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금강경

非說所說分 第二十一(비설소설분 제21)

敎當 2011. 6. 22. 07:12

非說所說分 第二十一(비설소설분 제21) -설법과 설법할 것도 없음

 

須菩提(수보리) 汝勿謂(여물위) 如來作是念(여래작시념)호대

我當有所說法(아당유소설법)이라하면 莫作是念(막작시념)이니

-수보리야,

  <여래가 법을 설한 바 있다>고 말하지 말며 그런 생각도 하지 마라

何以故(하이고) 若人(약인) 言(언) 如來有所說法(여래유소설법)이라하면

卽爲謗佛(즉위방불)이라 不能解我所說故(불능해아소설고)

-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설한 바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곧 부처를 비방하는 일이 된다.

   이는 내가 설한 바를 잘 이해하지 못한 때문인 것이니

須菩提(수보리) 說法者(설법자) 無法可說(무법가설)

是名說法(시명설법)이니라

-수보리야, 법을 설한다 함은 설할 법이 없으되

   다만 그 이름을 설한다고 일컬을 뿐이니라.

爾時(이시) 慧命須菩提(혜명수보리) 百佛言(백불언)하사대

世尊(세존) 頗有衆生(파유중생)

於未來世(어미래세) 聞說是法(문설시법)하사옵고 生信心不(생신심부)잇가

-그때 혜명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많은 중생들이 다음 세상에 있어서

   여래께서 설하신 이 법을 듣고 믿는 마음을 내겠습니까?

佛言(불언)하사대 須菩提(수보리)

彼非衆生(피비중생)이며 非不衆生(비불중생)이니

-세존께서 대답하시었다.

  수보리야 그들은 중생도 아니고 중생이 아님도 아니니라.

何以故(하이고) 須菩提(수보리)

衆生衆生者(중생중생자) 如來說(여래설) 非衆生(비중생)

是名衆生(시명중생)이니라

-중생, 중생하는 것은 여래가 중생 아닌 것을 말하는 것이며

  다만 그 이름이 중생일 뿐이니라.

 

▶慧命須菩提 : 장로수보리, 大德, 尊子 같은 맥락

▶聞說是法 生信心不: 이법문자와 언설을 떠난 반야의 법을 말하는 것으로

                               이 법은 이미 말로 할 수 없다면

                               전부 스스로 일념 증진하여 깨달아야 한다.

                               수보리와 같이 解空지혜를 갖추지 않으면 실제로

                               의심하지 않고 믿기가 쉽지 않음

▶如來說非衆生: 중생이 일념에 淨信이 있으면 佛性이 곧 나타나는 것이니

                        이를 따라 부지런히 심성을 닦으면

                        중생이 곧 여래인데 중생이라 일컫겠는가

▶非說이란 곧 여래께서 실제로 말씀하신 적이 없다는 것,

   여래께서 말씀한 法은 중생의 집착을 풀어준 것뿐으로

   진정으로 法을 설하는 사람은 말한 것도 없고 보일 것도 없어야 하고

   진정으로 法을 듣는 사람은 들은 것도 없어야 한다.

   만일 이중에 妙理를 깨닫는다면 곧 진실로 반야경에 들어갈 것이다.

▶부처님에게는 설법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문자와 그 의미라는 관점에서 설법은 단지 방편에 불과하다.

   부처님의 몸이 법신을 떠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설법 또한 법계를 떠나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전혀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설해진 내용(法)과 설하는 사람(說法者) 모두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 깊은 의미를 믿을 수 있는 사람이 후세에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들은 ‘중생도 아니며, 중생이 아닌 것도 아니다.’

   그들은 아직 성자는 아니지만 늘 성자의 자질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