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겨울자취

敎當 2018. 2. 22. 15:29

매섭게 몰아치던 한파도 가고 어느덧 봄이 다가옴을 느낌니다.

저번주 산행 때만 하더라도 장겁을 낀 손이 시려울 때도 있었는데  

이번 산행에서는 더워서 장갑을 벗었습니다...ㅎㅎㅎ


상대적으로 포근한 날씨와는 별개로 남한산성 계곡의 얼음을 보니

아직도 겨울임을 실감나게 합니다. 

꽁꽁 얼어붙은 얼음 속에서도 봄은 또 그렇게 오나봅니다.

같은 계곡인데도 어느 곳은 얼음이 녹아 물이 흐르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 남한산성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입니다.

이번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훼손된 강원도의 가리왕산이 복원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자연의 훼손은 쉬워도 복원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지금 남한산성도 구리~세종간 고속도로 건설로 인해 훼손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남한산성 유원지 입구에 들어서려면 고가 밑으로 잠입하게되는데 사실 이 구조물도 흉물입니다. 

이 구조물은 남한산성 진입 이전에 설치된 것이라 그나마 다행(?)이지만

많은 사람이 찾는 남한산성 중턱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라니...이건 좀 아니다 싶습니다.

많은 시민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고속도로는 진행이 되는 모양입니다.

사진 붉은원 안의 붉은 깃발은 토지보상이 끝났다는 표식입니다.


불교에 인괴응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연을 잘 가꾸면 자연도 인간에게 그만큼 보답을 하지만

훼손하면 자연의 역습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많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사실 역습이라기 보다는 인간이 한 행동으로 인해 되돌려받는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자연을 훼손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많은 사람에게 휴식과 문화적인 가치를 지닌 유네스코에 등재된 곳이라면요.

얼음 밑으로 이미 봄은 오고 있듯이 개발이라는 화려함 아래 재앙이 잉태되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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