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나의 수행일지

2015년 3월 10일 오후 04:26

敎當 2015. 3. 10. 16:27

처음 기수련을 할 때 눈을 감고 입정(入靜)을 한다.
이때 숨을 들여 마시면서 맑은 기운이 내 몸으로 들어온다고 생각하고
숨을 내 쉬면서 몸 안의 탁한 기운을 밖으로 내 보낸다고 생각하라고 한다.
그때는 그것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따라 했었는데 그냥 해보니 되었다...^^

기운이 막혀 심장에 문제가 생겼고 신체의 절반이 정확하게 반으로 나뉘어
오른쪽이 막혀 있어서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갔던 나는 원래의 기운으로 돌리기 위해
졸졸졸 흐르는 약한 기운으로 막힌 기운을 뚫으려니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기를 쓰고 하루의 대부분을 기를 소통하는데 쏟아 부었다.
기를 쓴다는 것이 남이 보기에는 그냥 앉아 있는 것처럼 보여서
사기를 친다고 오해하기 쉬운데 기를 쓰고 나면 코피가 나기도 한다...ㅎㅎㅎ

매일 아침마다 맑은 정기를 들여 마시고 탁기를 내 뱉는다는 생각으로 기 수련을 하는데
오늘 아침은 좀 특별히 가슴 한쪽이 열리면서 기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졌다.
기의 소통이 잘 된다는 것은 몸이 가벼워지면서 마치 허공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텅~~~빈 허공!
이 기라는 것이 소통이 잘되면 등산을 하면서 언덕을 평지처럼 오를 수 있게 된다.
장시간 산행을 하면서 언덕을 오르고 해도 다리는 무거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힘이 나고 가벼워 어떤 경우에는 산을 뛰어 오르기도 한다.
산행을 시작할 때는 오히려 다리가 무겁다가 시간이 흐르면 기 소통이 오히려 좋아져
처음 시작하는 산행의 속도와 마지막 산행의 속도가 별반 차이가 없다.
5시간 산행을 해도 오히려 나중에 걷는 속도가 더 빠르면 빨랐지 느리지 않다.

가슴으로 정기 한가득 들어오면 숨 하나에 전신의 기운이 같이 움직인다.
졸졸졸 흐르던 기운으로 수련하던 시절에는 한 호흡에 기운이 멀리 전달되지 못하고
턱턱 막혀서 강제로 밀다가 코피가 팍 나기도 했었는데....ㅎㅎㅎ
지금은 한 호흡에 전신의 기가 한 번에 같이 움직인다.
군데군데 아직도 막혀있어서 마치 피크타임에 차량이 정체가 되듯이
기운이 막혀있는 곳을 몸이 스스로 감지를 하고 뜨거운 기운을 보내고 있다.
그러니 냉기로 막혀 있는 기운을 열기로 뚫으려고 계속 열기를 보내다 보니
막혀있는 기운을 느끼는 난 냉기가 막고 있다고 정확하게 표현을 하는데도
당사자는 뚫기 위해 보낸 열기가 뚫지를 못해서 정체된 열기를 느끼게 되어
자기 자신은 몸이 뜨겁다고 표현하는 차이일 뿐이다.

기 공부가 잘 되면서 이곳 저곳 아픈 부위가 많아진다.
특히 왼쪽 복숭아뼈에는 20대부터 물이 차있었는데 병원에서 2번 물을 뺏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물이 차 엄청 신경이 쓰였는데

의사의 말이 물이 찬다고 하더라도 일반 염증과 달라서 몸에 무리가 가는 것도 아니고
생활하는데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니 그냥 그대로 살으라는 말에
더 이상 물을 빼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이 들어 더이상 물을 빼지 않고 그대로 살아왔다.
그런데 기 수련을 하면서 이 물이 하수구에서 물이 빠지듯이 내려간다.
그랬다가 아직 몸의 막힌 기운을 다 뚫지 못해서 그런지 몸이 좋지 않은 사람을 만나면
다시 물이 차올랐다가 수련을 하면 또 빠졌다가를 반복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 오른쪽 복숭아뼈 있는 부분에서 아픈 통증을 느끼기 시작을 했다.
오른쪽이 기운이 막혀서 감각이 둔화되어 통증을 느끼지 못했는데
기운이 돌아 감각이 살아나면서 서서히 통증을 느끼게 된 것이다.
명현현상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라 생각을 한다.
단전에 기운도 엄청 많이 모여서 단전뿐 아니라 방광(?)부분까지 뜨겁다.
혼자서 하는 수련이라 용어를 잘은 모르지만 단전 아래니까 하단전인가?...ㅎ
손도 뜨겁고 기운도 충만해서 손이 닿은 곳은 기분도 좋아진다.
체온만 느끼는 것이 아니고 기운도 같이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 바빠서 글을 못 쓰다가 오늘 한꺼번에 많이 쓰다보니 퇴근 시간이 다 되었다.
마지막으로 특별하다는 것은 보통이라는 것이 모여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경지에 올라 자유로워지기 까지는 특별함이 많으면 보통은 많이 없어진다.
어떤 이유로 이렇게 생각하는지 시간을 내서 나름 글로 적어 볼 것이다.
남의 특별함에 마음을 두면 내 평범함이 초라해져 보일지 모르지만
특별한 것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다.
세잎클로버와 네잎클로버처럼 특별한 행운보다는 행복이 좋은 것이라 생각하며
모든 분들이 행운보다는 행복을 찾기 발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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