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식과 성명학 &氣

내 남편은.....

敎當 2011. 5. 25. 19:15

작년에 네덜란드에 사시는 누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지금 네덜란드에 한국인 기업이 모여 있는 빌딩이 들어서니

정년퇴직하면 일식집이라도 하게 요리를 배우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니 한국의 일식 요리학원에 등록할 수 있도록 알아봐 달라는 전화였다.

이곳저곳에 문의해보니 가까운 ◯◯에 요리학원이 있었다.

누님은 3주 일정으로 오는데 학원은 4주 코스가 정규수업이었다.

어찌되었건 학원에 등록을 하러 같이 가게 되었다.

다행히 4주 교육을 조금 웃돈을 얹어주어

3주간 독선생을 모시고 수업을 할 수가 있었다.

누님을 지도해줄 선생님은 젊어 보였는데

의외로 나이를 먹어서 나보다 3살이나 연상이었다.

학원등록을 마치고 일상적인 담소를 나누는데

이 선생님이 신랑 얘기를 자꾸하는데

이름으로 보면은 분명 혼자 살 이름이었다.

이름은 명찰을 차고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학원 등록을 마치고 나오면서 나는 누님에게

저 여자는 신랑이 없는 사람인데 자꾸 신랑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데

나중에 한번 물어 보라고 말하고서는 잊고 있었다.

드디어 3주 일정의 교육을 마치고 종강하는 날이 왔다.

누님이 케익이라도 하나 사갈까 하길래 나는

요리학원이라 매일 먹는게 넘쳐날텐데 또 먹는걸 사다주면 어떡하느냐.

차라리 꽃이라도 한다발 사다주라고 했더니

누님은 진짜로 꽃다발을 한아름 사다 주었다.

 

저녁에 만난 누님은 그날 학원에서 있었던 얘기를 하는데

그 선생님은 너무 좋아하면서 학원강사 십여년에 꽃은 처음이라며 좋아하더라는 말과 함께

또 신랑 얘기를 하기에 내 동생이 신랑이 없는 이름이라고 하던데

진짜 신랑이 있는거냐는 말에 깜짝 놀라며

이 학원에서 다 신랑이 있는줄 알고 있는데

어찌 알았냐며 놀래더라는 것이다.

동생이 성명학을 하는데

처음 봤을 때 이미 없다고 했지만 이제 얘기하는 것이라 말하자

“진짜 도사네요!”라며 멋쩍은 미소를 짓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작년 연말에 우연히 어떤 여자 분과 함께

여럿이 술자리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

이 여자 분이 또 자식자랑 신랑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이름을 보니 이 이름도 혼자 사는 이름이었는데

처음에는 가만히 있었지만 하도 신랑 얘기를 하기에

앞서 언급한 요리학원 선생 얘기를 하였다.

그랬더니 이 여자분 역시 “그래요! 저 혼자 살아요”라며

도저히 속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름은 그 사람의 삶을 대변하는 얼굴이자 운을 받는 그릇이기도 하다.

사주는 좋은데 잘 살지 못하는 사람, 쌍둥이 인데도 서로 극명한 삶을 사는 이유가

바로 이름 때문이라면 믿겠는가?

 

나도 어디가면 사주 좋다는 얘기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다.

그런데도 현실의 삶은 힘이 들었다.

그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풍이 오게 되었을 때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몰라도 불교에 입문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병도 고치고 성명학, 대체의학 그리고 기수련과 참선을 하게 되었다.

요즈음은 기수련에 중요한 분수령에 서 있다는 생각에

기치료는 잠시 중단하고 대체의학인 생식으로 병을 처방한다.

 

좌골신경통으로 몇 년을 고생하던 분이

생식 2주만에 잡히는 놀라운 체험도 하였다.

지금은 생식처방 받으러 오시는 분들이 심심찮게 오신다.

그리고 삶의 대안으로 직장에 다니고 있으면서 틈틈이 작명을 하고 있다.

처음 성명학 공부를 시작할 때에는 난 전혀 관심이 없었다.

학생이 10명 이상 되면 공부를 시작한다는 큰스님 말씀에

임시로 들어왔다가 나가라는 도반의 권유에 못이겨 공부를 시작하였는데

사주는 안가르쳐 준다는 말에 적지않게 실망을 하였다.

그때는 운명학은 사주가 최고인줄 알았던 때였으니 실망도 꽤 컸다.

스님은 사주를 배우지 말라면서

사주는 20~40%는 정확히 맞추지만

나머지는 통변(말재주)으로 넘기는게 다반사인데

왜 맞지 않는 사주를 배우느냐시며

바꿀 수 없는 사주를 아는 것보다 그 운을 받는 이름이 더욱 중요하다시며

오행과 성명학 강의에 열중 하셨다.

 

이때 같이 공부하던 도반 중에는

돈 받고 사주 봐주고 한문으로 보는 성명학을 하시던 분도 함께 공부 하였는데

스님의 말씀에 절대 공감을 표시하였다.

어찌 되었건 결론은 다 도중에 공부를 그만두고

객으로 참여한 나만 끝까지 공부를 마무리 하였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다.

대체의학이니 기수련이니 모두가 중도에 다 접고 말았다.

 

사실 대체의학은 기 수련을 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어디 아픈줄 모르는데 어찌 처방이 나가며

잘 못 나간 처방은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여지도 있다.

혹자는 환자에게 물어보면 알텐데......라며 의문을 품으실지 모르지만

환자는 자신이 가장 아픈 것만 기억하고

또 몸이 적응해서 나았다고 착각하며 살고있고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말과 일치하지 않으면 <이닌데요>라고 말하며

돌팔이 아닌가 의심하는 눈초리로 쳐다본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미친놈 소리 들어가면서

묻고 또 물어 내 것으로 만드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지금은 물어보지도 않지만 물어서 아니라고 하면

‘앞으로 그곳이 아플겁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예기가 옆으로 새어 나갔는데 나중에 공부하고 보니

내 이름도 <하자>가 많은 이름이었다.

딸만 내리 셋을 낳다가 당신 40에 나은 아들이라

당시 쌀 10가마니 주고 지은 이름이라는데 영 잘 못 지은 이름이었다.

그래서 이름을 바꿨느냐?

이미 좋지 않은 것은 다 겪었고 앞으로 조금 있으면 돈을 버는 이름이기에

진짜 이름대로 되는지 두고 볼 요량으로 개명을 안하고 있다.

그럼 돈을 벌면 이름을 안 바꾸어도 괜찮을까?

만약 돈을 벌어도 내 인생에 있어서 안 좋은 것은

여전히 안 좋은 기운으로 작용하기에 개명을 할 것이다.

다만 그 시기를 조금 뒤로 잡았을 뿐이다.

 

어떤 분은 내 나이가 지금 몇인데.....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젊으면 앞으로 오래살고 늙으면 얼마 안가서 죽는 다는 생각은 진짜 잘못된 생각이다.

지금 70살에 100살까지 살지 말란 법 없으며

지금 20세에 갑자기 죽지 않으란 법도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내 그릇대로 살고 개명도 때가 되지 않으면

또 비슷한 이름으로 개명하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다.

이름이 4개나 있으신 분이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이름이 그 이름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호적까지 정리하지 않으려면

개명은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보아 왔다.

처음에는 열심히 개명 이름을 홍보하다가

어느새 본래의 자기 이름으로 되돌아가 바린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러니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호적을 정리하는 길이다.

 

어찌 되었건 사주는 좋다는데도 일이 잘 안 풀리고 무언가 막혀 있다면

이름 때문이 아닌가 한번쯤 의심해 볼만도 하다.

더불어 신묘년 새해에는 용궁에서도 살아 돌아온 토끼처럼

지혜로운 삶을 사시는 한해가 되시길 발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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