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식과 성명학 &氣

신(神)의 이름으로

敎當 2013. 3. 11. 17:11

무당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여러분은 무엇이라고 생각 하십니까?

돈? 건강? 명예?

아이러니하게도 무당들의 가장 큰 고민은 손님이 와서 신을 부르는데

그 신이 응답을 하지 않으니 점사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온 손님을 액면 그대로 신이 안와서 점사가 안 나오니

다음에 다시 들리라고 한다면 아마도 무당이란 직업을 계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하는 것이 통변(通辯)이라는 것이다.

20대가 오면 애정문제나 군문제 혹은 직장문제고

30대가 오면 결혼이나 직장의 변동 등이고

40대가 오면 자녀문제나 가정문제 등.....

어떤 연령대의 사람이냐,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봐가면서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얘기를 하면 본인 스스로 알아서 고민을 말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고민을 알았으니 인생을 살아온 연륜으로 조언을 한다.

 

예전에는 무당이 신을 부르면 항상 응대를 하는 것 인줄 알았다.

실제로 무당집에 가면 접신을 하는 것처럼 몸을 떨거나 한다.

그런데 그 접신이라는 것이 쇼라는 것이다.

물론 전부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열에 칠팔은 그렇다는 것이다.

아니면 100에 99번은 쇼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접신이 되면 기가 막히게 맞춘다는 것이다.

그런데 거의 맞추지 못하는 것을 보면......흐 흐

 

내가 기수련을 하기 훨씬 전부터 알던 무당이 있었다.

부동산 관계로 알게 되었는데 원래 그런 곳을 좋아하지 않지만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기 때문에 가끔 연락을 주고받았었다.

참선을 하고 기 수련을 하다보니 상대방의 병증은 물론이고

수맥이나 돌기운 혹은 귀신도 보이거나 느끼기도 한다.

처음에는 귀신이 담배연기처럼 날아다니는 것이 보였는데

점차 구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젠 형체도 보인다.

그래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나이는 대략 몇 살쯤 되는지....

 

그런데 이 귀신은 붙박이처럼 자리를 지키는 귀신이 있고 떠돌아다니는 귀신이 있다.

즉 귀신이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있기도 한다.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이 무당이

일반사람에게 안 보이는 이 귀신을 판다.

몸이 좋지 않으면 어딘가 아픈 곳이 있게 마련이다.

조상이나 청춘에간 귀신이 거기에 붙어 있다고 한다면

듣는 순간 소름이 돋고 꺼림직한 생각이 들 것이다.

요걸 천도시켜야 하니 굿을 하던지 부적을 쓰던지 해야 한다고 한다면

먹고 죽을 돈이 없으면 모를까 있으면 하게 되는 것이 사람 심리다.

그만큼 인간이 강한 것 같으면서도 나약한 존재다.

 

몇 년 전 언젠가 한번 들르라고 전화를 하기에 갔더니

우리집 화장실에 귀신이 있단다.

헐! 그래서 어쩌라고.........

천지간에 널린 것이 귀신이거늘 우리집이라고 없을까.

그러더니 명을 이어가려면 대수대명을 해야 한다나!

요 무당이 귀신이 보이거나 느껴진다는 얘기는 안했더니

내가 예전 일반적인 사람이었던 시절을 생각하고 수작을 부린다.

대수대명이란 말 그대로 다른 목숨으로 내 명을 이어 간다는 말이다.

즉 닭을 죽여서 내 명을 이어가라고 한다.

물론 돈이 들어감은 당연한 이치다.

무려 70만원이라는 돈이 든다는 것이다. 헐!

물론 진짜로 돈 70만원을 들여서 내 목숨이 연장된다면

어디서 급전을 빌려서라도 당장 해야겠지만

불행하게도 그 신통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그냥 그런 것에 관심 없다고 말하려다 생각해 본다고 하고 나왔다.

 

얼마 전에는 작명을 부탁하는 전화가 왔다.

엄마가 딸을 데리고 왔는데 딸이 대학을 나와 취직을 해도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자꾸 나오게 되고

지금은 취직조차도 하지를 않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시집 갈 마음조차도 없어 속이 터질 지경이라는 것이다.

이 무당이 예전에는 자신이 작명을 했다고 한다.

신의 계시를 받아서.............허!

신이 이름을 내려주시면(?) 한문 잘하는(?) 아는 사람에게 부탁을 하고

돈을 받으면 똑같이 나눠가졌다면서

20만원 얘기를 했으니 나눠가지자는 말과 함께 작명을 부탁을 한다.

 

이름을 감정을 해보니 엄마는 돈을 가지고 태어나서

경제적 어려움은 없으나 신랑과의 인연이 부족하고

아들은 머리는 좋게 태어났으나 부부의 연이 부족하고

딸은 식복을 가지고 태어났으나 이상이 지나쳐 남편 운이 없는

즉 어디가면 사주는 좋다는 소리를 들을법하지만

사주대로 결실을 맺지 못하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바꾸어 말하면 이름을 잘 못 지어서 고생을 하는 격이다.

그런데 인연을 잘 못 만나서 또 사기꾼(?) 같은 사람을 만났으니

아직은 운이 바뀔 때가 되지 않았나 보다.

왜 사기꾼 이라고 칭했느냐면 성명학 공부도 하지 않았는데

작명을 한다는 자체부터가 사기꾼일 뿐이다.

신의 계시?

점사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무당이 무슨 신의 계시를 받는다고....

 

사주를 조금 공부를 하면 성명학 공부를 하지 않았어도

이름에 대한 애기를 할 수 가 있다.

사주에 돈과 인연이 없으면 이름이 돈이 없는 이름이라고 한다.

그러면 사주를 보러온 사람은 이름을 고민하게 된다.

진짜 이름 때문에 내 인생이 꼬이는 걸까?

사주를 풀어서 돈을 받으면 얼마 안 되지만 작명을 하면 그래도 돈이 되는 까닭이다.

즉 사주를 봐주고 돈을 벌고 작명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이다.

 

무당집에 가면 무언가 좋지 않아서 대부분 간다.

그 심리를 역 이용하는 무당이 대부분일 것이다.

무속인들의 고민이 신엄마를 모셨는데 돈만 받아 챙기고

신 내림굿을 하면 그 뒤로 자취를 감추어서

혼자 점사를 보면서 헤쳐 나가려니 의지할 곳도 없고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 구제를 외치는 무당이 무당을 등을 치는 세상이다.

또 어렵게 무당이 되었어도 손님이 왔는데

신을 불러도 신이 응답이 없어서 점사를 보지 못한다.

그래서 요즈음은 신의 점사를 보는 곳보다

사주나 역학을 보는 무당이 태반이다.

사주로 개략적인 말고리를 연결만 시키면

그 다음부터는 손님이 알아서 자기 얘기를 하니

개략적이고 포괄적인 얘기로 동조하면 수월하기 때문이다.

 

난 아직도 공부를 하는 학생 입장이라고 생각을 한다.

내 목표치가 있어서 공부를 마치지 않으면

전적으로 돈 버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작명을 해달라는 무속인의 말을 거절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나와 직접 닿지 않은 인연은 아직 돌아볼 여력이 없다.

사무실에 출근하면 엄청 많은 기를 빼앗긴다.

그래서 따로 돈 받고 하는 기 치료는 하지 않고 있다.

인연이 되면 차라리 그냥 해주고 만다.

공부 하는 도중에 돈벌이를 하면 공부는 이미 끝난 것이다.

돈에 환장해서가 아니라 내 공부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무당이라는 직업을 비하하려고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그들 중에는 영험한 무당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체가 없는 신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이런 행패는

근절되어 사라져야 할 진짜 미신일 뿐이다.

또 인간의 마음으로 신의 마음을 내려면 다 내려놓고

열심히 기도하며 닦고 또 닦는 길 뿐임을 명심하며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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