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TV채널

敎當 2012. 4. 8. 20:04

♣ 1번없는 TV채널

TV채널에는 왜 1번이 없을까.  

TV채널은 정부가 배정한다.

전파끼리의 무분별한 섞임을 막기 위한 것이다.

현재 사용 가능한 TV채널은 VHF(초단파) 2∼13번,

UHF(극초단파) 14∼83번까지 모두 82개다.

VHF채널이 쓰는 주파수는 54∼216MHz(메가헤르츠),

UHF채널이 사용하는 주파수는 470∼890MHz다.

각 채널에 할당되는 주파수 대역은 6MHz 씩이다.

예를 들어 채널2는 54∼60MHz,

채널9(KBS 1TV)는 186∼192MHz 의 주파수로 전파를 발사한다.  

 

이 같은 채널 배정방식은 미국식이다.

미국은 1941년부터 연방차원에서 채널 배정을 시작했는데,

처음엔 채널1번이 있었다.

1번 채널의 사용주파수는 48∼54MHz였다.

그러다가 1948년 이 주파수를

이동통신, 아마추어무선, 무선전화, 실험방송국 등에 양보했다.

이 대역은 잡음이 많이 섞여 영상 전파신호를 송신 하는데는

다소 품질이 떨어지는 대역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61년 TV방송을 시작하면서

미국의 방식을 그대로 도입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아예 1번 채널이 존재하지 않았다.

일본식은 미국식과 채널별 주파수대역도 좀 다르고,

1번 채널도 있다.  

참고로, 채널을 배정할 때는

바로 인접한 채널은 전파 간섭 염려가 있어 가급적 피한다.

그래서 7, 9, 11번 식으로 나간다.

 

그럼 SBS는 왜 7번(KBS2)과 이웃한 6번을 택했을까?

6번과 7번은 번호는 하나 차이지만

실은 무척멀리 떨어져 있는 채널이기 때문이다.

6번 채널의 주파수 대역은 78∼84MHz인데,

7번은 다른 채널이 15개쯤 들어갈 만큼의 구간을 훌쩍 건너뛰어 174MHz부터 시작된다.

그 사이의 주파수,

즉 84∼174MHz 대역은 FM방송과 항공기교신 등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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