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회사에서 부서회식이 있어서 모처럼 술을 마시게 되었다.
예전에는 소주를 마시면 화공약품 냄새가 나서 기껏해야 소주 3잔이 정량이었다.
어떤 날은 마음먹고 한 병 마셔보려고 하지만 번번히 실패(?)를 했는데
지금은 술의 도수(예전에는 25도 정도였는데 지금은 18도 정도?)도 약해지고
기 수련을 하면서 몸의 변화가 왔는지 술을 마시면 사카린을 탄 것처럼
술에서 단맛이 강하게 나면서 어느 날은 소주를 2병을 마셔도 문제가 없게 되었다.
이걸 소원 성취를 했다고 좋아해야 할까?....ㅎㅎㅎ
저녁 늦게 회식 자리를 마치고 집으로 간 시간이 9시가 지나 있었다.
요즘은 명현현상처럼 통증을 느끼면서 피로도 많이 느끼던 터라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비몽사몽간에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아침 5시에 맞춰놓은 알람시간에 일어나야 하는데
술 마신 죄로 몸이 괴로움을 받으면서 뭉기적거리게 되었다.
그러다 처음 기 수련을 할 때 자가치료를 하면서 누워서 하던 기억이 떠올라
두 팔을 벌리고 손목을 조금 말아 올리면서 자연스레 호흡에 맡겼는데
예전처럼 강한 기운이 전달이 되면서 팔과 손이 요동(ㅎ)을 치기 시작하였다.
그 속도가 엄청 빨라지면서 등에 막힌 기운이 빠르게 소통이 되었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방법이 게으름을 통해서 다시 발현이 되는 순간이었다.
한 20분 동안 정신없이 돌아가는 팔과 손의 기운을 뒤로하고 정좌를 하고 앉았다.
6시 40분까지 명상과 기운용을 하면서 내 기운을 이리저리 보낸다.
자가치료를 해서 그런지 오늘은 기운용이 훨씬 수월하게 되었다.
6시 40분부터는 독경과 정근을 시작 한다.
예불문을 하면 큰 소리로 마치 스님이 된 듯 단전 깊숙한 곳으로부터 소리를 낸다.
이렇게 하면 가슴의 기운이 많이 열린다는 느낌을 받는데 가슴 한 켠
켜켜히 쌓인 기운이 쓸려 내려가면서 시냇물에 모래가 쓸려가는 듯 한 느낌이 난다.
예불문이 끝나면 반야심경 1독과 발원문을 암송하고 바로 천수경으로 들어간다.
이 천수경이 끝나면 광명진언이나 아미타불 정근을 하는데
주로 심안에서 광명이 나가는 이미지를 떠 올리면서 진언이나 정근을 하면
머리에 막힌 기운이 움직이면서 전신의 막힌 기운도 같이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음으로 하는 것이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을 연속해서 수련이 끝나는
7시 50분까지 계속해서 독경을 하게되면 아침 수련이 끝나게 된다.
이 반야심경은 처음 수련을 시작했을 때 몸이 따스해지는 느낌을 받아
나하고는 정말 잘 맞는 경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마침 빙의가 되는 바람에
스님의 권유로 천지팔양신주경을 매일 3독을 하게 되면서
반야심경 독경은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습니다.
천지팔양신주경을 거의 3년 가까이 읽게 되었는데
난 스님에게 팔양경보다는 반야심경이 잘 맞는 것 같다고 한 적이 있다.
그때 하신 말씀이 반야심경은 2번째로 잘 맞고
팔양경이 가장 나에게 잘 맞는 경이라고 하였는데
지금은 팔양경은 읽지 않고 아침 수련 시간에 반야심경을 추가해서 하고 있다.
이 경을 읽으면 몸도 따뜻해지지만 위의 막힌 기운이 잘 소통된다는 느낌이 든다.
소통이 되면서 트림이 나기도 하고 또 다른 증상이 나오기도 하는데 여기서는....ㅎ
독경을 하던지 정근을 하던지 나에게 맞는 것이 가장 수승한 것이다.
내 생각으로는 보통 사람의 기운이라는 것이 나이를 먹으면서 막히게 되고
그 기운이 소통되면은 통증이나 하품 등 여러 증상을 동반하게 되는데
잘 모르면 마장이 끼었다고 생각을 하면서 두려움을 갖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난 오히려 무언가 보이는 것이 아니면 하품이나 졸림현상 통증 등은
오히려 공부가 잘 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무작정 무시하고 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쉬우니 누군가의 지도가 필요할 것이다.
오늘 아침을 계기로 해서 누워서 하는 수련이 추가되었다.
사실 공부가 잘 되지 않으면 초심으로 돌아가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오늘 이런 글을 쓰면 누군가는 이런 것이 모든 이에게 통용이 되는 것으로 착각해서
무조건적으로 따라 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
위 방법은 내가 하면서 느끼는 것 일뿐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은지는 나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남이 쓴 책이나 방법을 따라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공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남의 옷이 아름다워 보여도 나에게도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내가 내 것을 가질 때 비로소 스스로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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