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식과 성명학 &氣

참선의 자세

敎當 2013. 8. 6. 19:00

불교에 입문을 해서 시작한 참선이 어느덧 여러 해가 지났다.

항상 습관처럼 해오던 것인데 문득 <왜 참선을 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이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처음에 아무 의미도 뜻도 모르고 스님이 하라니까 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도통하신 큰스님께서 직접 지도를 해주니

참선의 자세나 참선시 주의사항을 새겨들을 수 있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이 참선에 관심을 가지고

나름대로 선을 추구하면서 정진하고 있는것 같다.

하지만 참선을 절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생각해서

참선입문에 관한 지도를 한다고 광고를 하지만

정작 입문 해보니 자세나 주의사항은 온데 간데 없고

무조건 입정해서 50분하고 10분 쉬는 사정이고 보니

이건 해도 좀 너무한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왜냐하면 참선을 하면 좋은 점도 있지만 마장도 온다는 사실이다.

 

선(禪)이란 범어로 드아나라고 하며 선나(禪那)라고도 한다.

중국에서는 사유수(思惟修) 또는 기악(棄惡:직역하면 악을 버린다)

등의 뜻으로 번역하기도 하였다.

또한 정신을 한곳에 집중하여 마음을 고요히 한다는 데서

정(定)이라 하고 그 의미를 보다 분명히 하기 위해서 선정(禪定)이라고도 한다.

이 선은 부처님으로부터 제 28대 조사가 되는

달마대사로부터 중국에 전래되었으며

달마로부터 제 6대 조사인 혜능스님이

조사선의 가풍을 확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참선의 방법에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묵조선이고 하나는 간화선이다.

묵조선은 묵묵히 비추어 봄으로서 깨닫는 선 수행법으로

마음자리 본래 그대로의 본체를 비추어 본다는 뜻이다.

즉 고요히 묵묵히 앉아서 모든 생각을 끊고 참선하는 방법이며

조동종을 중심으로 행해지는 참선법이다.

여기에 비해 우리나라는 간화선이라고 해서

화두를 가지고 하는 참선이 일반화되어 있다.

이 간화선은 중국의 임제 의현 스님에 의해 제창된 것으로

임제종의 법맥을 이은 우리나라 선종의 대표적인 선법이다.

 

일단 어떤 종류의 선을 하던지 자세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럼 어떤자세가 가장 올바른 자세일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절에 모셔진 부처님 상처럼

상체는 곧추 세우고 눈은 반쯤 내리 깔고 고개는 약간 앞으로 숙여

전방 1~1.2m 앞을 보는 것이 가장 좋은 자세라고 생각 한다.

사실 처음 절에 가서 부처님 상을 보았을 때 눈을 보니

좀 졸리운 것(^^)을 억지로 참고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후에 그것이 선정삼매에 드신 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가부좌를 하던지 결가부좌를 하던지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결가부좌가 몸의 중심을 잘 잡아주기는 하지만

인도인에 비해 허벅지에 살이 많은 우리나라 사람

특히 영양상태가 좋은 현대인에게는 결가부좌는 힘든 자세이고

반가부좌를 한다고 해서 별반 수행에 차이가 나는 것은 없다.

그러니 여러분의 몸 상태에 따라 자세는 선택되어 지는 것이다.

 

참선을 하는데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첫째는 극도로 피곤하거나 잠이 부족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수마(睡魔)라고 해서 졸거나 하면 마가 끼기 쉽다.

      큰스님이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은 주의하라고 당부가 있었다.

      따라서 식후나 술을 마시고 하는 선은 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는 의복은 깨끗하고 간편하게 입고 하는 것이 좋다.

      너무 조이는 옷은 기 흐름과 호흡에 방해가 된다.

셋째는 무언가 선을 하는 도중에 보이면 1분 이상 보지 말아라.

      선을 하다보면 신기한 일(?)이 생기기도 하는데

      여기에 집착을 하면 마에 빠져 헤어나기 힘들다.

      무언가 보이던지 보이지 않던지 열심히 정진을 하면

      흔히 말하는 신통이 생기기도 한다.

 

선을 하다보면 원하던 원하지 않던 신통이 열리기도 하지만

마가 끼기도 하는 까닭에 선지식의 지도가 필요하다.

어떤 때는 기력이 달려서 미칠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참선을 아무런 사전지식이나 주의사항을 전달받지 못하고

근기와 상관없이 무조건 입정해서 일정하게 끝내는 것은 분명히 잘 못된 것이다.

 

선 자체가 좋고 나쁜 것은 없다.

다만 그것을 하는 사람이 어떤 인연을 만나 어떻게 쓰여지느냐가

좋고 나쁜 것을 가르는 기준이 될 뿐이다.

좋은 인연을 만나서 잘 지도 받아 성불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시간이 되면 호흡법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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