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금강경

應化非眞分 第三十二(응화비진분 제32)

敎當 2011. 8. 27. 11:55

應化非眞分 第三十二(응화비진분 제32) -응화는 진이 아님

 

須菩提(수보리) 若有人(약유인)

以滿無量阿僧祗世界七寶(이만무량아승지세계칠보)

持用布施(지용보시)어든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한량없는 아승지세계에 가득찬 칠보를 가득히 쌓아서 보시 하더라도

若有善男子(약유선남자) 善女人(선여인)

發菩薩心者(발보살심자) 持於此經(지어차경)하야

乃至四句偈等(내지사구게등) 受持讀誦(수지독송)하야

爲人演說(위인연설)하면 其福(기복) 勝彼(승피)하리니

-만일 다른 선남자 선여인들 중에 보살심을 낸 이가

  이 경에서 네 글귀로 된 한 게송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서

  또 다른 사람을 위해서 설명해 준다면

  그 복이 칠보로 보시한 보덕보다 훨씬 나으리니.

云何爲人演說(운하위인연설)

不取於相(불취어상)하야 如如不動(여여부동)이니 何以故(하이고)

-그러면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을 위해여 일러주고

  상에도 집착하지 않고 본래 모습 그대로 여여하여 흔들리지 말지니

  왜냐하면

 

一切有爲法(일체유위법)

如夢幻泡影(여몽환포영)하며

如露亦如電(여로역여전)하니

應作如是觀(응작여시관)이니라

-인연으로 조작되는 모든 현상은

꿈이요, 환상이요, 물거품이며, 그림자 같고

이슬이나 번갯불 같은 것이니

마땅히 이와 같이 알아 참 진리를 보라

 

佛說是經已(불설시경이)하시니 長老須菩提(장로수보리)

及諸比丘比丘尼(급제비구비구니) 優婆塞(우바새) 優婆夷(우바이)

一切世間(일체세간) 天人阿修羅(천인아수라)

-부처님께서 이경을 설해 마치시니

  장로 수보리를 비롯하여 모든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그리고 온 세상 천지에 있는 하늘사람. 세상사람. 아수라들이

聞佛所說(문불소설)하시옵고

皆大歡喜(개대환희)하사 信受奉行(신수봉행)하시니라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를 듣고 모두 크게 환희하고 즐거워하며

  이를 받들어 믿고 행하느니라.

 

▶應化: 應身과 化身. 32相 80種好로 示現한 佛身

▶우바새, 우바이: 우바새는 속세에 있으면서 불교를 믿는 남자(淸信士)

   우바이는 속세에 있으면서 불교를 믿는 여자(淸信女)

▶여래에게 있어 열반은

   유위의 세계와 같이 인과적으로 형성된 것도 아니며

   그와 다른 어떤 것도 아니다.

   제불은 열반에 들어간 뒤에도

   화신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출현하여 설법을 하며

   생성된 존재를 아홉 가지로 비유하여 올바로 관찰하기 때문이다.

 

그 아홉 가지는

➀마치 태양이 떠오르면 별들은 사라지듯이

   모든 마음작용은 올바른 앎이 깨우쳐질 때 사라진다는 점에서

   ‘봄(見)’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관찰되며

➁안질이 있는 사람의 눈에 헛 그림자가 나타나듯이

   사물이 그릇 인식된다는 점에서 ‘모습(相)’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➂연료가 공급되는 한 등불이 타듯이

   사물을 인식할 때 욕망이 생긴다는 점에서

   ‘마음의 활동(識)’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➃마술에서 환영이 나타나듯이 이 세계의 구성요소는 비실재라는 점에서

   ‘기반(器)’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➄이슬이 잠시 동안 존재 하듯이 우리의 육신은 찰나적이라는 점에서

   ‘몸(身)’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➅물거품이 이내 부서지듯이 모든 기쁨도 이내 분쇄된다는 점에서

   ‘경험(受用)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➆꿈이 허망되고 단지 기억으로 남듯이

   우리의 삶도 허망된 것에 집착하고 끊임없이 흘러간다는 점에서

   ‘과거(過去)’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➇찰나적인 번개가 순식간에 사라지듯이

   현존하는 것도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점에서

   ‘현재(現在)’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➈구름이 앞으로 내릴 비를 머금고 있듯이 심층 의식

   즉 알라야식이 앞으로 전개될 모든 종자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未來)’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관찰 된다.

▶➀~➂에서는 인식의 특징이

   그리고 ➃~➅에서는 인간적인 경험이

   또 ➆~➈에서는 시간적인 흐름이 관찰된다.

   이들에 의해 인과적으로 변화되는 유위의 세계 안에 거주하면서도

   염오되지 않은 자유로운 힘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