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비행사 무중력훈련방법
우주선 안을 둥둥 떠다니는 우주비행사의 모습은
동화속 환상처럼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그러나 위아래 개념도 없고 무게도 느낄 수 없는 우주공간에서
실제 활동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우주비행사들은 여행을 떠나기 전
지상 기지에서 무중력에 대비한 충분한 훈련을 받는다.
그러면 무중력 훈련은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것일까.
"공기를 모두 뺀 커다란 통 안에서 하는거 아니냐" 고 쉽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무중력과 진공의 의미를 혼동하고 하는 소리다.
무중력은 지구가 물체를 끌어당기는 힘이 없는 상태를 뜻하는 것이지,
공기가 있고 없고를 말하는 게 아니다.
지구의 인력권으로부터 완전히 멀어지지 않는 한,
중력은 어떤 장치로도 차단할 수 없다.
미항공우주국(NASA)에서는
이런 무중력 상태를 인위적으로 만들기 위해 제트비행기를 이용한다.
비행기가 고공으로 날아오르다 급강하하면 순간적으로 무중력과 같은 상태가 된다.
놀이기구를 타고 올라갔다 내려갈 때
허공에 붕 뜬 느낌이 드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다.
이때 강하하는 비행기에 계속 가속도를 붙이면
무중력 상태를 한동안 더 지속시킬 수 있다.
NASA의 숙련된 조종사들은 이 상태를 30∼60초까지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우주비행사들은 이처럼 짧은 무중력 상황을 반복해 만들어가며 훈련한다.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아폴로 13]에 나오는 무중력 장면들도
눈속임이 아니라 이와 똑같이 급강하하는 제트기 안에서 촬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