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식과 성명학 &氣

개똥쑥

敎當 2013. 7. 31. 20:01

어제는 TV를 보니 동시간대에서

한 방송국에서는 개똥쑥의 효능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을

다른 한 방송국에서는 부정적인 내용을 방송하고 있었다.

과거 2~3년 전만 하더라도 개똥쑥이 무언지 알지도 못했고

또 시골에 지천으로 널려있던 식물이

암에 효능이 있다고 문헌과 방송으로 알려지면서

너도 나도 개똥쑥울 찾다보니 재배하는 농민도 늘어나고

가격도 5,000원 정도 하던 것이 지금은 2~4만원 한다고 하고

인동초나 개똥쑥 짝퉁(?)돼지풀 등도 덩달아 가격이 오른다니

방송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개똥쑥의 항암 성분이 항암재의 1,000배 이상이라고 하니

암에 걸렸거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귀가 솔깃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예전에 까마귀 고기를 먹으면 기억력이 나빠진다고 알고 있다가

정력에 좋다는 속설이 있자 한 마리에 20만원을 하던 기억도 나서

방송을 보는 내내 착찹한 마음이 이는 것은 어쩔수 없었다.

그런데 다른 방송에서는 개똥쑥을 장기 복용하면서

간에 손상이 와 병원을 찾는 사람들 얘기를 하고 있었다.

 

병이 온다는 것은 인체의 장기 중에서

특정 장기만 훼손되어 병이 오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게의 경우는 모든 장기가 이미 그 기능을 상실해서

면역력이 떨어져 병으로 직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몸이 아픈 사람은 한가지 기운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기운이 다 문제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더하고 덜하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이처럼 장기가 거의 모든 기능을 상실했는데도

TV에 나와서 얘기를 하는 분은 특정 약초를 먹고 효과를 봤다고하니

그 병과 관련이 있는 사람은 그 결과만 보고서

<아! 저병에는 저것이 특효인가 보다!>라고 생각해서

계속 그 특정된 약초만 장기 복용을 하니

문제가 안 생긴다면 오히려 그것이 더 이상할 정도이다.

회복이 힘든 병에 걸려서 이것저것 좋다는 것은 다 해보고

일부는 직장도 그만두고 산으로 들어가서 투병생활을 하면서

죽은자는 말이 없고 일부 살아 돌아온 사람들이 방송에 나와

병은 호전되었는데 막상 무엇으로 좋아졌는지도 모르면서

그 와중에 많이 먹고 즐겨 먹었던 약초 덕으로 살았다고 하면

그것이 마치 만병통치 약이나 되는 것처럼 복용을 한다.

 

예전에 어머니가 50대 초반에 풍이 오셔서

대소변을 못 가리고 병석에 누워 계셨는데

당시 아버지가 집을 팔아서 풍에 좋다는 약과

유명하다는 국내한의사 중국한의사를 가리지 않고 찾아 침을 맞았는데

3개월이 지나면서 거짓말처럼 병세가 호전이 되었다.

결국 완치는 되지 않았지만 한쪽 팔 다리를 잘 못쓰시긴 했어도

결음도 걸으시고 말도 잘 하시고 식사와 설거지를 하실 정도로

병세가 호전이 되었는데 어떤 것으로 병이 좋아졌는지 알지 못했다.

몸이 아프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것저것 병에 좋다는 것은 다 해 보는 것이 사람 심리일 것이다.

산에 들어가서 투병생활 하는 사람이 이것저것 안 해 봤을 리가 없다.

왜냐하면 양약과 달리 한약은 그 약성이 서서히 나타나기에

병세가 호전되는 기간이 그만큼 필요한데 효과는 금방 나타나지 않고

초조해진 환자는 이것이 아닌가 보다 하며 다른 것을 찾게되고...

 

음식과 약은 다르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다른 점은 특정 성분이 많은 것을 약으로 쓴다는 차이일 것이다.

그런데 그 특정성분이 장기 복용하게 되면 독으로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인체는 오행으로 분류하면 木 火 土 金 水 다섯가지다.

잘 알다시피 목(木)은 간과 담에 해당하는 장기이고

화(火)는 심장 소장에 해당하며

토(土)는 비장 위장에 해당하고

금(金)은 폐와 대장에 해당하며

수(水)는 신장 방광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이 오행이 상생과 상극 작용을 하면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이 장기의 기운이 5냐 7이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기운이 낮아 골골해도 병치레를 자주 할 뿐 죽지 않고

기운이 세면 팔팔하게 사는 것일 뿐이다.

그런데 그 기운이 일정하면 문제가 없는데

오행의 기운이 일정하지 않고 차이가 나면 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가령 목.화.토.금.수라는 다섯 사람이 같은 공장에 다녀

목에서 일이 시작해서 수에서 일이 끝난다고 가정해보자.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만약 5명이 하루에 각각 100개라고 하고

누구나 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별 문제없이

공정을 잘 소화해내 여유있는 생할이 될 것이다.

그런데 그중에서 어느 하나가 일의 처리능력에 문제가 있다면

그때부터 생활의 리듬은 깨질 것이다.

 

가령 모든 장기가 처리 능력이 비슷한데

유독 위가 다른 장기에 비해 처리 능력이 좋다면 어떻게 될까?

하루 100개만 먹어야 하는데 위의 기운에 맞춰서 150개를 먹는다면

나머지 장기들은 야간작업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어느정도 맞춰나가겠지만 점차 어느 시점에 가면

다른 장기들이 지치는 지경에 이를 것이다.

이때 나머지 장기들 중에서 위와 직접 관련이 있거나

기운이 그중 처지는 장기에 병이 생기는 것이다.

반대로 어느 장기가 약하면 당연히 그 장기에 병이 올 것이다.

그래서 항상 각 장기들이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으라는 것이다.

하지만 병이 왔다면 반대로 편식을 해서 부족분을 채워줘야 한다.

간이 나쁘면 간이 좋아지는 음식이나 약을 섭취해야 하는 것이다.

 

개똥쑥이던지 함초던지 산삼이던지..........

병이 왔다면 좋은 약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병이 호전이 되었다면 이것을 끊어야 한다.

간이 50개 처리능력에서 100개 처리 능력으로 올라오면

그것과 관계된 것을 복용 중지해야 하는데

계속 먹으면 150이 되서 또 리듬이 깨져 그것에 탈이 나고 만다.

그래서 생식을 하는 사람에게 그 기운을 감지해서

비율로 조정을 해주고 있고 수시로 상태를 파악해서

더 먹어라 덜 먹어라 해서 기운의 조화를 맞춰주는 것이다.

기존 생식이던지 선식이던지 오장육부에 좋은 것 다 넣어놓고

복용을 한다면 장기(臟器)간의 기운 차이를 극복할 수 없다.

다만 기운이 처져 있다가 좋은 것 먹어서 기운이 올라가니

잠시 호전된 것처럼 느꼈다가 끊으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각 장기간의 기운 차이를 없애는 것

즉 장기간의 기운의 조화가 병을 치료하는 해결책이라고 생각을 한다.

 

집에 큰 우환이 있으면 돈이 없으면 몰라도 있다면

이것저것 좋다는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개똥쑥이 이 방송에서는 좋다고 하는데

저 방송에서는 좋지 않은 것처럼 애기를 하니 혼란스럽다.

이 방송도 저 방송도 다 맞는 말이다.

이 세상의 어떤 것도 좋은 것만 있고 나쁜 것이 없거나

나쁜 것만 있고 좋은 것이 없는 것은 없다.

모자라면 보충하고 좋아지면 물리치는 때를 모를 뿐이다.

부디 좋은 인연 만나서 건강해지시길 발원드립니다.

'건강 > 생식과 성명학 &氣'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선과 호흡  (0) 2013.08.19
참선의 자세  (0) 2013.08.06
참선과 기수련  (0) 2013.07.08
신(神)의 이름으로  (0) 2013.03.11
측은지심(惻隱之心)  (0) 2012.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