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토지분양 영업(營業)사원

敎當 2017. 3. 24. 12:10

지금이 2017년이니 토지 분양하는 회사에 다닌지 벌써 햇수로 7년이 되었다.

2011년 초에 입사를 해서 부동산에 발을 들여 놓았으니 올 해로 7년째 접어들고 있다.

만으로 따지면 이제 2017년 초반이니까 6년쯤 되었고 그 중에서도

잠시 1년 동안 보험회사로 외도를 했으니 근무한 년 수는 5년이 된 셈이다.

사실 그 5년 중에서도 반은 일하고 반은 쉬었으니 결국 한 3년 정도 부동산 관련 일을 했나보다.

() 닦는 일이 우선이고 부동산은 그 도 닦는 일을 하면서 생활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을 한 직업이기 때문에 공부가 우선이라 아직도 목메고 땅을 팔지는 않는다.

 

영업이라는 직업이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사기진작 차원에서 회식도 자주하게 되고 따라서 영업을 하는 사람은

자연 술도 잘 마시게 되고 답답하면 점 보러 가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잘 되면 기분 좋아서 한잔, 잘 안 되면 기분 나빠서 한잔.....ㅎㅎㅎ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도 닦는답시고 정말 5년 동안 술을 입에도 안 대었었다.

어느날 술을 마시고 기운으로 눌러보라는 스님의 말에 잠시 잠깐 마셔 보기도 했지만

그동안 체질이 바뀌었는지 아니면 원래 술을 잘 못하던 원상태로 돌아왔는지

술 마시는 일이 힘들어 과거와 달리 자연스레 술을 끊어서 지금은

몸에서 당기는 경우가 아니라면 직장생활을 하는 범위 내에서 아주 가끔 어울리는 정도다.

 

절에 다니면서 스님으로부터 성명학과 대체의학 그리고 기수련을 배웠다.

성명학과 대체의학은 공부하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서 이미 끝이 났는데 반해

기 수련은 몸 상태가 워낙 안 좋아 죽기 일보직전까지 간 상태여서 몸을 반으로 나눠

정확하게 오른쪽 반이 막힌 상태였기 때문에 이것을 기로 뚫은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벌써 10년이 넘게 기수련을 통해 막힌 기운을 소통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없는 시간을 쪼개 수련하는 시간이 7시간 정도로 정진을 하고 있다.

물론 정좌로 정진하는 시간이 그렇다는 것이지 사실 하루 종일 수련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무실이라는 곳이 사람이 많아서 기 공부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특히 영업을 하는 사람은 스트레스가 많아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이 많다.

사람도 많고 병도 많으니 그 종류도 다양해서 나로서는 많은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다양한 병 기운이야 말로 어디 가서 돈 주고 경험 할 수 없는 산교육장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그동안 열심히 수련한 보람이 있었다.

오른쪽 막힌 기운도 상당히 뚫려 이제는 점점이 섬처럼 기운이 막혀있는 상태다.

처음 오른쪽 기운이 반으로 나뉘어 막혀 있다는 것을 안 것이

기 수련하고 나서 한 4~5년쯤 지난 어느 날이었다고 기억된다.

아무리 기운을 보내도 막힌 기운에 막혀 꼼짝도 안 했는데 어느새

봄기운에 얼음이 녹아 흐르는 냇물처럼 이제는 얼었던 기운도 녹고 몸 군데군데 조금 남아있다.

이것도 요즈음 무서운 기세로 녹아 흘러내려 조만간 다 풀릴 것으로 예상이 된다.

난 스스로 막힌 기운도 느끼고 풀리는 기운도 느끼기 때문에 특별하게 스승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아마 이런 기운을 느끼지 못했다면 내가 하고 있는 수련이 잘 되는 것인지

아니면 안 되고 있는 것인지 몰라 답답한 마음에 스승을 찾아 다녀야 했을지도 모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런 기운을 스스로 느끼니 답답해 하지않고 집에서 수련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영업을 하는 사람은 계약이 잘 나올지 안 나올지 몰라 불안 해 하는 경우가 많다.

어제 퇴근 후 여러 사람과 어울려 담소를 나누었는데 점을 보고 온 것이 화제가 되었다.

어느 무당이 용해서 사진만 보고서도 계약 성사여부를 알 수 있다는 것으로 시작을 해서

어느 철학관을 거쳐 작명소까지 그 범위는 다양했다.

그러다 급기야는 나한테까지 불똥이 튀어 자기가 계약을 할 수 있겠냐는 것까지 묻는다.

에고.....내가 어쩌다 점쟁이 취급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답답해하는 분들에게 성명학으로 풀어준 것이 자업자득으로 돌아왔나 보다...ㅎㅎㅎ

성명학은 인생 전반에 걸친 운을 알려주는 것이지 오늘 내일의 일을 알려 주는 것은 아니다.

도를 닦는 다는 것은 이처럼 앞일을 알아맞추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당해도

지혜롭게 풀어 나가기 위해서 마음을 닦는 것이지 알아맞추려고 공부 하는 것은 아닌데도

도에 무지한 사람들이 이런 것까지 물어오면 아직 도를 깨친 것이 아니고

열심히 닦고 있는 중이라 그런 것까지는 알 수 없다고 슬쩍 피해 간다.

 

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부동산 관련 공부를 해서 자신의 영역을 넓힌다면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 있어 마음이 편안한 가운데 일을 할 수 있을 텐데

오늘은 이 회사에서 한두 달 다니고 내일은 저 회사에서 한두 달 다닌다고 생각을 하니

공부 할 맛도 안 나고 혹시라도 재수 좋아서 계약이라도 하게 되면

후속물건이 안 좋아도 그 회사에서 조금이라도 더 있으려고 발버둥을 친다.

그러니 좋은 물건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고 돈만 보고 있다 보니 남을 속이게 되는 것이다.

보따리 싸가지고 이 회사 저 회사 다니는 것도 지겹다 보니 일단 오래 다니고 볼 일이라서

계약이 안 나오면 정리해고 될 것이 두려워 점이라도 보고 와야 마음의 안정(?)이 된다고 한다.

불교에 입문해서 부처님 말씀을 듣고 마음공부를 하고 있는 나는 어떤 상황이 와도

지금까지는 영업이 되면 되는대로 안 되면 안 되는대로 흔들림 없는 편안한 삶을 살고 있는데

마음이 흔들리면 불교 카페에 들러 좋은 말을 듣고 마음을 다 잡아가고 있다.

 

 

내가 자주 들르는 카페에 올라온 글이 너무 좋아 올려보기로 했다.

마음대로 되기를 바라지 말라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글은 영업을 하는 분들은 물론이고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의 많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말이다.

<무엇이나 내 마음대로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괴롭다>

내가 바라는 마음과 상관없이 될 일은 되고 안 될 일은 안 된다고 한다.

그러니 바란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서 바라는 마음 내어봐야 아무 소용도 없고

일이 안 되는 경우라면 오히려 바라는 그 무게만큼 서운한 마음만 가득해서

나를 짓누르는 무게로 작용을 하기 때문에 괴로움만 더 해 간다는 말이다.

사실 이런 글을 읽으면 이 뜻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며 그렇게 해야 마땅한데도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또한 분명히 자기 것이기는 한데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서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그러니 이런 것은 글 일뿐 나와는 상관없는 것이라고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

 

사실 도를 닦는 다는 것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이처럼 내 것인데도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수행이고 도를 닦는 일이다.

기 수련과 병행해서 하고 있는 것이 이 마음 닦는 일인데 이것도 공부 잘 되고 있다.

돈 버는 일은 별 재주가 없어도 이런 공부는 마음대로 잘 할 수 있다.

그러니 이런 내 성정을 잘 파악해서 잘 못하는 돈 버는 일은 접고

잘 되는 마음공부에 전념하고 있어서 스스로 아주 바보는 아니라고 자부하면서 살고 있다....ㅎㅎㅎ

바라는 것이 없으니 원망하는 마음도 없다.

원하는 것이 없으니 궁금하거나 초조해 하는 마음도 일어나지 않는다...,고요하다...^^

 

http://cafe.daum.net/c8677186/GaAp/1065

제가 자주 방문하는 <솔향기 그윽한...마차산 우리절 무심정사> 불교카페 주소입니다.

마음에 평화 얻으시기 발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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