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영국도로

敎當 2012. 1. 3. 21:03

♣ 좌측통행 영국도로

영국 자동차가 좌측통행이고

핸들이 오른쪽에 있게 된 유래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다.

어느 것도 100% 확증되진 않았지만

가장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것은 '마차 기원설'이다.  

 

자동차가 나오기 전 대중 교통수단은 마차였다.

쌍두마차건 사두마차건, 마차를 모는 마부의 자리는 오른쪽에 있었다.

오른손잡이가 채찍을 잡고 말을 다루는 데는

오른쪽 자리가 편했기 때문이다.

자연히 통행방법은 좌측통행이 됐다.

마주보며 교행 할 때 접촉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왼쪽통행을 하는 것이 유리한 까닭이다.

 

산업혁명과 함께 영국은

마차를 대체하는 교통수단으로 자동차를 발명했다.

말은 엔진으로 바뀌고, 마부석은 운전석이 됐다.

그러나 이후 세계적으로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영국식 자동차는 불합리한 점을 노출했다.

마차와 달리 자동차는 기어 조작을 해야 하는데,

왼손으로 기어를 넣는게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보면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미국을 중심으로 왼쪽 핸들 자동차가 보급되기 시작했고,

지금은 영연방 국가나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일본 등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왼쪽 핸들이 보편화됐다.

 

영국의 좌측통행 기원에 대해서는 다른 설도 있다.

템스강에 런던교가 있다.

17세기 초, 이 다리는

집과 상점들이 다닥다닥 들어서 복잡하기 짝이 없었다.

사람과 마차는 무질서하게 밀치고 다녔다.

1625 년 어느 여름날, 말 한 마리가 마차를 끌다 쓰러져 죽었다.

그러자 런던시와 지방을 잇는 유일한 교통로가

한동안 완전히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를 계기로 당시 런던시장이

"시내로 들어가는 마차는 강 상류쪽(즉 왼쪽),

나가는 마차는 하류쪽으로 진행하라"는 런던교 통행원칙을 선포했다.

이것이 영국 최초의 교통법규였으며,

곧 영국 전역과 바다 건너까지 퍼져나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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