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나의 수행일지

2015년 3월 25일

敎當 2015. 3. 25. 15:49

기 공부라는 것이 봄철 쑥 올라오듯이 쑥 쑥 향상되는 것도 아니고

하다보면 어느 새인가 아 이렇게 변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이런 상황에서 이런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예전의 느낌이 아니라 새로운 느낌을 받게 되면서

이전보다 뭔가 달라졌음을 느끼게 됩니다.

즉 아직까지는 타인에게 기를 보여줄 수 있는 단계는 아니고

단지 기감(氣感)으로 느끼는 단계이기 때문에 기공부의 향상을 이렇게 알게 됩니다.

 

작년에 같이 회사에 다니던 분이 있었는데 연세도 좀 있으시고 몸도 좋지는 않습니다.

특히 위가 좋지 않으셨는데 작년까지 그분의 병 기운을 이기지 못해서

함께 일하면서 매일 마주치니 말은 못하고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분을 오랜만에 얼마전에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분은 아직까지 위가 좋지 않아서 그 기운이 강하게 전해져 왔습니다.

한참을 같이 있다가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는데 병 기운에...ㅎㅎㅎ

집에 와서 앉아 기운을 돌려 병 기운을 빼기 시작을 했습니다.

손으로 다리로 병 기운이 빠져 나가면서 저리고 아프고 시려옵니다...

모든 병은 이처럼 거의 대부분이 기운이 막혀오는 냉병입니다.

 

사람에게 병이 오는 이유는 제 생각에 크게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피의순환 문제이고 하나는 기의순환 문제입니다.

피의 순환이 안 되면 세포의 변형을 일으켜서 암이라던지 궤양 등

병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기의 순환이 문제가 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알레르기나 풍과 같이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몸에 이상이 생기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고요.

그래서 기가 문제가 되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도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라는 것은 몸의 상태를 쾌적하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몸에는 뜨거운 기운뿐 아니라 차가운 기운도 있어서 우리가 마치

여름에 더우면 에어콘을 틀고 겨울에 추우면 히터를 켜서 쾌적한 상황을 조성하듯이

뜨거운 기운과 차가운 기운이 필요한 곳에 공급이 되어야하는데

이것이 가는 길이 막혀 있다면 아무리 보내려 해도 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기가 막히면 필요한 기운을 보급 받지 못해서 몸이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 한계점에 다다르면 살기위한 자구책으로 아예 기운을 막아버려서

꼭 필요한 부분만 기를 공급하게 되는데 저는 그것이 풍 등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병이라는 것은 몸을 죽이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살기위한 자구책으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몸이 혹사당하고 있으니 알아서 쉬며 관리하라는 일종의 경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경고를 무시하면 죽는 것이고 알아차리면 살게 되는 것이겠죠.

피의 순환도 결국은 기운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니 모든 것은

기운의 순환이 원인이 되어 병이 온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몸이 기운의 순환을 우선순위에 두느냐 피의 순환을 우선순위에 두느냐의 선택에 따라

어떤 병이 오느냐가 결정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강한 것이 살아남고 약한 것이 도태된다는 적자생존의 문제는 몸에서도 적용이 됩니다.

 

글이 주제(?)를 모르고 한참을 벗어나 엉뚱한 곳으로 달리고 있었네요...^^

어찌되었건 전 기운에 문제가 생겨서 죽기 일보직전까지 갔었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기 공부를 시작하여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예전에는 몸이 아픈 환자를 보면 그 기운을 빼내는데 한참이 걸렸습니다.

기문이 좁아 장시간에 걸쳐 들어온 기운이라 그만큼 장시간이 필요했다면

지금은 기문이 많이 열려서 단기간에 많은 기운이 들어오고

또 나가는데도 단기간에 많은 기운이 빠져 나갑니다.

얼마나 기운이 빠른 시간에 빠지느냐를 보고도 기공부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 기운이라는 것은 사람이 견딜 만큼만 들어옵니다.

그래서 기를 잘 몰라도 기분이 나쁘다는 것으로 안 좋은 기운이 있음을 알 수 있죠.

그런데 그것을 우리는 잘 몰라서 무시를 합니다.

왜냐하면 전조증상은 세게 오는 것이 아니라 기분 나쁠 정도로만 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때 본인이 예민하게 알아차리지 않으면 누적되어 당하게 됩니다.

그러니 기분 나빠도 왠지 섬득해도 괜히 기운이 눌려도 자리를 박차고 나와야 합니다.

보이는 것만 믿다가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난 아직까지 미국이라는 나라를 가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저런 정보를 통해서 미국이라는 나라가 있다는 것을 믿고 인정합니다.

 

기운이라는 것은 이미 너무 생활 한가운데 밀접하게 들어와 있습니다.

알고 쓰고 모르고 쓰고 있으면서 기라는 것에 직면하면 부정을 많이 합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눈에 보이지 않았는데도 인정하면서 기는 보이지 않는다고....ㅎㅎㅎ

이렇게 우리는 살면서 내가 편리한 부분으로 선택을 하며 살아갑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볼 수 있기 때문이고 기는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할지 모릅니다.

제가 지금 기를 보여줄 수는 없어도 이미 타인을 통해서 기를 봤습니다.

봤기 때문에 믿고 기 수련을 했는지 모릅니다.

저도 언젠가 수련을 더 열심히 한다면 남에게 기라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을지 모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전 이미 손에서 안개가 나가듯이 기가 방사되는 것을

전에 절에 다니던 도반들에게 한 번 보여 준적이 있습니다.

다만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나온 기운이고 내가 보여준 것이 아니라

남이 먼저 보고 내 손에서 나오는 기를 알려주어 나도 보게 되었지만....

 

이 글을 쓰면서도 기운을 돌리고 있습니다.

막힌 곳을 집중해서 뚫고 있는데 어딘지는 정확히 모릅니다.

제가 느끼는 것과 실재 막힌곳 하고는 차이가 좀 나더라고요.

오늘은 왼쪽 발목이 끊어질 듯 아프네요.

이것이 남에게는 특별한 것인데 저에게는 일상이 되어 그려려니 하고 글을 씁니다.

참을만 하고 글을 쓰는데 지장을 줄만큼 유난스러운 것은 아니라서 입니다.

이제 타인의 기운은 쑥쑥 내보내고 있고 제 몸의 막한 기운도 잘 빼는 듯합니다.

호사다마라고 이때 더 조심하고 있습니다.

여기 들어오시는 분들 항상 건강하고 활기찬 삶이되시길 발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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