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개의 수명

敎當 2011. 8. 6. 10:18

♣ 개의 1년은 사람의 7년?

 

개의 나이 1년은 사람의 7년과 같다는 설이 있다. 사실일까.

개는 사람과 무척 가까운 동물이면서 늙기는 매우 빨리 늙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개의 나이를

인간의 나이로 환산해보려는 시도를 오래전부터 해왔다.

그 결과 그럴듯한 공식들이 여럿 만들어졌다.

개의 1년을 사람의 7년과 동일하게 보는 계산법도 그중 하나다.

이 공식은 처음 나왔을 땐 상당한 호응을 받았지만,

개의 나이가 많아지면 적용하기 어려운 약 점이 있어

요즘은 별로 인용되지 않는다.

 

동물학자들 사이에 가장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공식은

'21+ 4n'이다.

즉 태어난 첫 1년을 인간의 21년과 같게 놓고,

그 다음부터는 한해에 4년씩 더해주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10살짜리 개는 사람으로 치면 21+(9X4)=57살이 된다.

이 계산법은 잘 알려진 개의 일생과 매우 그럴듯하게 들어맞는다.

 

개는 6∼7살이면 중년으로 치는데,

이 공식으로 환산하면 사람 나이 41∼45 살과 맞먹는다.

또 대부분 개의 평균수명인 12∼15살은 61∼77살로 환산 할 수 있어

우리 통념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드물지만 20살까지 장수하는 개는 사람나이 97살인 셈이니,

그만하면 '천수'를 누렸다고 축복해 줘도 별로 어색할게 없다.

 

만약 종래의 계산법대로 '1년=7년' 공식을 쓰면

20살 개는 140살 노인과 같다는 얘기가 돼 납득하기 어려워진다.

세계 최장수 개로 알려진 '블루이'라는 호주의 양치기 개는

죽을 때 나이가 29살이었는데,

이 계산법을 쓰면 무려 사람나이 203살을 살았다는

믿기 힘든 결과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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