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공격시간 제한 24초의 유래는
프로농구가 시작되고 있다.
농구 경기를 박진감 있게 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는 공격 제한시간이다.
공격 시작 후 24초 이내에 슛을 하지 않으면 공격권을 빼앗기는 규칙이다.
이 룰을 고안해낸 주인공은
엉뚱하게도 농구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문외한이었다.
1953-1954 시즌, 미국프로농구(NBA)는 빈사상태였다.
관중은 줄고, 많은 팀이 파산 위기에 빠져있었다.
게임이 너무 재미 없어서 였다.
당시 NBA 팀들이 구사하는 전략은 단순했다.
게임을 리드하고 있을 때는 팀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가
자기 진영에서 끝없이 드리블을 하면서 시간을 끌었다.
견디다 못한 상대팀이 파울을 하면 자유투를 얻어 득점하곤 하는 식이었다.
그때 구세주가 나타났다.
1953-1954시즌 도중,
볼링장을 경영하던 대니 비아손이라는 사람이
시라큐스 내셔널스팀을 단돈 1,000달러에 인수했다.
시즌이 끝난 뒤 그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냈다.
공격시간에 제한을 두면 골이 더 많이 들어갈 것이고,
그러면 손님을 끌 수 있을 것이라는 발상이었다.
한 게임에 평균 120개의 슛이 나온다는 통계에 따라,
게임시간 48분(2,880초)을 120으로 나눴더니
간단하게 '제한시간 24초'라는 답이 나왔다.
시범경기에 초대된 구단주들은 좋아서 껑충껑충 뛰었다.
이 룰은 1954-1955 시즌부터 바로 채택됐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평균득점이 14점이나 늘어났고, 관중도 급증했다.
스타의 유형도 변했다.
룰이 바뀌기 전 스타플레이어는 미네아폴리스레이커스의 조지 미칸이었다.
그러나 느리고 둔중한 조지 미칸의 플레이는 더 이상 통하지 않았다.
평균득점 22점을 자랑하던 그는
1955- 1956 시즌 득점이 10점에 그치자 코트를 떠났다.
비아손은 룰을 바꾼 첫해 시라큐스를 우승시켰다.
그리하여 24초 룰의 채택은 프로농구의 중흥을 이룬 전환점으로,
비아손은 NBA의 영화를 가능케한 역사적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