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금강경

一合理相分 第三十(일합리상분 제30)

敎當 2011. 8. 14. 07:02

一合理相分 第三十(일합리상분 제30) -한 덩어리의 이치

 

須菩提(수보리) 若善男子(약선남자) 善女人(선여인)

以三千大千世界(이삼천대천세계) 碎爲微塵(쇄위미진)하면

於意云何(어의운하) 是微塵衆(시미진중) 寧爲多不(영위다부)

-수보리야,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를 가루로 내어 티끌로 만든다면

  그 티끌의 수가 많겠느냐?

須菩提言(수보리언)하사대 甚多(심다)니이다 世尊(세존)

何以故(하이고)若是微塵衆(약시미진중)實有者(실유자인댄)

佛(불) 卽不說(즉불설) 是微塵衆(시미진중)이니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만약 그 티끌의 무리가 정말 있는 것이라면

  부처님께서는 그것을 티끌의 무리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所以者何(소이자하) 佛說微塵衆(불설미진중)

卽非微塵衆(즉비미진중)일새 是名微塵衆(시명미진중)이니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티끌의 무리는 곧 티끌의 무리가 아니라

  그 이름이 티끌의 무리인 까닭입니다.

世尊(세존) 如來所說(여래소설) 三千大千世界(삼천대천세계)

卽非世界(즉비세계)일새 是名世界(시명세계)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삼천대천세계도

  그것이 세계가 아니라 그 이름이 세계일뿐입니다.

何以故(하이고) 若世界(약세계) 實有者(실유자)인댄

卽是一合相(즉시일합상)이니 如來說(여래설) 一合相(일합상)

卽非一合相(즉비일합상)일새 是名一合相(시명일합상)이니이다

-세계가 정말로 있는 것이라면 이는 곧 티끌들이 모여

  잠시 세계라는 형상을 이루고 있을 뿐이어서

  여래께서 설하신 일합상은 곧 일합상이 아니라

  다만 그 이름이 일합상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須菩提(수보리) 一合相者(일합상자)

卽是不可說(즉시불가설)이어늘 但凡夫之人(단범부지인)

貪着其事(탐착기사)니라

-수보리야, 일합상이라는 것은 가히 말할 수 없는 것이거늘

  다만 범부들이 일합상이라는 것에 집착하고 있을 따름이니라.

 

▶一合相: 범어의 뜻은

              모든 것을 하나의 전체로 보고 그것이 실체라고 집착 하는것

▶貪着其事: 事에 대한 뚜렷한 해석이 없으나

                  망상심, 허망심으로 풀이하면 될 듯

▶세계를 티끌의 가루로 만든다는 것은

   법게에서의 불신의 존재방식을 밝히고자 하는 비유이다.

   가루로 만든다는 것은 여기에서 번뇌의 멸진에 비유되고 있다.

   다시 말해 삼천대천세계는

   원자의 <집합이 아니며> <하나의 덩어리>도 아니라고 하는 것은

   법계에서 불신이 동일한 것으로 존속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비유이다.

   또한 가루가 밀집하여 있다 함은

   상이 한 것으로 나뉘어 있는 것도 아님을 가리키는 비유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