쪽에서 처음 산에 오를때는 그래도 올라갈만 했는데 워낙 날이 덥다보니 상의가 다 젖었습니다.

마천동쪽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갈 때는 오랜만에 다리가 천근만근~~~ㅎㅎㅎ

마천동에서 처음 올라가는 분이 호기롭게 추월하더니 이내 지쳐 산중턱에 쉬고 있었습니다.

제가 다시 씽~~~하고 추월했는데 씩씩거리며 다시 나를 추월하려고 빠른 속도로 따라오더니만

이내 거친 숨소리와 함께 멀어졌습니다.

토요일 같은 폭염에 한번 쳐지면 따라잡기 힘들죠.

산을 타다보면 은근히 이런 신경전을 벌이는 때도 있습니다....ㅎㅎㅎ

 

다시 성남 유원지입구로 왔을때는 전신이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게다가 오는 도중에 남한산성 남문 아래 약수터에서 2리터짜리 물병 3개에 물을 받고

텀불러와 빈병에도 물을 채우니 그 무게만 해도 8리터였습니다.

베낭 무게에 또 다른 잡동사니 무게까지 합치면 아마 10kg은 족히 넘을 겁니다.

몸의 감각이 돌아오면서 전에는 안 먹어도 힘든지 몰랐는데 이제는 안 먹으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하산하면서 콩국수 한그릇 싹~ 비우고 왔습니다.

물론 아침을 먹고 산행을 하고 저녁에 콩국수 한그릇 먹고 저녁에 간식먹은 것이 전부지만요.

뉴스를 보니 등산객이 실종되었다는 보도가 나옵니다.

나이 먹으면 젊었을때 같지 않아서 욕심 버리고 몸조심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날씨가 장난이 아니네요, 잘 챙기셔서 건강 잘 유지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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