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식과 성명학 &氣

빙의(憑依)와 기(氣)치료

敎當 2014. 12. 2. 19:20

충청도의 한 지방에 살고 있는 이 친구를 알게 된 것은

내 블러그를 통해서인데 아마 3년쯤 된듯하다.

예전에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방언을 한다고 하여

유명 목사들이 이 친구를 부흥회를 할 때면 동행을 했었는데

빙의 증세가 점점 더 심해지자 나 몰라라 했고

결국은 빙의를 퇴치하기 위해서 굿과 천도제 등

이것저것을 다 해 보았는데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다

인터넷을 통해 내 블러그의 전화번호를 보고 연락을 취해왔었다.

나는 공부를 하고 있는 입장이어서 같이 성남에 살고계시고

절을 운영하고 있는 스님을 소개를 해 주면서 처음 얼굴을 보게 되었다.

그때의 몰골은 피골이 상접해서 얼굴이 말이 아니었다.

 

얼마나 심각한 상태였느냐면 키는 170정도에 몸무게는 44키로 정도였고

이마에 핏줄이 툭 불거져 있고 얼굴은 창백해서 누가 보더라도

이 사람이 정상이 아니 구나라고 느낄 정도의 외관과

귀신이 몸을 뚫고 들어온다면서 연신 몸을 문지르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자칭 환자 70~80명을 동시에 기치료를 했고

동시에 70~80명의 기문을 열어 주었다는 스님을 믿고 소개를 하였다.

또 실력이 그 정도 되는지 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그런데 천도제나 기치료를 할 줄 알았는데 기도를 주었다.

빙의와 병이 다른 점은

병은 한번 아프면 꾸준하게 병세를 이어가는데 반해

빙의는 귀신이 불리하면 도망을 갔다가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들어간다.

즉 병은 병세가 호전되면 그 상태를 유지를 하는데

빙의는 갑자기 좋아졌다 또 갑자기 나빠지기도 한다는 점이다.

 

귀신이 남의 몸에 드나들기를 자유로이 하는 까닭에

제를 통해서 설령 퇴치를 한 듯이 보여도

나갔다가 다시 들어가면 또 퇴치를 해야 한다.

그러니 남의 힘을 빌려서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귀신의 기운보다 확실히 강한 기운으로 쫒아내야 무서워서 다신 안오는데

어설픈 기운으로 쫒아내면 잠시 도망갔다 다시 들어온다.

그러니 타력에만 의존하지 말고 자력으로도 힘을 길러야 하는 까닭에

염불이나 정근을 통한 자기 힘 기르기를 먼저 하고 나서

제를 지내 쫒아내야 다시 들어오지 못한다는 말에는 나도 동의를 했다.

이 친구가 받은 기도는 벽을 하얀 벽지로 한쪽 면을 도배를 하고

하루 50분 정근을 하고 10분 쉬는 것을 10회 하라는 것이었다.

하루에 무려 10시간을 매달려 기도를 해야 하는 것이었다.

 

마음이 다급하니 시키는 대로 하루 10시간의 기도를 하였다.

문제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기도는 스님 것을 받고 따로 생식을 하도록 하였다.

잘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것은 귀신이 기운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귀신은 맑은 기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따라서 빙의환자에게 생식을 시키면 거의 토하고 하지를 못하는데

만약 할 수만 있다면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100일을 목표로 생식을 시켰는데 의외로 잘 하였다.

생식을 하기 전에는 잘 먹었는데도 살이 찌지 않았지만

영양가가 없어 보이는 생식을 하고부터 오히려 혈색이 좋아지고

살이 붙기 시작하면서 얼굴 모양도 상당한 호전이 되었다.

 

생식을 시작하고 70 여일이 지난 다음에

이 스님이 빙의환자를 보고 얼굴이 좋아졌다고 하니까

이친구가 내가 시킨 생식을 하고 있다고 말을 하였다.

그랬더니 빙의환자가 잘 먹어야지 생식을 왜 하느냐며 생식 끊고

개고기 돼지고기 가리지 말고 무조건 잘 먹으라고 했다고 한다.

가뜩이나 생식이 하기 힘든데 스님이 잘 먹으라고 하니

그길로 나에게 말도 없이 생식을 끊고 고기와 밥을 먹었다.

그 결과 갑자기 2일 만에 종아리가 퉁퉁 부어올랐다.

 

겁이 덜컥 나니까 이친구가 나에게 전화를 해서

생식을 끊고 스님 말대로 고기 먹고 탈이 난 애기를 한다.

난 더 이상 상담을 해 주기도 싫고 해서 스님에게 묻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처방을 받으라고 하며 전화를 끊었다.

그 스님이 무슨 대책이 있을리 없다.

그래서 이 친구가 다시 생식을 하였는데

거짓말처럼 3일 만에 부기가 감쪽같이 빠졌다.

그래서 나머지 100일을 다 채우긴 했지만 중간에 이미 중단을 했고

빙의기운이 심해 100일 더 하라고 하고 자율에 맡겼다.

더 이상 관리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대신 시간을 내서 스님을 찾아가서 생식 공부를 한적이 있냐고 물었다.

기도는 스님이 시킨거지만 생식은 공부한 내가 시켰는데

왜 스님이 하라 하지마라 하느냐는 소리에 얼굴이 벌개져

자리를 피하더니 30분이 지나도 들어오지 않아 그냥 나오고 말았다.

 

빙의를 떼어 준다는 스님은 3년이 다 되도록 기도만 시킨다.

물어보면 언제 떼어준다 걱정하지 말아라 시간만 벌고

자기가 불사중인 지방에 불러다 2~3일씩 일을 시킨다.

그러니 이 친구는 답답하면 나에게 하소연을 한다.

난 오지랖 넓게 그걸 또 받아서 이래라 저래라 한다.

그렇게 스님 말대로 잘 먹었는데 살은 원래대로 돌아갔다.

요새는 귀신이 잠을 안 재우고 하룻밤에도 수십번 방광을 건드려

밤새 화장실을 들락거리느라 힘이 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빨리 스님에게 귀신을 떼어 달라고 하라고 했더니

이제 와서 귀신을 떼려면 수천만원 든다고 했다는 것이다.

귀신을 핑계로 부려먹기만 하고........헐!

지금은 돈이 좀 들더라도 귀신을 떼고 싶다고 하소연을 한다.

 

얼마 전에 동네 근처에 기치료센터가 생겼다는 전단지를 보았다.

그래서 등산을 하고 하산을 하면서 들러 보았다.

이 원장은 자기 자랑을 열심히 한다.

기치료 하는 곳을 여럿 가 보았지만 제대로 하는 곳은 보지 못했는데

자기는 정통 기치료라 몸에 손을 대지않고 치료를 한다는 것이다.

일단은 몸에 손을 대지 않고 한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사실 몸에 손을 대고 누르면 경락이나 카이로프락틱이고

몸에 손을 대지만 압력을 가하지 않으면 기치료라 볼 수 있다.

이 원장의 실력에 대해선 여기서 따로 애기하지 않겠다.

 

난 빙의 치료도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못 한다고 솔직히 얘기를 한다.

그러면서 하실 의향이 있으면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을 소개하겠다고 한다.

비용은 1회에 50만 원정도 하는데 2~3회면 완치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실 돈 백 만원 백 오십 만원으로 빙의를 치료 한다면

엄청 싸게 잘 하는 것이다.

빙의환자에게 의사를 물으니 하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원장에게 전화를 하니 치료사에게 물어보고 연락을 준다고 한다.

그런데 그 치료사가 현재 국내에 없어 그분은 안 되고

다른 치료사 분을 연결시켜 주는데 이 분은 방송에도 나오고.....

최선이 국내에 없는 사람이고 이 분은 차선이다.

난 이런 일에 돈을 받고 하는 것도 아니라서 휘둘리고 싶지 않고

또 왠지 마음이 가지 않아 빙의환자에게 연락을 해보고

그 결과를 전화로 알려준다 해 놓고 전화를 하지 않았다.

 

엊그제 일요일 카톡이 왔다.

전신에 퍼진 암을 기료 치료 한다는 분인데

평창 절에 다니던 시절부터 인연이 있어 안부를 묻고 하였다.

예전에 이분에게 빙의치료 부탁을 하였는데 시간이 없어 미뤄지며

흐지부지 되었는데 워낙 바쁜 사람이라 잊고 지냈는데

갑자기 잘 있냐면서 카톡이 와서 엄청 반가웠다.

작년에는 이때쯤 제자들과 산에서 수련을 하고 있었기에

지금도 그러고 있으려니 전화도 하지 않았는데.....

빙의를 뗄 인연이 되었나 싶어 바로 부탁을 하였다.

그래서 오늘 화요일 오후 5시에 시간을 어렵게 잡고

어제 전화로 내일 오후 3시까지 올라오라고 하면서

귀신이 저 쫒겨나는줄 알고 오는 것을 방해 할 수도 있으니

오기 싫은 마음이 생겨도 독하게 마음먹고 꼭 올라와야 한다.

이번 기회 놓지면 다시 잡기 힘들다고 강조하면서

아침에 확인전화까지 하고 산으로 향했다.

 

3시까지 오라고 했는데 기차편이 빨라서 일찍 도착을 하였다.

그래서 절에가서 내년 달력도 가져오고 점심 공양도 하고

하산 하는 길에 만나서 서울로 같이 가기로 하였다.

이 스님이 자기가 못하면 놓아 주어야 하는데도

사람을 이리 붙들고 저리 붙들고 놓아 주지를 않는다.

그래서 이 빙의환자에게 다시 전화를 해서

절에 가더라도 절대 기치료 하러 간다는 말은 하지 말고

서울 병원에 들렀다가 스님도 뵙고 나도 만나러 왔다고 하라 일렀다.

하산하는 길에 전화를 해서 절 근처에서 만났다.

그런데 이 친구는 그새 맘이 변해 있었다.

절에 가서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일렀건만 기치료 받으러 간다고 했고

결국은 3년 동안 떼지 못한 귀신을 이제와서 자기가 떼어 줄테니

기치료 비용으로 고기나 사서 잘 먹으라고 하였다는 것이다.

 

언제는 수 천 만원 들어야 한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그냥 떼어준다?

진짜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하면 스님이 아니라 승복을 입은 마구니다.

아마 고기를 먹고 편히 있으면 귀신 떼어준다는 말보다

더 달콤한 말이 어디 있을까!

상식적으로 절대 안 믿을것 같은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말을 또 믿는건

귀신의 힘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서울 가면 자기가 쫒겨 날것을 이미 알고 있기에 믿게 만드는 것이다.

난 강하게 같이 가아 한다고 말을 했지만

이미 눈빛이 변한 이 녀석은 날 홱 뿌리치며 바로 도망을 갔다.

내가 죽고 사는 일도 아는데 기를 쓰고 쫒아갈 마음은 나지 않았다.

예전에 수행을 하다 나도 빙의가 된 적이 있었는데

그 때에도 똑같이 절에 가기 싫다는 생각이 강하게 일었다.

그래서 그걸 그렇게 조심시키려 했는데 인연이 거기까지인가 보다.

 

방생(放生)

등산을 하다보면 방생을 가자는 현수막이 종종 눈에 띈다.

비록 절에서 하는 붕어, 잉어, 미꾸라지 등은 아니지만

이 친구가 도망가는 자리에 서서 나는 방생을 하고 있었다.

나는 아무런 대가 없이 내 시간 할애를 해 가면서 도와주려 했지만

인연이 거기까지라면 더 이상 마음에 담아두고

측은지심에 마음 끓이며 살 이유가 없다고 생각을 한다.

아무리 좋은 길을 알려줘도 본인이 안가면 그만이다.

본인이 가서 좋아지는 것이고 본인이 안 가서 나빠지는 것이다.

이래서 설령 빙의를 고쳤다고 해도 내 공덕은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그저 측은하다는 마음만 남아 있을뿐 내 잘못도 공덕도 없는 것이다.

 

3년의 인연을 방생하고 나니 마음이 시원섭섭하다.

아직도 완전한 방생을 하지 못한 까닭이리라.

다시는 이런 인연 맺지 않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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