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옷 단추는 왜 왼쪽에 있나?
남자 옷은 단추가 오른쪽에 있고 여자 옷은 그 반대다.
보통의 오른 손잡이에게는
단추가 오른쪽에 있는 것이 훨씬 채우기 편하다.
그런데 여자 옷은 왜 불편하게 단추위치가 반대로 됐을까?
명확한 기록은 없으나, 몇 가지 유력한 설이 있다.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옛날 귀부인들이
대개 하녀 도움을 받아 옷을 입어 버릇한데서 비롯 됐다는 설이다.
드레스나 블라우스 같은 의상을 갖출 수 있는 계층은
적어도 중산층 이상이었고, 그들은 대체로 하녀를 거느렸다.
하녀가 주인마님이나 아씨의 옷을 입혀줄 때,
단추가 어느 쪽에 달려있는 것이 채우기 편했을 지는 자명하다.
왼손잡이 하녀는 예외였겠지만 .
또 하나 개연성이 있는 설은 육아 관련설이다.
여성들은 아기를 안을 때
대부분 왼팔로 아기의 머리 쪽을 받치고 오른팔로 다리를 감싸 안는다.
이 자세에서 아기에게 젖을 물리려면
단추가 왼쪽에 달려 있는 옷이 열기 편하다.
또 날이 춥거나 바람이 불 때에도,
단추가 왼쪽에 있어야 쉽게 옷자락을 세워 아기 얼굴을 덮어줄 수 있다.
첫 번째 설보다는 좀 더 인간적인 냄새가 나는 추론이다.
소수설로는 상업적인 관찰도 있다.
산업혁명 이후 일부 유럽국가 들이 의류를 수입할 때
남자 옷과 여자 옷에 차등을 두어 관세를 매겼는데,
수입업자들이 구별을 쉽게 하기 위해 생산업자에게
여자 옷의 단추방향을 바꿔달라고 주문했다는 설이다.
그랬을 법도 하지만, 그리 설득력 있는 말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