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달에서 정말로 만리장성 보일까?

敎當 2011. 7. 27. 07:47

[중국 만리장성은 달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지구의 유일한 인공 구조물]이라는 얘기를

혹시 지금도 믿고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그 거짓말에 속아 산 세월을 한탄할 일이다.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는 38만4400㎞다.

달에서 보이는 지구는

우리가 보는 달보다 지름이 3.7배쯤 큰 둥그런 공이다.

 

알렌 빈이라는 우주 비행사가 써놓은 지구 감상기에 따르면

"지구는 대부분 하얗고(구름), 일부는 푸르며(바다),

군데군데 노란 덩어리가 있고(사막),

또 얼마간은 초록색(산야)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구"일 뿐이다.

그는 덧붙여 "육안으로는 지구의 어떤 인공구조물도 볼 수 없다"고 썼다.

 

과학적으로 계산하면,

이 거리에서 최고의 시력을 가진 사람이 식별할 수 있는 이상적인 한계는

새하얀 배경에 두께 700 이상으로 선명하게 그려놓은 검은 직선 정도다.

만리장성의 폭은 4 에서 기껏해야 12 를 넘지 않는다.

 

사실, 만리장성은

달은 고사하고 지구로부터 몇천㎞만 멀어져도 보이지 않는다.

만리장성이 보일 정도의 상공이라면 만리장성 뿐 아니라

고속도로, 철도, 운하 같은 다른 인공구조물도 모두 관측할 수 있다.

그런데도 도대체 어디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NASA(미항공우주국) 관계자들은

만나는 사람마다 이 질문을 해대는 통에 골치가 아플 지경이라고 한다.

 

아마도 우주여행 초창기에

우주비행사중 누군가 식사 자리에서 허풍을 떤 것이 와전된 것이 아닐까,

NASA 사람들은 추측하고 있다.  

'삶 그리고 이야기 > 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의 수명  (0) 2011.08.06
휴가  (0) 2011.07.29
나의 조상  (0) 2011.07.20
녹음한 내 목소리 왜 낯설지?  (0) 2011.07.17
익사  (0) 2011.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